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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나로 존재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울하다

악의꽃(218.235) 2017.07.11 09:45:16
조회 190 추천 0 댓글 1

"존재와 무", 섬뜩하게도 인간이란 존재는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무를 느끼는 동물이다. 심지어 술에 취해 있을 때조차, 우리는 내가 누구이며 나의 앞에 무엇이 있는지를 항상 깨닫고 있다. 인간에게 주어진 운명이란 자유일 뿐이며, 도피할 수 없는 것은 나의 존재라는 사실일 뿐, 그래서 인간은 불확실한 자신의 자아보단 물리적 사물의 견고함을 훨씬 더 선망한다. 내 앞에 놓여진 책상과 우리 눈에 보여지는 돌은 사유하는 존재가 아니다.


따라서 자신의 존재에 의문을 표하지 않으려 하는, 본래적 존재 바깥으로 나갈 수도 없다. 사실 모든 인간이 원하는 것은 그러한 사물이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대자 존재'의 목적은 '대자'의 본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즉자 존재'가 되려 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결코 이러한 상태에 도달할 수 없다. 자기 존재의 우연성을 지우고 자기 인식과 자기 자신을 완벽하게 일치시키는 존재는 오직 신밖에 없는 것이다.


'비본래성의 심연'이 우리의 존재를 유령처럼 쫓는다. 그것은 치명적이고 아찔한 유혹을 우리에게 건내준다. 그래서 우리는 술을 마신다. 한 순간의 쾌락을 쫓아 여자를 품에 안는다. 분노의 정체도 제대로 모르면서 아무렇게나 분노를 퍼붓는다. 자신의 삶에 아무런 피해도 끼치지 않는 전라도 사람을 찾아낸다. 자신의 비참함과 쉽게 해결할 수 없는 경제적 불합리성을 잊기 위해 정부와 사회에 대한 의미없는 폭언을 퍼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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