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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독 / 불면증

제프리 킴(219.248) 2017.08.23 22:30:42
조회 195 추천 2 댓글 0



 죽으면

 편할까. 가끔은 이런 생각을 하기도 한다. 고통은 끈적이는 암막으로 나를 덮고 축축하게 속삭인다. 넌 더 추락할 거야. 이게 끝일 것 같지? 마지노선? 누구도 무저갱의 끝이 어딘지 알지 못해. 경험한 이들은 모두 죽어 시체가 되었지. 밑바닥? 겨우 이런 걸로?

 웃기지

 마.

 죽으면 자유로울 수 있을까. 날 때부터 세상은 이기적인 것 같아. 언제나 내가 마시는 건 실패의 쓴 잔 뿐이었어. 그 맛은 동전을 깨물 때 날 법한 비릿한 철분 맛이었지. 아무리 애써도 안 되는 건 있나보다 하구, 그래. 이정도 했으면 인정할 때도 슬슬 되지 않았어?

 넌 네가 생각하는 만큼 그렇게 대단한 놈이 아냐.

 8년 동안 글을 썼지만 아직 한 푼을 벌지 못했고, 뜨내기 다우저가 어디 수맥 한 번 찾아보겠다고 퍼올린 우물 안에는 흙더미만 가득 차 있었더랬지. 보일러가 들지 않는 방은 차갑다. 이사 온 이후로 빨지 않은 이불이 어지럽혀진 방 안을 반쯤 덮고 있다.

 멍하니 누운 채 희부연 형광등만 노려본다. 한 달에 20만원 반지하 원룸의 창문은 아스팔트에 파묻혀 빛 한 점 새들지 않는다. 밖은 한낮이겠지만 방 안은 어두컴컴하다. 저 조명갓 아래의 얼룩은 과연 몇 개나 되는지. 힘없는 미소를 짓는다.

 일어나야지. 벌써 12시다. 어제 저녁? 인지 점심인지 아침인지 모를 그때 라면을 부숴 먹은 이후로 아무것도 안 먹었다. 배가 고프다. 어깨가 결린다. 몸을 옹송그려 왼쪽 팔로 오른쪽 어깨를 어설프게 주물러 본다.

 오늘은 비가 오려나. 비는 싫다. 방이 젖기 때문이다. 젖은 자리에서 꾸물꾸물 피어나는 곰팡이는 꼭 활짝 핀 버짐 같다. 아무리 긁어내고 무시하려 해도 다시 아가리를 벌린 채 날 귀찮게 하는, 그런 지긋지긋한 버짐.

 노트북의 전원 스위치를 누른다. 익숙한 윈도우즈 로고와 함께 부팅 화면이 떠오른다. 머리가 아프다. 어쩌면 컴퓨터 하는 시간을 줄여야 할지도 몰라. 그래도 나는 해야 할 일이 있으니까. 앉은뱅이책상 앞에 웅크리고 앉는다. 기계적으로 인터넷 아이콘을 누른다. 그 하잘 것 없는 그래픽 쪼가리들은 나를 깨어 있게 한다.

 인터넷에서는 아무도 나를 모른다. 어차피 그네들과 나누는 정보라고는 영자 몇 자와 숫자로 이루어진 아이디와 되는 대로 써 갈긴 조잡한 닉네임밖에는 없다.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 개드립과 병림픽이 난무하는 신세기의 가면무도회장. 이제야 집에 온 듯 편안한 느낌이 든다.

 클릭 몇 번 했을 뿐인데 어느덧 세 시 반이다. 배가 고프다. 생각해보니 아직까지 아무것도 먹은 게 없다. 라면이라도 끓일까. 라면은 이제 지긋지긋하다. 따뜻한 밥에 된장찌개라도 만들어서 먹으면 좋으련만. 허리를 굽혀 미니 냉장고 문을 연다. 아무 것도 없다. 그 단칸 있는 거라곤 오직 보잘 것 없는 파리의 죽음뿐이다. 시큼한 악취. 휴지로 대강 시체를 긁어내고 나는 문을 닫았다.

 뭐라도 좀 먹어야겠다. 냄비에 물을 받기 시작한다. 때가 잔뜩 낀 가스 밸브를 돌리고 버너를 킨다. 언제까지일까. 턱을 쓸어내린다. 몇 주 동안이나 면도를 하지 않은 수염은 까칠까칠했다.

 “아.”

 멍하니 냄비 안의 물을 바라보며 중얼거린다. 아, 이렇게라도 안 하면 도저히 더는 못 버틸 것 같아. 아무것도 안 남았다. 어떻게 이러고 살지? 생각해보면 외출한 지도 오래다. 지난 월요일에 아르바이트 알아보러 나갔다오고, 그 때 이후로 계속 틀어박혀 있었나. 기포가 뽀글뽀글 올라오기 시작한다. 버석거리는 라면 포장을 뜯는다. 가슴 한 구석이 답답해서 견딜수가 없다.
 
 토론은

 예술이다. 화려한 미사여구는 수사학의 기본. 날카로운 현학적 찌르기와 베기. 찔러 넣기가 난무하는 토론은 중세시대의 무투와도 같다. 고수들은 결코 난장을 벌이지 않는다. 그들은 대화의 맥을 짚는다. 촌철살인. 잘 다듬은 언어는 칼날과도 같다. 토론을 시작하는 것은 하수지만 언제나 끝은 고수가 맺는다. 궤변과 달변이 난무하는 토론장 속에 초심자의 행운 같은 것은 없다. 실력이 얕으면 그저 무자비하게 밟힐 뿐. 고수와 하수의 차이가 가장 냉정하게 드러나는 곳이 토론의 세계다.

 인터넷이라고 달라질 건 없다. 아니, 오히려 이것들은 지역감정. 여성부. 유명 연예인의 마약 스캔들 등 더 같잖고 사소한 문제를 가지고 죽어라 싸운다. 학벌, 나이, 성별 등의 겉껍데기를 모조리 초월한 채 자칭 누리꾼들은 너나나나 할 것 없는 질펀한 몽고씨름을 치른다. 전라도가 어떻고 경상도가 어떻고. 사실 대마초는 담배보다 중독성이 약하고 덜 해롭다고. 우리 오빠는 파리 한 마리도 못 죽일 사람이라고. 존나 지랄 같은 이야기지만…….

 돗대다.

 나는 담배 연기를 모니터 위로 뿜어낸다. 담뱃진에 절어 끈적끈적한 손으로 재떨이 위에 담배를 털었다. 제기랄. 시퍼런 화면만 계속 보고 있었더니 눈이 아프다. 뭐라도 좀 사러 편의점에 갔다 올까. 생각해보면 지갑은 텅 빈 지 오래다.

 나지막이 욕설을 뇌까리며 다시 노트북 화면에 시선을 고정한다. 새로고침을 연속해서 누른다. 눈가가 따갑다. 슬슬 어그로가 끌릴 때가 된 것 같은데……. 댓글은 10개에서 더 달리지 않은 채 멈춰 있다. 빨리 덤벼. 지겨우니까 누구든지 한 명 덤벼봐. 죽자살자 싸워보자.

 키배라고 해 봐야 별 다른 건 없다. 어차피 폭력의 본질은 자의식 표출이고 그 수단이 주먹에서 키보드로 바뀐다고 해서 더 고상하고 우아한 것은 아니니까. 인터넷 속에서 세상은 좀 더 쉽고 말캉말캉한 것이 된다.

 언제나 나는 빛을 쥐려 했었지. 그게 그렇게 어려울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어. 단지 달콤한 열매만을 바랐을 뿐이야. 이제는 더 이상 기대하지조차 않아. 꿈은 오래 전에 이미 뇌사해버렸을지도 모른다. 한국에서 소설 써서 벌어먹고 산다는 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일찍이 안 된다는 건 알고 있었어. 늘 나는 된다. 나는 된다 하면서 외면해왔지만 이제는 인정할 때도 됐잖아.

 죽으면

 편할까? 지금껏 내가 늘어놓은 허풍들. 나르시시즘. 생각 없이 내뱉는 말은 언제나 날 괴롭게 한다. 이제 그만 자유롭게 떠날 때도 되지 않았어? 새로 고침, 새로 고침, 새로 고침. 난 실패했다. 실패한 인생이다. 현실에서는 어쩔 수 없는 루저다. 내세울 건 아무것도 없고 스물 몇 살 까지 취직도 못한 잉여 백수.

 내 인생은 한 문장짜리다.

 고개를 들어 침침한 형광등 불빛을 올려다본다. 손을 뻗어 빛을 움켜잡는다. 언제나 도망만 치던 빛. 항상 떨어져 있기만 하던 빛을 뿌듯하게 주먹 안에 담아본다. 그래, 아직 끝나지는 않았잖아.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는다. 실패했다고 당장 포기하기에는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너무 길다. 죽으면

 편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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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망한 미소가 입가에 서린다. 키보드를 두드린다. 키배의 기본은 상대방의 글을 정독하는 것이다. 아무리 잘 쓰인 주장이라고 하더라도 몇 군데는 허점이 있는 법. 어떡해서든지 틈을 만들어 비집고 들어가면 반은 먹고 시작하는 거다. 난독증인가요? 같은 상대방의 화를 돋울 경멸조를 섞어두는 것도 방법이고.

 남을 이끄는 법. 남을 조종하는 법. 남을 흥분하게 하는 법. 비난을 그럴 듯하게 감춰 정중하게 돌려 말하는 법. 선동과 논점 흐리기의 정수는 이런 것들에 있다. 먼저 성내는 놈이 진다. 흥분하면 주장이 제 멋 대로 튀어나가기 마련. 고수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창검을 뽑아 찔러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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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발악을 하네. 왜, 정신승리라도 하시려고? 입가에 비웃음이 괴인다.
 
 난독증이세요? 지금 논점이 그게 아니잖아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에 왜 이렇게 흥분하시는지. 혹시 뭔가 피해의식이라도 가지고 계신가요? 먼저 반말하신 분은 그쪽 같은데요. 똥오줌 못 가리면 그냥 가만이라도 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럼 중간이라도 가잖아요ㅋㅋ?
 
 캡처 버튼을 누른다. 키배가 끝나면 늘 사진을 남겨두곤 한다. 예컨대 승리한 장수의 전리품과 같은 것이다. 인디언이 백인들의 머릿가죽을 벗기듯. 나는 그들에게서 아이디와 닉네임을 벗겨낸다. 그리고 언제든지 다시 꺼내볼 수 있게 하드에 저장해 두는 것이다. 무엇보다 당장 게시물이 지워질 수도 있으니까. 그래도 긴 시간을 투자해서 뜨는 키배인데 허망하게 사라져 버리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악취미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쌓이고 쌓인 사진이 300장이 넘는다. 씁슬한, 자조섞인 미소를 짓는다.
 
 꿈을

 꾼다. 꿈속에서 나는 항상 자유로운 새가 된다. 날개를 활짝 펼치면 숨이 가쁘다. 나는 잔뜩 힘을 주어 새파란, 눈이 시릴 정도로 푸른 날갯짓을 한다. 모든 것. 내 작은 단칸방, 엄마의 푸념 섞인 넋두리, 라면 두 상자.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나 저 먼 창공으로 떠오른다. 사람들이 개미 새끼처럼 보일 때까지 나는 높이 솟아오른다. 활공. 다시 태어난다면 한 마리 신천옹이 되고 싶다. 세상으로부터 벗어나 빛을 향해 날아오르고 싶다.
 
 요새는

 매사 조으름이 쏟아진다. 일자리도 없고 딱히 마땅한 아르바이트 거리도 없다. 하는 것은 오로지 인터넷 서핑뿐. 며칠을 계속 이러고 살았는지. 하루하루는 점점 더 짧아진다. 단조롭디 단조로운 생활 패턴. 일어나고 먹고 인터넷하고 다시 자고. 월세도 내야하고 반찬거리도 사야 하고 이것저것 해야할 일은 너무 많은데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글도 써야 하는데. 이렇게 나태해서야 되겠나. 컴퓨터를 끄면 밀려오는 자괴감. 언제나 공부해야 하는데, 글 써야 하는데,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식의 ‘~하는데’ 밖에는 없다.

 한숨을 쉰다. 오늘도 잠은 새벽까지 오지 않겠지. 무한도전이라도 보고 잘까. 키보드를 두드린다. 까닭 모를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것을 느끼며, 나는 다시 모니터 너머로 펼쳐지는 총천연색 신세계에 접속한다. 눈물자국을 감춰줄 딱딱한 가면을

 쓰고.

(1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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