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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찬앱에서 작성

깡깡(39.7) 2017.10.22 00:00:30
조회 73 추천 0 댓글 0


그래 해찬아 사실은 울고 싶었어, 혼자서 슬픈 영화를 찾아보기도 했고 슬픈 글을 찾아 읽어 보기도 했어 근데 이상하게도 눈물이 나질 않았던거야
그렇게 며칠 몇주를 끙끙 앓다가 오늘에서야 눈물이 터졌다.
집에서 나가려던 참이였어, 거짓말 토씨 하나 안보태고 신발장에 주저 앉아 소리내서 엉엉 울어댔다. 얼마만이였는지, 눈물이라는게 이렇게 반가웠던 적이 있는지, 그렇게 한참을 목놓아 울고 약속 시간에 30분이나 늦었다. 해찬아, 난 무엇을 감추고 싶었었던 걸까 난 무엇을 피하고 싶어했던 걸까 눈물이 터져나오니까 그제서야 알겠는거야, 코속에 꽉 뭉쳐있는 콧물들 처럼 슬픔에 꽉 묶여 지내서 모든 감정들에 둔해져 있었던거지 해찬아, 오늘 참 새로운 감정을 배웠다. 혼자서 극복해야하는 감정은 참 어렵고 무서워 아직도 처음 느끼는 감정이 있다는게 아직은 어른이 되려면 멀었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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