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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남잔데 눈 오니 좋네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209) 2015.12.03 13:10:11
조회 146 추천 2 댓글 2

눈이 팔랑팔랑 올 땐

한 알, 한 알을 손으로 받아보는 재미가 있다

애인에게 받아보는

첫 선물인 것처럼.




고개를 들어

눈을 한껏 찡그려도 보이지 않는

저 먼 하늘

거기로부터 여기에 왔니...

나도 지금 여기에 왔는데...




이 만남이

개미 더듬이만큼

작고 대단한 우연인 것 마냥

놀랍다고 느껴질 때면

금세 지난 겨울이 떠오른다

고사리 손이었던 때도

떠오르는 것 같고

겨울날 하교를 하며

무릎으로 툭툭 쳐대던

실내화 가방도 생각이 난다




아 너, 그때의 너였구나

지난 번에도 만났던 한 알의 눈이

기억 나는 걸 보니 분명하다

잊고 있던 겨울이

그제서야 떠오른 것 마냥

갑자기 익숙해진다




낯선 추위 속에서

낯익은 포근함이 팔랑팔랑

손바닥 안에 들어왔을 때 나는

잊고 있었던

겨울의 즐거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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