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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퇴고)

Castro(59.29) 2018.10.16 01:24:52
조회 305 추천 0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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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당신과 가을은 사라진 계절입니다


'뭐지?'
검지 손가락
으로

경을 올리며
'뭐냐?'

나의 이런 십간단한 물음에도
어색하게 웃던 초딩 여자애는
계절 밖으로 사라졌습니다

별이 지는 사이에
나의 먼 미래
나유타那由他의 행동은
나유타那由他가 미운 것이 아니라
하나의 시각, 하나의 관념인 것
그뿐이었습니다
나유타那由他에 잠긴 초딩련
그날의 색깔, 그날의 소리
그날의 진동, 그날의 냄새

절대로 되돌릴 수 없는 것들입니다
웜홀이든, 블랙홀이든, 무지개반사든
왜냐하면 스스로가 유한하기 때문입니다
명백하게 스스로가 유한하기 때문입니다

썩고, 메마르고, 꽃이 피고
그리고
'뭐지?'
다음 벚꽃을 기약하는 카드캡터체리의
마음으로

'뭐냐?'
그뿐입니다

놀랍게도 이미 카드캡터체리
클리어카드편이 방영되었습니다
사라진 가을이 담겨있습니다
그뿐입니다

나유타那由他에 잠긴 초딩련
날카롭게 벗겨낸 한 장면에서
유한을 엿봅니다
제가 말입니다 웃으면서
'뭐지?'
'뭐냐?

그녀 또한 웃습니다
'뭐지'
'뭐냐'
'뭐냐'

비약을 하자면 제가 태어나기도 전인
57년 전, 구슬이 서로 맞부딪히던
그 에너지들 또한 매캐한 바람일 것입니다
스스로가 유한을 걸어둔 옷장일 것입니다

나 또한 웃습니다
'뭐지?'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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