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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시 다시 써봤는데 역시 이쪽으론 재능이 없는듯모바일에서 작성

문갤러(221.155) 2024.05.12 20:08:41
조회 103 추천 1 댓글 6


(좀 긴점 양해좀)

시 아예 안써본 사람은 아니고
어렸을 때(초딩) 백일장 좀 나가고 상 몇 개 타봄
최우수상 부분대상 이런거ㅋㅋㅋ(지금은 고딩임)

생각해보면 상 탔을때도 딱히 잘써서 상탄건 아님

그냥 어린애들 자체가 백일장에 응모를 잘 안하니까
몇 없는 시중에 그나마 ㄱㅊ은거로 골랐던거일듯

중딩때 다시 시써볼까? 했는데 내신관리한다고
시는 거의 쓰지도 않고 그냥 글 자체를 잘 안썼음

안쓰다보니까 실력이 퇴화한거일수도 있겠지만
뭐 재능있고 감각있으면 그래도 썩 쓰지않겠냐

며칠전에 시가 너무 쓰고싶어서 펜을 잠깐 들었다
쓸 때는 몰랐는데, 다 쓰고 읽어보니까 웃기더라

아는 작가분이 계시는데 그분께 보여드리니까
허세가 아주 넘친다고 하시더라고

그말 들으니까 기분이 좋진 않았는데
사실 틀린말은 또 아니어서 그냥 그렇네요 하고 넘김

내 생각에도 내가 쓴건 시라기보다 그냥
있어보이는 단어 몇개 가져다 배열한게 다라서
쓴걸 곱씹어볼수록 민망해졌음ㅋㅋㅋ

어렸을때도 백일장에 전체대상 명단에 놓인
시를 읽으면서 나는 딱히 재능있는게 아니네 했는데
이제서야 딱 확신이 들었던듯
'내 길은 이게 아니구나' 하고

그래도 여전히 시는 사랑함
시를 사랑하는 법은 여러가지 아니겠냐
시를 쓰는것도 읽는것도 외우는것도 다 사랑이지

나는 시를 꿈으로 여기고 의지를 다 태울만큼의
깡도 뭣도 없는 사람이지만 너넨 열심히 해라
다 시가, 문학이 좋아서 하는거잖아

힘내
열심히 하는 사람들 응원함


아래는 최근에 쓴 시
------------------
生의 바다

낮의 바다는 어린아이와 같아서

웃음기 넘치는
파랑은 흘러 바다가 되고
순수한
하양은 알알이 투명하게 부서져
파도에 거품을 남긴다

노을

바다

해가 저물기 시작하면,
그 성숙의 시간이 흐르고 나면,

바다는
그 뜨겁고 활활 타오르는
태양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뜨건 눈물 삼킬적의
내 눈시울이 붉어지듯이

불구덩이 같은 슬픔을 삼키는 법을
바다는 알고 있다

어둠

바다

슬픔을 삼킨 바다는
이제 적막을 견딘다
고요히 반짝이는 별들 아래에서

밤의 바다는 이제 노인과 같아서

자장가와 같은
남빛은 흘러 바다가 되고
윤나는
검정은 한폭의 장막이 되어
파도에 별들을 새긴다

지난 아침 슬픔 토하며 태어난
자신을 기억하면서

이젠 눈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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