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니 발을 보다/고행렬

고니의 기다란 가느다란 발이 논둑을 넘어간다

넘어가면서 마른

풀하나 건드리지 않는다

나는 그 발목들만 보다가 그 상부가 문득 궁금했다 과연 나는

그 가느다란 기다란 고니들의 발 위쪽을 상상할 수 있을까

얼마나 기품있는 모습이 그 위에 있다는 것을

고니 한 식구들이 눈발위에서 걸어가다가 문득 멈추어 섰다

고니들의 길고 가느다란 발은 정말 까맣고

윤기나는 나뭇가지 같다

(그들의 다리가 들어 올려질 때는 작은 발가락들이 일제히

오므라졌다

다시 내디딜 땐 그 세 발가락이 활짝 펴졌다)

아 아무것도 들어올리지 않는!

반짝이는

그 사이를 눈발이 영화처럼 날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마치 내게는 그들이 집은 저 눈 내리는 하늘 속인 것

같았다

끝없이 눈들이 붐비는 하늘 속

고니들은 눈송이도 건들지 않는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냥반은 시를 모르는데? 저게 시야? 그냥 모르는거야. 저게 어떻게 시야. 우기면 사기꾼이지. 자격미달이라 품평하지 않겠음.

범은 쥐색기를 샤냥하지 않는법이라서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