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기본적으로 의리가 없다. 친구도 없다. 말동무만 있을 뿐이다.

또, 여자는 같은 여자가 잘 되는 꼴을 못 본다.

자기가 다른 여자보다 더 잘 살아야 하고

적어도 자기 주변 여자보다는 반드시 그래야 해서 인연을 끊기도 한다.

남자는 친구끼리 치고 박고 싸우며 정을 나눈다.

주먹을 교환하면서 나도 아프구나, 이 녀석 봄 단단하구나 하면서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친구란 걸 인정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여자에겐 없다. 말로 친해지고 말로 멀어진다.

때때로 싸움을 하면 남자처럼 치고 박으면서 힘을 나누는 게 아니라

뜯고 할퀴며 빼앗으며 상처를 남기는 교활한 방식으로 싸운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싸우고 나선 절대 화해하지 않는다.

남자들은 원래 말이 없다. 게임이나 하거나 놀이를 한다.

인터넷이 기웃 거리며 악플 달며 수다 떠는 사람들 그중에 남자가 많을까? 여자가 많을까?

논리가 없더라도 나름대로 정성으로 길게 쓴 글은 대개 남자 글이고

깨알 같이 흠만 꼬집어서 짧고 얕은 댓글 쓰는 건 대개 여자 글이다.

계집같이 집구석에 쳐 박혀서 악플 다는 남자도 있겠지 깨들은 고추 때라. 할복할 자신은 없잖아?

그저께는 이모 집에 갔더니 아기 자랑을 한도 끝도 없이 해서 귀에 딱지가 않을 지경이었다.

문제는 자기 아기만 자랑스럽다는 편협한 사고와 논리다.

다른 아기들은 자기 아기처럼 안 이렇다는 거다. 자기 아기만 예쁘게 웃고 쌍꺼풀 진하고 보조개 매력적이란다.

자기 아기만 다른 아기들보다 조금 더 일찍 자라고 뒤집기도 일찍 할 거란다.

자기 아기 자랑을 하기 위해 다른 아기들을 짓밟고 발바닥에 아무런 감각도 느끼지 못하는

이런 인간을 가장 멀리해야 하는데 친척인 것이야 말로 저주다.

다 큰 인간이며 애까지 낳았다고 어른 됐다는 망념에 자식 없는 인간은 애로 볼 터

제때 자라지 못하고 퇴화의 길로 가는 이런 어른을 보면서 역시 대한민국을 떠야 한다고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