명절 맞아서 고향집에 와 있는데... 어머니가 한 프로그램을 시청하시면서 거기에 나온 식당이 어디인지 자꾸 알아보라 하셔서 고민이 되네.
프로그램이 무슨 달인같은 컨셉인데, 거기 주인공(?)인 사람이 운영하는 가게가 아주 대박난 집으로 소개해. 주인공이 식당 운영하니 음식을 얼마나 맛있게 찍히겠어. 재료 공수부터 음식까지 진짜 맛깔나고 사람 바글거리는 것으로 아주 사람 혹 하게 나와서 어머니도 넘어가신 거 같아.
그런데 내 맛집에 대한 주관인지 편견인지가 중 하나가 저런 방송에 나온 집치고 맛있는 집은 별로 없다거든. 많은 집이 홍보용으로 조작방송하는 거라 생각해. 그래도 어머니가 가실 생각인지 자꾸 알아보라 성화여서 찾아보니 이미 이 집이 몇 달 전에 방송에 나왔고, 갔던 사람의 블로그 후기는 그 방송 보고 간 거라는 게 많은데다 또 블로그나 SNS 에 올리면 음식값 할인이라는 내용도 있어. 또 방송에 대박나서 연매출이 얼마라는 둥 약간 재력을 보여주는 면도 이어. 가게도 그 음식이나 재료로 유명한 지역 - 예를 들면 횡성 한우, 제주 흑돼지같은- 에 있어 경쟁에서 앞서려는 홍보용이 아닌가 강한 의심도 들고 말이야.
내가 너무 의심하는 걸까? 과연 어머니가 원하신대로 방송에 나온 집을 첮아드려야 할까? 아니면 그 음식으로 유명한 다른 가게를 수소문한 게 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