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2006-11-02 09:14]     광운대학교(총장 이상철)가 1일 로봇게임단 ‘로빗(RO:BIT)’을 창단, 로봇스포츠 붐이 일고 있다. KT와 NC소프트가 게임대회 스폰서나 게임단 창단을 검토중이며, 광운대·서울산업대 등이 참가하는 대학리그전 등이 정례화될 전망이다.? 　◇광운대, 전폭적 지원=광운대는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로봇 게임단을 만들어 교내 동아리 중심으로 운영돼온 휴머노이드 로봇, 배틀로봇 대회참가를 지원키로 했다. 광운대는 표윤석(전자공학 2) 주장 등 12명의 선수단에게 전액 장학금과 로봇 제작비용 지원, 활동 공간 제공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들은 국내외 대회에서 입상경력을 가진 ‘준 프로’들이다.? 　광운대는 내년까지 선수단을 30명까지 늘릴 예정이고 새 로봇도 휴머노이드와 배틀로봇을 각각 8대, 5대 가량 제작할 예정이다. 연간 투자비만도 대략 3억5000만원에 이른다. 광운대는 2008년 입시부터 전국 로봇대회 입상자를 IT특기자로 뽑아 선수로 선발할 예정이다.? 　이상철 총장은 “스타크래프트 같은 e스포츠에 이어 로봇스포츠 시대가 올 것”이라며 “로봇의 지능화, 네트워크화 등 학생들이 로봇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총장은 “내년에는 총장배 대회 개최를 생각중”이라며 “KT와 같은 회사들이 로봇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로봇 스포츠가 활발히 육성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기업, 대학 관심 높아져=국민로봇 사업자로 나선 KT가 가장 적극적이다. KT는 올해 말 신입사원 특채에 로봇스포츠 특기자를 영입할 수 있도록 로봇대회 입상경력을 입사조건에 포함시켰다. 내부 동아리에서 로봇스포츠용 휴머노이드를 제작해 본 뒤 로봇 게임단 창설이나 로봇 대회 스폰서를 검토중이다.? 　창단식에 참석한 노태석 KT 부사장은 “로봇은 2010년이면 반도체보다 더 큰 시장이 될 것”이라며 “KT가 앞장서 로봇에 적극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게임회사인 NC소프트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로봇스포츠 관계자는 “NC소프트에서 대회 개최에 관심을 보여 와 논의중”이라며 “로봇스포츠의 흥행성과 홍보효과에 눈독을 들이는 곳이 많아져 제안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기술교육대와 서울산업대는 각각 지난 주와 오는 11일 교내 로봇대회를 갖고 로봇스포츠 육성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격투인 로보원위원회 장성조 위원장은 “광운대 게임단 창단으로 대학 3강인 서울산업대, 한국기술교육대가 참가하는 대학리그전도 준비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