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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힌 걸음모바일에서 작성

뫼르달(175.223) 2018.10.23 10:51:42
조회 173 추천 0 댓글 0

내가 만난 여자들을 하나하나 떠올리는 일 가끔은
샤워기로 거울의 얼굴을 씻겨준다
종종 턱없이 그리움이 오면, 나는 그 길이 일방통행이라는 것도 생각한다
양말을 신고 침대에 올라가는 것처럼 우스꽝스러운 일
흘러간 노래들을 들으며 무게를 잡으며, 지나간
시간이라는 것은 그러니까
열기구에 주렁주렁 매달린 모래주머니
오래된 사람들의 새로운 습관
부담을 지며 지난 이야기만 늘어놓음, 거들떠
보는 이는 아무도 없겠지
파리 날리는 가판대에서 담배를 꺼내 물고
캐릭터 양말을 파는 남자로부터
펭귄, 수달, 비행기 양말을 사서 주머니에 넣고는
새까만 양말을 목끝까지 걷어 올려, 걸음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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