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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미화원이 된 지가 한달 보름쯤 됐군요(essay)

보리밭(210.219) 2018.06.04 00:51:54
조회 248 추천 0 댓글 2

미화원 중에서는 제가 제일 막내이긴한데 관리자들 중에서는 저보다 나이 어린 분이 두 분이나 계시네요..


저도 관리자 코스 밟으라고 소장이 지시하셨고 후원해 주신다고 하셨는데


처음부터 관리자는 안할 생각으로 들어와서 나중에 안하겠다고 말씀은 드렸죠



관리자라...


글쎄요..관리자가 되면 책임이 더 많이 요구되고 일반 노동하는 미화원보다 높은 직급에 머물면서도 일은 일반 노동자보다 적게 하는 듯 보여서


그다지 끌리지 않더군요..


그마만큼 행동으로 옮기는 노동자보단 관리자들이 짓는 복력도 크진 않을 거 같았어요.


그래서 처음 생각했던 대로 낮은 위치에 머물면서 육체노동위주로 나가기로 했지요..


관리자는..


제가 본 관리자는...


감정노동에 가깝고 사무직에 좀 더 가깝더군요..


그럴거면 첨부터 미화원을 선택하지 않았었겠죠..



제가 미화원이 되기로 한 이상 (이미 되었지만) 장담은 못하고...오래 오래 하기로 했어요..제 스스로 다짐했죠..

출가 전까지만 하자...라고



어머니가 그러십니다 너가 굳이 출가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출가인연이 되면 절에서 널 부를 것이니


그때까지 청소일하면서 기다려보라고 말입니다..



조금 귀에 들어오더라구요..

내가 나서서 출가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신중님과 비구들이 이끌어서 나를 절로 인도한다는 표현이 맞는 거 같아요..


때가 되면 답이 나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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