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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에서 5년 전 노트를 찾아내다

갈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02.12 22:24:13
조회 25 추천 0 댓글 0


.. 중학교 때 쓰던 노트를 찾아냈어.
펼쳐 보니까 내가 썼는지도 가물가물한 글들이 몇 개 있데.
뭐 중학교 때 썼던 거니 앞뒤가 전혀 안 닿을 듯도 하지만,
갑자기 추억도 되살아나고 해서, 여기에 올려 보려고.


#1
익명성

흙비가 내릴 적에
우리 옷자락 적실 적에
우리가 참으로 무엇을 하였던가
푹 젖은 옷가지들
남김없이 벗어던지고
티끌 하나 없는 방에 눕는다
그러나 나도 사람
옷장 속에서 옷가지 꺼내어
누구도 볼 수 없게 동여매었다
거짓에 묶여
오그라드는 우리들에게
흙비가 끊임없이 내린다


#2
그림자

창문 밖 창문에
어슴푸레한 그림자 하나
비추어 서 있습니다
그림자가 쓰러집니다
흔들리고 주저앉습니다
그러고도 그 자리를 떠날 줄 모릅니다
그림자는
제가 남긴 눈물과 피 때문에
저다지도 흔들리는 것일까요
그 때문에 달아날 수 없는 것일까요

창문 밖 창문에
그림자가 온데간데 없습니다

#3
어떤 꿈

이불에 덮여 있는
내가 싫었다
이불을 걷어찼다
또 위에
이불이 덮여 있다
끝내 나는
이불만 걷어차다
꿈에서 깨었다
그러나
아직도 내게
이불이 덮여 있다


지금 보니까 전혀 이해가 안 되는 것들이 많아.
뭐 나는 이제 쓰는 쪽보다는 정성들여 읽는 사람으로 전향하기로 했으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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