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 최소 1인분 할 거란 글에 16, 22년도 삽질한 달이 있다는 말을 하길래 좀 더 자세히 살펴보려고 몇 가지 지표 짚어봄.

1. 연도별 오지환

- 삼진율이 과다하게 높음. 역대 최대. 볼넷은 적은 편. 볼삼비가 쓰레기 선수에 수렴함. 0.33이면 작년 기준 규정타석 충족 선수 중 뒤에서 3위쯤.

- 투구수 대비 루킹+헛스윙 비율이 역대 최대, 컨택율은 낮아짐. 이 지표들은 타 선수도 비슷하게 깎였으나(단, 민재 제외), 오지환은 그 정도가 심함.

- 스윙 적극성 감소. 이건 타 선수도 비슷. 단, 볼에만 덜 나가는 게 아니라서 루킹 삼진이 늘어난 듯. 볼에 스윙할 때 컨택률은 역대 최저. 타 선수들보다 훨씬 심함.

- 뜬공 비율은 소폭 상승.

소결

타 선수들도 ABS와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대응을 하느라 투구에 대한 반응 지표가 나빠졌지만 오지환은 훨씬 더 심함.

원래 컨택률이 높지 않고 볼삼비도 비교군 대비 나빠 이러한 지표에서 피크 수치가 높지 않은데 감소폭은 오히려 더 큼. 심각함.

뜬공 비율 상승, 삼진율 과다, 컨택율 저하 → 그냥 붕붕이.

2. 월별 오지환

3월 하순에 시작했기 때문에 타석 샘플이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짧은 기간 못한 달과 비교를 해보자는 생각.

앞서 언급한 글에서 16, 22년에도 삽질한 달이 있다길래 샘플에 넣고 대충 둘러보고 못한 달을 비교함.

- 대충 봐도 알겠지만, 역대 최대의 삼진율과 OPS, 바닥을 치는 볼삼비와 타율.

- 무엇보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타석당 WPA. WPA는 누적 스탯이기 때문에 타석으로 나눠 한 타석당 얼마나 삽질을 하는지 확인 가능.

- 매 타석마다 승리확률을 최소 1.1%씩 줄이는 듯. 그것도 꾸준하게 전 타석에서. 그다음으로 못한 달과 비교해도 거의 60% 더 못함. 압도적.

왜 욕먹냐면 역대급 개쓰레기 타격을 하고 있는데 심지어는 수비도 못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