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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이 떨어지는 푸른 저녁

Castro(183.108) 2015.10.26 19:28:17
조회 96 추천 0 댓글 4


며칠 전에 발표된 NASA의 중대발표.


137억년 전에 시작되었던 빅뱅 이후 생겨난 우리 우주에서 46억년 뒤 형성된 태양계와 지구는 매우 일찍 탄생한 편. 현재의 우주에는 앞으로도 형성 될 수 있는 '생명체 탄생이 가능한 행성' 중 약 8%만이 만들어짐. 그 8%마저 '생명체가 탄생 가능한 행성'이라 지구를 제외하고도 얼마나 많은 행성에서 생명체가 탄생할 수 있는지는 미지수. 우리 인류 문명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기술력을 지닌 지적생명체를 따져 본다면 확률은 더 낮아짐.


우리 문명이 우주 진화의 초창기에 나타났다는 것은 인간의 성능 좋은 망원경을 통해 은하들의 초기 진화를 관측함으로써 우주 탄생으로 부터 우리의 계보를 추적할 수 있다는 것. 빛과 다른 전자기 방사로 표현된 빅뱅과 우주적 진화의 관측적 증거들은 100조년 후에는 우주의 팽창으로 다 지워질 것이라고 함.


인류는 탄생 이래로 하늘에 떠 있는 수많은 별들을 보며 천문학을 발달시켜 왔지만, 만약 수 많은 시간 뒤에 다른 행성에서 인류와 비등한 지적 생명체가 나타난다면 우주는 이미 엄청난 팽창을 해서 밤하늘엔 어떠한 별 빛도 볼 수 없기 때문에 '문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지극히 하늘에 뜨는 태양만 관측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함.


우리 인류가 우주의 탄생과 진화를 목격한 최초이자 최후의 관측자가 될 수도 있단 말. 혹은 현재의 우주에서 가장 고도로 발달된 고등생명체이자 선구자일 수도 있다는 것.


수 억의 세월이 흐른 뒤, 이름 모를 어느 행성. 빗방울 떨어지는 푸른 저녁 즈음. 이 음악이 담긴 라디오 전파가 그곳을 스쳐 지나가길. 오, 샤라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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