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전 집관하면서 속으로 씨발씨발거리고 탈콱을 진지하게 고려했다

그래도 정이 든건지 수원에서 경기할때 봐야할것 같아서 흑우인줄 알면서도 오늘 현장예매했다

배코 22호 홈런에 기뻐하는 콱붕이들에 일차 울컥했고

꾸역꾸역 어떻게든 이어나가려는 캡틴보고 이차 울컥했고

힘든줄 알면서도 갓하스-애드황의 끝내기 홈런을 기대한 스스로가 불쌍해서 울컥했다

분명히 졌는데, 4연꼴이 눈앞에 선한데

그런데도 오늘 경기 보고나니까 확실해졌다.

공짜티켓 받아 창단 개막전 갔을 때만해도 무관심했는데.

3년동안 콱붕이짓하던 형제를 보고서 참 미련하다 생각했는데.

처음으로 풀집관한게 18년 3월 31일 한만두전이었고 

처음으로 직관가서 주일매직의 열정과 야구장의 분위기에 반했고

야구라고 하면 이승엽 이대호밖에 모르던 야알못인데 이런저런 눈동냥을 했다(여전히 야알못이지만..)

너네 첫사랑 기억나냐

나한테 크트는 야구 첫사랑같은 느낌임

지금보다 훨씬 심각했던 15,16,17콱과 그나마 낫지만 여전히 꼴찌인 18콱까지 지켜봐왔다.

병신같지만 아주가끔 터지는 마법같은 기적을 나는 잊을수없다.

덤으로 집이 위팍 근처기도 하고 ㅋㅋㅋㅋㅋ (그래도 후에 이사해도 탈콱은 못할듯)

해체된다면 어쩔수없지만

해체되지 않는다면 난 영원히 탈콱못할것같다

그게 오늘 경기 보고 내린 결론임.

미래의 백호와 김민과 김태오, 언젠가 이팀을 구제할 기적의 감독과 성장할 선수들을 생각하면서 지금까지처럼 지켜볼 예정이다

오늘 패배는 잊고

내일은 많이 분발하자 선수들아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