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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씨바 맞춤법 검사하다가 복사 잘못했다보네

Rch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10.25 11:12:40
조회 9 추천 0 댓글 0

뚝뚝 소리가 나더니 이내 물방울들이 솟구쳐 떨어졌다.
메마른 대지에 쏟아져 내리는 비. 그것은 이 땅에 내리는 축복과도 같지만,
내 온몸을 적셔가는 빗방울들은 기분이 좋아지기는커녕 착잡하게만 했다.

배신과 기만의 연속. 그것을 몇 번이고 보아왔던가.
아무리 값진 희생을 치러도, 내게 되돌아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어쩌면 나는 '도구'로 이용되어 기만당해 살아온 걸지도 모른다.
그렇게 나는 나락에 빠져 속아왔던 지난날들을 보며 통곡한다.

하지만 여기서 끝낼 수는 없다.
살아서 숨 쉬는 한, 내 온몸이 멈추지 않는 한, 나는 다시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무너져가는 내 몸을 겨우 일으킨 뒤, 걸어나갔다.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을 위해 나아갈 것이다.
그 행로가 나 자신을 괴물로 만드는 길 일지라도.

그렇게 나는 이 황폐한 대지에서 다짐했다.

얼굴에 흐르는 빗물을 손으로 훑어내린뒤, 냉정한 속마음을 감춘 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거짓 웃음을 자아냈다.

"괴물과 싸우는 자는 그 과정속에서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 했던가….
괴물이 되어도 좋아. 과거의 나 자신은 이미 심연이 삼킨 지 오래니까."

메마른 대지에 내리는 비는 더욱 거세게 내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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