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어제의 여운이 남아서 헤롱헤롱하다..
나도 언니만큼 집 밖에 나가지 않는 사람이라 어제 정도의 외출이면 일주일은 앓아눕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눈이 번쩍 떠지더라.. 술도 잔뜩 마시고 잤는데 소용이 없어..:(
심지어 페스티벌 가는 꿈도 꿨다.. 어제 일도 다 꿈인 건 아닐까 생각하다가 청혼 동영상 속의 내 목소리 듣고 정신 번쩍 들었다..^_ㅠ.. 아 나 자신한테 정 조금 떨어졌다.
언니는 어제 잘 잤을까 좋은 꿈 꿨을까.. 부끄러워서 평소엔 그런 짓 절대 못하는데 어젠 용기 내서 사람들 소리 지르는 틈에 끼어서 "언니 좋은 꿈 꿔!" 하고 소리 질렀는데.
어제 왔던 팬들 다 출근 잘 하고 학교 잘 갔을까 아니면 나처럼 어제 생각하면서 집에서 끙끙 앓고 있을까.
자고 일어나니까 펜스 잡고 있던 팔이 욱신거린다. 어제의 흔적 같아서 왠지 좋은 기분이야.
공연 다녀오면 이런 잡다한 기분을 털어놓을 곳이 필요했는데 여기가 있어서 다행이야..! 평소엔 눈팅만 하고 글 써본 건 한 손안에 드는데 앞으론 자주자주 놀러 와야지.
어제 찍은 사진으로 배경화면도 바꿨다. 화질이 좀 아쉽긴 하지만 필름 사진 같기도 하고 영화 스틸 컷 같기도 해서 마음에 들어!(아님 말고..) 잘 찍은 사진 있으면 공유도 하고 싶었는데 몇 장 안 찍기도 했고 그마저도 충격적인 화질이라 그럴 수가 없네..
아무튼 다들 어제 고생 많았고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길 바랄게. 언니도 좋은 하루 보내길.
Ps. 우리 다 같이 부른 청혼은 평생 잊지 못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