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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써보고싶은대 글공부를 어떻게하는게 좋은가요?앱에서 작성

ㅇㅇ(220.89) 2018.10.03 10:51:47
조회 312 추천 0 댓글 6

평소에 책을 그다지 읽지않던...공돌이입니다.

책을 싫어하는가 하면 그것은 아닙니다.

다만 진짜 재미있는 책아니면 읽는것을 즐기진 않았기에 간혹 누군가 추천해주거나 선물로 받은 것들만 예의상 읽는 수준입니다.

소설같은것에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고 해도 무방하죠.

그런 놈이 무슨 소설을 쓴다고 웃기지도 않은 이야기지만 요즘들어서는 밤에 잠도 잘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 5년전쯤전의 일입니다.

입대를 어느정도 앞두고 있던 시기였는대 그 무렵의 휴학생들이 다 그렇듯 저또한 주체하지 못할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매일같이 같이 휴학한 친구들과 피시방이나 다니며 밤이되면 술이나 퍼마시는 게 일상이었고 혼자있을때는 웹서핑이나 영화나 보며 입대일을 초조하게 기다렸지요

제 고등학교친구중에는 영화보는것이 취미인 놈이 있었는대 특이하게도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것이 아닌 케이블티비채널에서 방영해주는 영화를 주로보는 매우 이상한 놈이었습니다.

밤늦은 시간대가 되면 성인 영화도 틀어주지만 그 친구는 특히 애매한 새벽대에 방영하는 b급영화라기에도 애매한 저퀄리티 영화를 무척이나 많이 알고 있었습니다.

유명하면서도 재미있는 영화는 이미 본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혼자서 영화를 보고 싶을때는 그 친구에게서 추천을 받곤 했었습니다.

그 날도 평소처럼 그 친구에게 추천받은 영화를 다 보고난뒤 잠이 올때까지 웹서핑이나 하는 쓰레기같은 생활패턴을 이어나갔습니다.

저는 웹서핑을 할때 다른 사람들처럼 커뮤질이나 sns질을 하기도 했었지만 영화를 보고 난뒤에는 꼭 그 영화를 다시 검색해보는, 영화 다 보고 나서 관련 정보를 모우는 병신같은 습관이 있는대 그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사실 친구가 추천해주는 영화는 마이너한것이 대다수다보니 그냥 검색해서는 관련 정보를 얻기는 힘들고 영화에 관련된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를 얻는것이 마땅하겠지만 딱히 그런 싸이트를 눈팅하거나 가입한적은 없었기때문에 결국 들어가는 사이트는 뻔한곳이었습니다.

현 꺼무위키, 그시절에는 엔하위키였지요

위키질이 다 그렇듯처음에는 영화 관련 문서를 보다가 마인드맵처럼 사고가 뻗어나가 어느 순간에는 처음보던것과는 전혀상관없는 문서를 보게되는대 저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어느새 영화랑은 아무상관이 없는것을 깨달은 저였지만 지금 당장 끄고 자야지보다 이 문서만 다보고 자야지라고 생각할것은 꺼무위키를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공감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문제였을까요? 아까까지는 잊고있던 영화에 대해 떠올리고 다시 그 아무상관 없던 문서를 보는순간 갑자기 머릿속에서 어떠한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예술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이라면 영감이라 부르겠지만 그것은 그저 하나의 스토리라인을 만들고 있었을뿐 저를 당장에 집필활동으로 이끌지는 않았습니다. 그것은 제가 공돌이라서 그런것도 있었겠지만요

그렇지만 그 이야기라는 것은 저에게는 꽤나 매력적인 이야기였습니다. 스스로도 바보같다고 생각하며 잠에들었지만 날이지나도 잊혀지기는 커녕 머릿속에서 점점더 선명하게 이야기가 짜여지고 있었습니다.

술자리에서 친구들에게 그것에 관해 이야기를 풀어보았는대 친구들도 꽤나 그럴듯하긴 하다는 미묘하지만 어느정도 호응을 이끌어 내었습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저는 입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전역을 한 이후에도 바쁜 일상속에 글로써 옮길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때도 여전히 그 이야기는 가끔씩 자기전에 머릿속에 떠오르긴 했었지만 그 당시만 하더라도 그냥 필부의 상상이다 하며 머릿속에 묵혀두었습니다.

그런데 여유로워지면 잡생각이 든다고 본의아니게 백수가 되어버린 근 몇개월간 밤마다 그 이야기가 떠올라 잠을 잘수가 없습니다.

여러가지 생각할것이 있는 낮에는 떠오르지 않지만 딱 자기전에 침대에 눕기만하면 그 이야기가 떠오르고 머릿속에서는 그부분은 이렇게 고쳐야겠다며 쓸생각도 없는 이야기를 혼자서 수정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심할때는 3시간이상 잠들지못하게 만드는 불면증수준의 골칫덩이가 되고만 것입니다.

어쩔수없이 이야기를 글로써 옮기기 위하여 장장 5년만에 집필을 시작했지만 수주가 지났음에도 완성된 분량은 0였습니다.

책을 잘 읽지않음에도 꼴에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어 전날쓴것을 다 지우고 다시 쓰기만 반복하기때문입니다.

사실 책을 그다지 읽지않기때문에 그 기준이란건 별로 높다 생각하지 않지만 글을 써본적 자체가 손에 꼽을 정도다 보니 글수준이 너무 낮은게 문제입니다.

수주간 써본결과 이대로 가다간 아무런 성과가 없을것 같기에 갤러 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역시 다독이 우선시 되어야 하는것일까요?

아니면 누군가에게 가르침을 구해야 하는걸까요? 그런데 대학 말고 그런걸 가르쳐주는대가 있기는한지...

그것도 아니면 그냥 재능이 너무 없는것이 문제니 평생 불면증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것인지...

갤러 여러분의 도움이 너무나도 절실합니다 ㅠㅠ

- dc official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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