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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밖에 답이 없다

무샤프(118.33) 2015.04.21 05:50:17
조회 389 추천 1 댓글 8

길게 쓰던 거 다 지워버려서 간략하게 쓸게


뭘 해도 나는 광신도처럼 집착을 했어


이게 나는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을 굉장히 힘들게 함. 뭘 해도 거기서 욕이란 욕은 엄청 먹음


사람이 뭐든지 적당히 해야 하는데 나는 적당히가 없고 지나치게 집착을 해. 사실 다른 일을 하던 기간 동안은 문학의 문 자도 쳐다보지도 않았어. 8년이란, 그런 기간들을 제외하고 계산한 시간이야.


내 성격이 마치 자처해서 하는 가미카제, 자살폭탄 공격 같은 스타일이야. 전혀 전략적으로나 승리에나 이성적으로 보면 도움이 안 되면서도, 자신의 신념, 그 열정을 주체할 수 없어서 나중에는 스스로를 자폭시키면서까지 하는 거야.


그렇게 안 하면 견딜 수가 없어.


몇 번이나 실패를 겪으면서, 나를 받아주는 건 문학밖에 없더라고.


그리고 내가 뭘 해도 공통적으로 하던 행위가 바로 "글쓰기"였어. 음악이나 영화를 할 때에도 항상 글을 썼고 그 글 때문에 피곤한 일들이 생겼으니까.


결국 돌아오게 되는 거야. 그리고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거야.


TT50은 결혼해서 아이도 낳고 회사 생활도 한다는데, 난 그런 너무 많은 것들을 하기 싫어. 애를 키우든 회사를 다니든 친구를 만나든 다 집어치워야 해. 딱 한 가지, 순수하게 딱 한 가지만 해야 해. 그러지 않으면 머리가 깨져버릴 것 같아. 집착만으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한 가지면 충분해. 독으로 쌓은 고통은 독으로 풀듯이 살아야 해.


아무튼, 나는 굳이 문학, 글쓰기를 안 하더라도 다른 일을 한다면, 그 일에만 열중하느라 기본적인 생활도 안 했을 거야. 실제로 음악할 때에도 아마추어 영화 동호회에서 시나리오 쓰고 촬영할 때에도 씻지도 않고 몰골이 하도 처참해서 왜 그렇게 사냐는 소리를 들으면서 지냈으니까.


실제로 종교 생활도 해보려고 했으나 이건 패스. 너무 위험해서 적당한 선에서 끊었어. 괜히 종교가 인민의 아편이란 말이 나온 게 아니야. 어차피 종교에서 중요한 건 절대적인 신의 존재가 아니라 어떤 가르침, 자신이 의지하는 신념만 따르면 되니까. 이 세상 그 어떤 것도 종교가 될 수 있어. 오히려 종교보다 더 종교적일 수 있지. 신과 달리, 영화 같은 건 실체가 있으니까.


이 부분에선 내 성격 자체가 원래 그런 성격이라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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