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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회차보면서 너무 힘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참 뭉클했다..ㅠㅠ

연필(210.221) 2014.10.16 01:23:53
조회 556 추천 12 댓글 2

이 회차는 마음이 아파서 복습도 잘 안하다보니..

오랜만에 봐서 더 충격도 크고 마음이 정말 아프네.. 보고 난 지금도 멍한데..

그런데 시청이 너무 힘들면서도.. 뭐랄까 참 뭉클한 무언가가 끓어오르는 느낌..

글빨이 없어서 뭐라 표현을 잘 못하겠지만..

장군님의 일생에서 가장 슬프고 처절했던 순간을 대본도 연출도 연기도.. 모두.. 비극적인 아름다움으로 잘 승화한것 같다.

고문을 받으면서도 백성들과 나라의 안위를 먼저 생각하고..

감옥을 찾아온 서애대감에게 먼저 서애대감의 안위를 생각하고..

아버지의 묘소앞에서 나라를 위해 몸바쳤던 지난 30년을 돌아보는 모습이나..

밤을 지샐곳을 찾자는 날발에게 죄인의 몸으로 어찌 그럴수있냐며 불편한 잠을 청하는 장군님의 모습과 말 하나하나가

정말 장군님이라면 저러셨겠지..하면서 설득력이 느껴져서..

억지로 감동적인 장치를 넣은것도 아닌데도 뜨거운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어.

처절함 속에서 가벼이 희망을 노래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비극을 숭고한 희생으로 승화하려는 장군님의 모습이 참 은은하게 잘 드러났달까...

 

또 한가지.. 윤작가가 불멸에서 정말 잘한게 캐릭터 구축인거 같아.

윤작가가 한가지 캐릭터를 쓸때.. 인물의 행동과 대사 하나하나를 차곡차곡 쌓아서.. 정말 든든한 기둥을 만드는 느낌?

대사 한줄에도 힘이 있고, 또 긴 시간을 거쳐 적절할때 무게를 더해주는 장면들을 더해서.. 캐릭터들이 참 단단하게 느껴져.

지금의 조선 수군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장군님의 노력 하나하나를 그렇게 정성스럽게 더해서 만들어진 장군님 캐릭터는 말할것도 없거니와..

오늘 회차에서는 장군님의 백의종군씬이나.. 원균이 열등감에 휩싸여 장군님과 대비되는 장면이나.. 김완장군이 기현령을 설득하는 장면이나..

지난 회차들 속의 대사와 행동 하나하나를 떠올리게 하면서 캐릭터의 변화와 함께 시청자들도 그 변화와 성장에 같이 동참하게 되고..

다른 여느 사극에서 볼 수 없는 묵직한 흐름을 느끼게 하는 듯

그것이 한편으론 전개 속도가 느리다거나 캐릭터가 평면적이라는 평도 듣기도 하지만..

나는 그런 불멸만의 우직함이 좋다.

 

그래서 오늘 회차가 참 보기 힘들었지만..

한편으론 참 뭉클하기도 하더라.

이제 명량해전이 나오면 이러한 장점들이 더 빛을 발하겠지...

90회동안 영글어온 캐릭터들과 드라마의 분위기가 점점 절정에 다다르고..

자신의 가장 힘든 순간에서 가장 찬란한 승리를 이끌어낸 그 아름다운 순간에 폭발하겠지..

정말 단언컨대, 불멸의 후반부는 진리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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