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시 평가좀..

화염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7.01 16:48:38
조회 176 추천 0 댓글 4




가다랑어



나는 진짜 커다란 가짜다
헤엄을 치면 그 녀석들과 똑같이 즐겁고 기쁘지만
나는 어설프게 완성된 존재
내 살과 피는 형편없는 것들로 가득 채워져있다
사람들이 내 아가미에 쇠꼬챙이를 퍽퍽 꽂으면 나는 펄쩍 뛰며 내 기름진 뱃살을 보여준다
나는 이미 늦었다 그러면 어부들은 기분좋은 넉살로 매일 서로를 버티고 있는 것이다
뜨겁고 찬란한 혀가 어부들과 나를 비웃는다
당신들은 나를 뛰어난 것으로 만들 수 없다
나는 어떤 것을 죽어도 이해할 수 없다
나는 진짜 커다란 가짜다
모든 것이 잘못된 어떤 실행이다
우리는 모두 잘못된 물고기들이다
모든 배경들이 쓸데없는 것이고 당신의 나에 대한 묘사는 잘못되었다
단 한 치라도 빗나간 적이 없다
미끼는 사라져야 한다 낚시대는 고래가 되어야 한다 바다는 일시에 멈춰야 한다
모두의 접시를 깨뜨리고 싶다 나는 알고 있다
아무 것도 바뀌지 않는다
건져올리는 건 네 목숨일 뿐이다
그들은 알아야 마땅하다 맛없는 것들은 욕을 퍼부어 주겠다 진심이다 그들은
나는 진짜 커다란 가짜다
헤엄을 치면 그 녀석들과 똑같이 즐겁고 기쁘지만



-------------------------------------------------------------------



딸기




네가 처음 말을 꺼냈을 때

그것은 요플레 맛이 났다

그래서 나는 건더기가 들어있다고 말했다

부드럽게 으깨진 우리는 뒤섞이며

서로의 마음을 휘휘 휘저었다

아무도 방해하지 못했으므로

공원 벤치에 앉아 떠들고 있으면

한 스푼씩 별들이 떠올랐다

너의 살이 만지는 세상의 경계에서

우리는 모두 연약한 풋내가 났지만

푸른 밤에 실려나간 응급한 사람들이

다시 돌아오고는 했으니까

달달한 망상으로 만들어진 혀

우리는 서로 끝없이 반복되는 세뇌였다

부딪히는 손과 아름다운 목소리

녹아내리지 못해서 안달인 눈이었다

계절과 상관없는 사랑이었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92476 용기 [1] 정병자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09 58 0
92475 그대들이여 나는 그대들을 포기했도다 [3] 백선생(182.214) 15.07.09 75 0
92474 난 돈 생기면 다 써버린다 [1] ㅇㅇ(180.228) 15.07.09 61 0
92473 방금 베르세르크 극장판 3편 다 봤는데 [86] Outersid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09 344 0
92472 단어에 집착하는 문제 [3] ㅇㅇ(180.228) 15.07.09 95 0
92471 소설을 읽고싶은데 [1] ㅇㄱ(183.98) 15.07.09 61 0
92470 - [2] 박한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08 142 0
92469 내 목숨 건 곳은 사실 내 집이 아니다. 르느(125.186) 15.07.08 76 0
92464 나는 멈추지않는다 ㅇㅇ(220.76) 15.07.08 51 0
92460 중편 300장 이내면 250장 써도 되나? [2] ㅇㅇ(220.118) 15.07.08 166 0
92459 나는 타인이 되고싶었다. 그런데 노벨문학상이 그걸 방해한다. ㅇㅇ(220.76) 15.07.08 52 0
92458 옛날에 썼던 글. 이기적인 이별. [2] 배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08 158 0
92455 동정받는 인생은 동정잉 수벆에없다. ㅇㅇ(220.76) 15.07.08 66 0
92454 잔담마 [2] (183.99) 15.07.08 69 0
92447 중앙신인문학상 괜찮냐? [1] 1124(121.64) 15.07.08 310 0
92445 한국군 헬마치 [1] 니그라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08 76 0
92444 연주자 [2] 찔레(220.76) 15.07.08 71 0
92443 귀 기울여 [6] (183.99) 15.07.08 114 0
92440 시-환각 [2] 찔레(220.76) 15.07.08 88 1
92437 개인적으로 메밀꽃 필 무렵은 명작인것 같어 [3] ㄱ쇼(39.117) 15.07.08 123 0
92436 13년 기준 공공도서관 갯수는 [5] ㅇㅇ(180.228) 15.07.08 109 0
92434 신경숙이 힐링캠프 나왔을때 [2] ㅇㅇ(180.228) 15.07.08 222 0
92433 July [2] ㅇㅇ(218.233) 15.07.08 82 0
92431 이별할 때, 콧물의 의미 [5] 르느(125.186) 15.07.08 125 0
92426 아빠는 제빵왕 -1- [2] 르느(125.186) 15.07.08 84 0
92423 솔까 여기서 등단 가능한 갤러는 2명있다 [2] ㅇㅇ(176.9) 15.07.08 216 0
92414 오늘은 2편의 19금 단편을 썼다. 니그라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08 86 1
92402 난 내 소설로 돈벌고 싶은 맘은 전혀 없다 [5] Outersid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08 122 0
92401 일단 이름 알리기 용으로 3편의 전연령가 판타지 장편을 써서 발표해야 [2] 니그라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08 78 0
92396 책정리 중인데 [8] ㅇㅇ(218.238) 15.07.08 88 0
92393 1부 다 완성했다 [2] Outersid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08 145 0
92392 :: [1] ㅋㅋ(211.251) 15.07.08 75 0
92390 내가 그나마 한 달 이상 일한 공장들에서 퇴사한 이유들 [2] 니그라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08 164 2
92389 ㄹㅎ님 감사합니다 [5] ㅇㅇ(175.223) 15.07.08 115 0
92388 자기글에 감탄할 때 진짜 기분좋지 않냐 ㅇㅇ(180.228) 15.07.08 83 0
92387 살아남는 얘들도 없는데 등단제도 없애자 [1] ㅇㅇ(39.7) 15.07.08 102 0
92386 방금 약속대로 보신탕 먹고 옴 [2] 니그라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08 66 0
92383 돈 보냈거든 니들 일용할 양식을 [6] (183.99) 15.07.08 135 0
92380 글고 보니 난 내 글들을 무료로 보게 하고 있군... [8] 니그라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08 221 0
92379 최은영 작가 좋다 ㅇㅇ(220.118) 15.07.08 298 0
92378 대중들이 우매하다고 생각하는 작가들에게 보여주고 싶은글 [9] ㅇㅇ(220.118) 15.07.08 288 2
92376 ㅇㅇ들이 인정할만한 ㅀ아재의 돈 뿌리기 방식 [4] 니그라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08 117 0
92375 위대한 사색은 걷는것에서 나온다던 니체 [16] 절곤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08 248 1
92374 ㄹㅎ그만해 [42] ㅇㅇ(211.246) 15.07.08 515 11
92373 나의 의문. [6] ㅇㅇ(106.247) 15.07.08 95 1
92372 자리잡은 작가가 평론? [2] ㅇㅇ(180.228) 15.07.08 88 0
92371 ㄹㅎ님 저두요... [3] ㅇㅇ(223.62) 15.07.08 77 0
92370 중세 유럽시대 화형식 장면 묘사하기 힘드네 진짜.. [2] Outersid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08 106 0
92367 소통을 신화화 하는 시대가 참으로 웃긴다 [1] Outersid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08 66 0
92352 도서갤이랑 문학갤의 라이벌리즘 ㅇㅇ(220.76) 15.07.08 53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