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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갤러(222.100) 2024.04.16 03:28:39
조회 99 추천 0 댓글 0

서로의 코를 비벼가며 떠올렸다. 일년내내 눈이 몰아치는 작은 산장을, 주전자에 끓고 있는 물을, 난로의 온기를. 

나는 누구도 찾아오지 않는 그 산장에서 묵묵히 저녁식사를 준비한다. 매일 배를 채우고 다시 일한다. 겨울날의 오후가 빠르게 져물어 갈 때에 추위에 몸서리치며 담배에 불을 붙였다. 입 밖으로 토해내는 연기가 희미해지는데에 얼마나 걸릴지 생각해본다. 손을 뻗어내면 어디까지 닿을지 어림 잡아본다. 같은 세계를 같게 사라가는 나에게는,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을 정도로 우리는 깊게 빠져있는 것이다. 2인용 쇼파를 사고, 식탁에 의자를 두개 놓을 만큼 우리는 약속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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