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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썼던 시들 다시올림. + 노래

우헤헤헤(112.173) 2015.12.17 23:19:43
조회 151 추천 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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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개-

 

누우런 베개를 벤다

떡진 머리카락에 엉키고 엉킨다

내일은 빨아야겠다.

 

누우런 베개를 벤다

떡진 머리카락에 엉키고 엉킨다

아. 내일은 빨아야겠다.



 

-아픈 생에게 묻는다.-

 

생아, 너는 무엇보다 가치있단다.

생아, 너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단다.

 

아저씨, 아니에요

전 그렇지 않아요.


생아, 너는 무엇으로도 살 수 없단다.

 

아저씨 아니에요

아저씨 손에 있는 종이로

절 사주세요 절 데려가주세요

 

생아, 이 종이는 무엇보다 가치있단다.


 

 

-무엇이 아니라, 무엇을 팔겠소-


내가 변기커버를 들고 말한다.

이것을 1억에 팔겠소.

 

··· ··· ···.

 

다른 누군가 변기커버를 들고 말한다.

이 내가, 이것을 1억에 팔겠소

 

나에게 파시오 ··· 파시오 ··· 파시오 ···

 

 


-오처방-

 

의사양반, 내 몸에는 반점이 있소.

나는 병이 있소.

 

책을 읽으면 깨끗하게 나을 것입니다.

 

책을 읽고 책을 읽었소.

거울을 보니

의사양반, 내 몸에는 반점이 더 늘었소.

 

 

 

-조감상(鳥瞰狀)-


거울앞에 서서

진주 목걸이를 바라본다.

애착하고 가지고 놀다가

그만 분해되어 바닥에 흩어져버린다.

 

마치 피가 낭자되어 즐비한 시체같다.

빗자루로 쓸려고 하다가

구슬 하나 하나를 들여다 본다.

 

구슬 하나 하나속엔 그대와 내가 있었고

또한 진주의 바다가 있었다.

하지만 구슬들을 멀리 쓸어내버린다.

그렇게 멀리 보내버린다.

 

 


-천사와 어린 양-

 

예쁜 어린아

아저씨랑 아이스크림 먹으러가자

아저씨는 정말 착한 사람이란다.

 

어린이는 아저씨의 얼굴을 바라본다.

환하게 웃고있는 천사의 상같다.


어린이는 아저씨의 신발을 바라본다.

신발을 반대로 신고 있었다.

 

 


-정과 반의 대화-

 

반, 나는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소.

정, 나는 혼자 지내고 싶소.

 

반, 나는 식사중에 물을 먹소.

정, 나는 식사후에만 물을 먹소.

 

반, 나는 외향적인 성격이오.

정, 나는 내성적인 성격이오.

 

반, 나는 오른손잡이오.

정, 나는 왼손잡이오.

 

흥 이거 단단히 잘못된 사람이구만.

 

 

 

-진짜 돼지는 누구인가?-

 

나는 노동을 하고있다.

인간의 진짜 본질인

신성한 노동을 하고있다.

 

그는 간단히 손짓하고 있다.

그저 손을 휘저을 뿐이다.

 

나는 실로 야위어가고 있으며

그는 실로 살찌어가고 있었다.


 

 

-추운 겨울-

 

 사진프레임시작-

검은색털모자

베이지목도리

검은외투니트

모혼방긴바지

워커신발양말

 -사진프레임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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