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주가 시작되기전 밤 오늘도 xx생각과 x터의 사연하나를 읽는다. 이런 월간지들에 올라있는 글을 보면 다들 따뜻하고 둥근정서와 예쁘게 정리된 털실뭉치같은 부드럽게 이어진 문장과 문단이 내마음을 포근하게 해준다. 마치 살짝 쌀쌀한 가을에 따뜻한 맑은 차한잔 한모금마시며 몸을 녹이는듯한 따스함이 느껴진다. 그 사연과 글들을 읽을때마다 느끼는것은 그들(투고자들)은 만나는 사람의 단점, 자신의 문제를 보고 부정적인 생각에서만 멈추지 않고 그 이상을, 그 뒤를 지나 훈훈한 결말을 가져오거나 긍정적인 모습으로 글이 끝낸다. 흔히 말하는 '사람사는 세상'을 만드는것 같다. 그에 반해 나는 그런 사람들(투고자들 처럼 따스한 정서를 가진 사람들) 과 다르게 그 세상속, 그 사람들 속에서 그들의 밭을 망치는 굴삭기 같다. 나는 언제나 그래왔던거 같다. 항상 사람들과 함께 있을때마다...... 새로운 밭에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어서 다른밭의 흙을, 내밭의 흙을 옮겨서 만든다. 이렇게 새로 만들다보면 계속 덜어내어 흙이 줄어드는 밭, 늘어나기만 하는 밭, 또한 옮겨지기도 하고 채워지기도 하는 밭이 생긴다. 그리고 밭들에서는 그 흙에서 자라는 '관계'라는 열매가 생긴다. 안타깝게도 내가 속해있는 밭들은 열에 아홉은 내가 바라는 열매가 생기지 않는다.
투고자들의 사연들을 보며 그들의 밭을 생각해본다. 저 비옥한 흙부터 생기있고 아름다운 열매. 과연 내가 옮기는 흙이 좋은 흙인지, 덜어지는 밭에 사람들에게 얼마나 내가 피해를 입힐지 생각해본다. 그리고 내밭의 흙이 더러운 이유를 찾고 고치려한다. 성격, 버릇, 눈치, 능력, 외형. 모두 생각해본다.

안녕하세요. 항상 눈팅만하다 처음으로 글을 써보고 싶어서 회원가입하고 올리게 되었습니다. 맞춤법부터 문맥상 이질감이나 고르지못한 내용을 끝까지 참고 읽어주시고 댓글에 알려주시면 다음에 글을 쓸때 꼭 알맞게 글을 쓰겠습니다.
글을 쓸때 고민했습니다. 제가 과연 다른사람들의 그런 사연들을 보고 부러워만하고 저 자신을 고치려 하지않는지, '그들은 이렇기때문에, 나는 저렇기 때문에 이런 생활을 하는거야.' 라는 자기합리화를 하는지 곱씹어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짐했습니다. 여러분께 이글을 보여드리면 '내가 이렇게 글을 올렸으니까 그만큼 문제를 고치며 살아야겠다.' 하는 다짐도 생길거 같아서 글을 올리기로 결심했습니다. 우스운 글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