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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잘하는 분들 혹은 좋아하시는 분들은 글을 좋아하죠앱에서 작성

ㅇㅇ(223.62) 2015.12.27 01:46:57
조회 154 추천 0 댓글 4

저는 글을 쓰는것도 글을 읽는것도 싫어해요.
그런데 글쓰기를 잘하고 싶어했어요. 그래서 나름대로 책을 읽고 글에 흥미를 붙여보려고해도 글을 읽는 행위는 즐기지 못하겠어요. 글을 읽다보면 지겨울때가 너무 많아요.
아, 제가 말하는 글쓰는 찰진표현과 문장이 아니라 그저 글쓰기를 잘하는것을 뜻해요.

왜 글쓰기를 잘하고자 했는지 정확히 기억안나지만 중학교때 학교에서 낸 수행평가 를 보다 완벽하게 마치고 싶어서 글쓰기를 잘하고 싶었어요.
제가 쓴 부족한 문장을 보다 깔끔하고 간결하면서 유연하게 잇고 싶다는 열망이 글쓰기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던거 같아요.
다른 애들이 대충 숙제를 끝낼 때 밤새서 생각하고 무거운 머리로 질릴때까지 쓴글을 읽고 읽으며 어색한부분을 고치는 과정들을 제 자신을 끝까지 몰아가면서 반복했어요.
그 이후 칭찬을 받으면 뿌듯한 한편 너무 지쳤어요.
남들이 열심히 하라고하는것도 아니고 다른애들은 대충하는데 난 왜 이렇게 힘들게 하지.
다른 애들은 편하기해도 잘쓰는데 난 왜이럴까 자괴감도 많이 들었고요.
학년이 올라갈수록 제 노력이 빛을 본건지 또래에 비해선 글쓰기를 잘하는 축에 속하게 됐는데도
글 읽는건 너무 싫어요.
학교에서 글을 읽고 어느정도 지식이 있어보이다보니
선생님이나 또래 친구는 웃기게도 저를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알고있는데 저는 글읽는게 지겨울때가 많아요.
책을 읽을때 띄엄띄엄 읽을때가 많을정도로요.
만화책이나 애니메이션을 보는것을 좋아하는데
화면만보고 글이나 문장은 대부분 넘겨요.
정말 좋아하는 만화가 아닌이상.

글을 잘쓰고 싶어하고 열망하지만 글읽는 것을 싫어하고 종국에는 이런식으로 글을 읽다보니 전보다 더 못쓰게 되는거 같아요.
전 안될사람인가봐요.
글자체를 즐기면서 읽는것도 힘들어하고
글을 잘쓰려면 즐겨야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그러는걸까요.
어떻게보면 참 모순적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글을 싫어하는주제에 글을 잘쓰고 싶다고 생각하니.
새벽에 갑자기 우울해져서 병신감성 나열하고 갑니다.
흑역사라고 생각되지만 어차피 유동이니 괜찮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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