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유통기한은 18개월.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면서 흘러나오기 시작한다는 호르몬, 도파민의 생성기한이기도 하다.

언제부터가 시작인지는 잘 모르겠다.

승기라는 이름이 들리면 화들짝 놀라서 되돌아보고, 찾아보고, 기다리고 하던 날들....

그 애가 내 생활의 한쪽에 들어와 살기 시작한 18개월이 훌쩍 지나갔다.

이제 시들시들 실쭉해질 만도 하건만 아직도 승기라는 이름 앞에서는

화들짝 놀라는 병을 앓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아마도 사랑의 한 요소 중, 헌신이라는 인자가 뿌리내리며

이해와 용서와 사랑을 지속시키고, 상대에 대한 공격성을 억제시켜가는

사랑의 심리학중 최고의 단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어느 잠언시에서처럼 잠 못 드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모여

각자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공원이 있다면 이런 곳 이겠구나

나는 때때로 ‘승갤’을 보면서 그 공원의 풍경을 느낀다.

그들은 모두 각자의 이야기를 하지만 떠오르는 것은 언제나 ‘승기’다.

그들은 이제 사랑을 시작했거나 18개월에 다다르고 있거나

이미 사랑의 유통기한을 훌쩍 넘겨버렸을지도 모를 사람들이다.

그들이 한데 엉겨 한 사람을 보호하느라, 그의 빛을 윤나게 닦아주느라 정신이 없다.

당신들 사랑의 유통기한은 대체 얼마인가?

왜 없겠는가!

실수하는 일과 때때로 편협해지는 마음과 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그도 역시 사람인 것을.

그러나 최소한 그의 마음은 선천적으로 투명하다.

그가 보는 세상에 대한 눈은 선천적으로 맑고 선하다.

우리는 모두 그것을 알고 있다.

가끔 그를 폄하하는 누군가가 우리들의 눈을 어지럽히고 분노폭발하게 하는 때가 있다.

그렇게 하는 그들도 이승기라는 한 사람의 선천적 아름다움을 알고 있을 것이다.

다만 그 아름다움을 상처 입혀야 에너지가 되는 그들 마음의 지옥이 안쓰러울 뿐....

아름다운 꽃밭을 일구려는데, 뽑아도 뽑아도 날아와 피어나는

민들레의 한 영역을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이러한 때에 이승기라는 사람이 행하는 방식이 있다.

“ 왜 없어요! 저도 안티 많죠. 그래도 그 분들 고맙죠 관심을 가져주시니! ”

그랬다. 그는 민들레를 사랑하는 법을 알고 있는 것이다.

분노는 자신을 망가뜨리며 미움은 자신을 피폐케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이승기!

그는 얼마나 현명한가 말이다.

분노하지말자.

그저 민들레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자.

생각보다 달달할지 또 누가 알겠는가!

그리고 그 끝은 아름다우리라는 믿음과 함께.

대신, 민들레를 사랑하는 법 뒤에

우아하고 선하고 강하게 내 아름다운 정원을 가꿔야 할테지.....

당신들 사랑의 유통기한은 끝이 없을 것이다.

그 아름다운 정원이 늘 새로운 사랑을 피워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