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중3때 입덕해서

올해로 입덕한지 10년차..

힘든 고등학생 시절, 이소라 들으면서 많이 버텼지.

수능 전날도 소라 amen들으면서 기도하고...

앨범도 사모으고 대학교 와서도 유일하게 내돈주고 콘서트 간 가수가 이소라 콘이었고

근데 아무튼 노래라는게 

아무리 좋은 노래라도 계속 듣다보면 어느새 무뎌지잖아?

그래서 최근 3년 동안은 이소라 노래 거의 안듣고 지냈던 것 같다.

사실 이소라 뿐만 아니라 노래를 듣는 행위 자체에 흥미가 많이 떨어졌던 것 같아. 무슨 노래를 들어도 감흥없고..

그러다가 최근에 오랜만에 다시 이소라 음악이 생각나서 찾게 되는데

아. 이래서 내가 이소라를 좋아햇었지.

내 마음에 힘이 되어주는건 역시 이소라구나 싶은 생각이 다시 들더라.

짝사랑도 망하고, 취업도 망하고 되는일 하나도 없는 거지같은 현실인데

이소라 음악 들을때만은 그런 모든것들이 전부 위로가 되는 기분이야 

이소라가 나에게는 화려한 연예인이라기보다는 

그냥 한 인간본연의 쓸쓸함이 느껴지는 사람이라서, 더 진심이 느껴지고 공감이 가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도 서류 다 떨어졌는데 이소라 노래 들으면서 카페에서 멍때리고 앉아있으니까 금방 무덤덤해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