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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 일주일 남기고 밤 감성에 쓰는 시

울비(58.148) 2017.08.23 01:17:55
조회 85 추천 0 댓글 0

오랫동안 겨울이었던 들판에 
불씨 하나가 날아왔다
오랜만의 봄이 돌아옴에 따라 
밝게 빛났다 멀리서도 보일만큼

물도 뿌려 보았다, 바로 증발했다
맞불도 놓았었다, 맞불과 합쳐졌다
안대도 썼었다, 여전히 뜨거웠다
다른 들판을 구경갔다, 연기는 계속 보였다

이곳 기체는 언제나 가연성
곧 모든 들판은 타고 있었다- 너무 눈부셔
앞 뒤 분간을 못하고- 그 향기에 
질식할 듯 했다 

어디에서 왜
불씨가 왔을까
어떻게 무엇을 
해야할까, 이 불씨을 던진 사람에게

그러나 때늦어, 아니 손을 쓰지 못해
모든 건 탄소 덩어리가 되어버렸고
남은건 언제나 봤었던,
세번째 무생의 공간

다시 불씨가 와도 타올릴 자신이 없으리라
다시 잔디가 자라려면 시간이 걸리리라, 어딘가에서 씨앗이 오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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