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을 짜고 있다가도

음악이 울리면

퍼포먼스가 시작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

준비되지 않았다는

변명 따위는

의미가 없지.

쇼가 시작되었다면,

끝날 때까지는

멈출 수 없는 거야.

그래서

이 사람은

언제든 뛰고 날

준비가 되어 있지.

우리는

언제나 이 사람의

큰 그림 안에

있는 거야.

한 걸음을 옮기면서도

머릿속에

수천 수만의 계획을

실행하는 사람

인 거지.

볼래?

칼자루를 쥐고 있던

오른손이

어떻게 변하는지.

왼손으로 

칼날을 잡고

아직 채

다 짜지 못한

합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

고르고 있는 

모습...

(오른손을 봐!!! 난 저렇게 

뭔가를 놓아주는 이 사람의 손이 참 좋더라.

놓아주는 건...다시 잡기 위함이라는 걸 아니까.)

보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게 있어.

어째서

칼을 저렇게

바꿔 쥘까...싶었는데,

그래야

바깥쪽이 아닌

안쪽을 찌르는 게

가능하니까.

그리고

칼잡이를 다시

틀어쥔 뒤에는

날을 잡고 있던

왼손을 놓지.

어째서

칼을 맞는 것으로

퍼포먼스를 시작했을까,

다시 생각해 보니,

어쩌면

어빠는

처음부터

케이크에 칼을 꽂을

생각이었을지

모르겠다...싶더라고.

그리고

칼을 찌르는 위치도

왜 정면이 아니라

측면일까 

했는데,

그냥

흉내가 아니라,

제대로 된

연기를 하고 싶었던

거였다는

뒤늦은 깨달음이

오더라고.

칼을 맞은 사람이

그 칼을 계속 쥐고 있을 수는

없는 거잖아?

어딘가를

찔렸다면

본능적으로

그 상처에

손이 가겠지.

처음에는

무방비로 찔리고

다음에는

막으려고 하거나

출혈을 막기 위해

애를 쓸 거야.

칼자루를 놓친 손과

상처를 짚는 손이 교차하는 순간,

을 지켜 보면서...확신했어.

이 사람은 지금

칼 맞은 사람을 연기하고 

있구나.

어쩌면...

로미오의 칼을 맞은 티볼트 같기도 하고,

아니면

레어티즈의 칼을 맞은 햄릿 같기도 하고.

브루투스 너마저...

를 외쳤다는

카이사르 같기도 한.

그 짧은 순간에,

어쩌면

그저

단순한 농,

일지 모르는

생일 퍼포먼스의 와중에

이 사람은 진지하게

연기를 하고 있었어!!!

(나 새삼 반했잖아!!! ㅠ ㅠ)

힘없이 떨군 오른손,

몸에 찔려 부르르 떠는 칼,

힘을 다해 막으려고 하지만 이미

늦어버린 왼손.

그리고

비틀리는 몸.

생각해 봤는데,

에로스의

황금화살을 맞는 것보다

JG의 생일 칼에

찔리는 것이

확.실.히.

사랑에 빠지는

가장 빠른 길,

같아.

(똑같은 동영상인데...나노블핑 이후에 보니 또 다른 느낌이더라.

어빠...사랑해여!!! 조타는 내 배우 이준기를 진짜!!! 사랑합니다!!!)

(* 뭐...5초도 안 되는데...자꾸 용량 초과라 그르니...ㅡ ㅡ...

나노블핑...생각보다 길어질 것 같네.

다들...인내심을 가져 줘. ㅎㅎ

그래도 조타...언젠가는 무대에서 어빠의 연기를 볼 날이 오기를.

로미오와 줄리엣도 좋고, 햄릿도 좋고...생각만 해도...조타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