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와 거미줄 - 문학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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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오싹 DMZ 귀순 전화벨 그런데 북한이 설치한 함정 전화기도 있다고... 작성자 : ㅇㅇ

나비와 거미줄모바일에서 작성

김코쿤(175.223) 2015.04.23 00:49:41

조회 145 추천 1 댓글 1

어두운 방, 천장 모서리 한쪽을 응시하며 눈을 빛낸다. 잠이 오지 않아, 방의 소실점은 상상력을 촉발해 의식을 외부로 이끌었다. 고치처럼 나를 감싼 이불 속에서 나비처럼 생각할 테다. 언젠가 꿈속에서 헤매면서 너를 만난 적이 있다. 아름다운- 매혹적인- 그 순간 모든 형용사가 증발하고 언어 없이 존재하는 꿈은 나를 벼랑 끝으로 이끌었다. 방의 소실점만큼 날카로운 차원을 견디지 못하고 깨어난 새벽, 눅눅하게 속옷을 감싼 거미줄이 나비 한 마리를 포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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