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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인데 학교에서 영화 평론 쓰라고 해서 써봤어요ㅠㅠ 조언좀여앱에서 작성

김바비이처넌(125.177) 2017.08.31 03:00:30
조회 522 추천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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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토론자들’ 그들이 왜 위대한가

‘더 그레이트 디베이터스’는 1930년대 한 흑인 대학 토론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전기 영화이다. 영화의 작중 배경이 된 ‘1930년대 미국’은, 흑인들의 인권 수준이 매우 비참했던 시기였다. 노예제가 폐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는 일명 ‘흑백 분리’라는 법률 등을 통해 명백히 두 인종의 차별을 공인하였으며, 흑인들이 무참히 백인들에게 린치가 가해져 살해당하는 일이 만연했다. 이렇듯 흑인 인권이 전혀 보장받지 못하던 시대의 흑인 교수였던 톰슨은, 흑인 대학에서 토론에 뛰어난 학생 셋을 발굴해 내어 여러 대학들과 토론을 펼친다. 그리고 쟁쟁한 대학들을 상대로 연승을 이어나가다 결국 미국 내 최고의 대학인 하버드 대학과의 토론 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머쥐게 된다.

플롯만 본다 하면 위 영화는 굉장히 진부하기 그지없다. 흑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의 만연하던 시기에, 사회와의 외적 갈등을 노력 끝에 해결한다는 이러한 스토리 라인은, 마치 예전 디즈니 어린이 영화를 보듯 하다. 하지만 위 영화의 진가는 그 진부한 플롯 아래 담겨있는 인권 운동에 관한 진중한 고찰이다.

현대 미국에서는 흑인에 대한 차별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 상류층의 백인 비율이나 취업률과 같은 유리천장에 관하여 이야기 한다면 뭐라 할 말은 없다만, 일단은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미국은 ‘민족의 용광로’라 하는 인종 융합 정책을 펼치고 있다. 위 정책은 여러 인종들을 모두 용광로에 녹이듯 미국 사회에 녹아낸다는 정책으로, 더 이상 백인 외의 인종을 차별하는 것이 국가적으로 손실이라는 결정 하에 나온 결론이다. 그렇게 위 정책으로 이제 백인이 아닌 유색인종들도 법적으로 미국 내에서 동등한 권리를 누린 채 살 수 있게 되었다. 수 천만 명의 흑인들이 흘린 피와 땀의 결실이다.

그 시작은 ‘버스’에서였다. 몽고메리 주에 살던 흑인 여성인 로자 파크스는 ‘흑백 분리’의 일환으로 설치되었던 흑인 전용 좌석을 무시하고 백인 좌석에 앉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경찰에 연행되었다. 이후 이 사태를 계기로, 미국 내 흑인 인권 문제를 직시한 ‘마틴 루터 킹 목사’ 등의 흑인 인권운동가들은 ‘흑인 민권 운동’을 시작하였다. 몽고메리 버스를 불매운동하고 식당의 백인 좌석을 점거했으며, 심지어 워싱턴의 거리를 점령했다. 그리고 결국 이러한 노력 끝에 이들은 평등을 쟁취하게 되었다. ‘투표권’을 얻고 ‘민권법’을 개정시킨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까지 미국은 자그마치 14년이 걸렸다.

이 영화는 단순히 ‘흑인 인권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다. 모든 사회적 약자들과 인권 운동에 관련하여 보아야 한다. 앞에서 말했듯, 현재 미국에서, 흑인 차별은 거의 해소되었다. 그러나 다른 유색인종이나 소수자 인권에 대한 문제는 미국 사회 내부적으로 매우 심각하다. 미국에서 ‘Nigger(깜둥이)’와 같은 흑인에 대한 차별적인 발언을 한다면 그 사람은 인종차별주의자로 낙인 찍혀 사회적으로 매장당하고 말겠지만 무슬림이나 동양인들에 대한 차별적인 시선이나 발언은 아직까지도 아무 거리낌 없이 미국 시민들 사이에서 만연하고 있다. 심지어는 그러한 차별적인 사상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마저도 미국 백인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당선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상하지 않은가? 시간이 지나고 미국 국민들의 시민의식이나 교양이 높아졌을 것이 분명한데, 왜 흑인이 아닌 다른 기타 유색인종에 관해서는 그러한 차별이 아직까지도 남아있는 것일까. 왜냐하면 그들이 아직 흑인들에 비해 충분히 투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권리란 넋 놓고 기다린다고 스스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기다리지 않았다. 스스로 얻어냈다. 경찰들에게 얻어맞고, 감옥에 가고, 공산주의자라 비난받는 그러한 피 흘리는 고통을 14년 동안 버텨내어 얻은 쟁취해낸 피땀이 묻은 평등인 것이다.

영화의 막바지, 톰슨의 토론 팀은 ‘시민 불복종 운동’을 주제로 하버드 대학과 토론을 한다. 위 시민 불복종을 처음 고안해낸 헨리 데이빗 소로는 이런 유명한 명언을 남긴 바 있다. '사람 하나라도 부당하게 잡아 가두는 정부 밑에서, 정의로운 사람이 진정 있어야 할 곳은 감옥이다.“ 국가라고 항상 정의롭진 않다. 다수라고 항상 옳은 생각을 하진 않는다. 만약 자신의 정의관이 국가나 다수에 반할지라도 자신이 그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면 투쟁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바뀌는 것은 없다. 부당한 일은 계속될 것이고 힘이 없는 약자들은 끝없이 피해만 받게 된다. 그러니 투쟁해야 한다. 그리고 쟁취해야 한다. 권리란 넋 놓고 기다린다고 스스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고2이고 취미로 글은 가끔 썼었는데, 아직 너무 조잡합니다... 새벽에 졸려하면서 쓴거라 더 엉망진창 같네여. 좀 수정할 부분 조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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