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환빠에 대한 비판인 내 시. 10대 때 작.

니그라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7.10 04:20:16
조회 92 추천 0 댓글 1

범족 이야기

                       




범족이 살았습니다.

고인돌을 만들고 고래 잡고 바위에 그림을 그리며.


어느날 웅족이 왔고 천족이 왔습니다.

그들은 백인종인 범족과는 다른 살결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웅족과 천족은 결혼을 했습니다.


방대한 대륙의 문물을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던 천족에

치우라는 이 있어 구리로 쇠를 삼더니

범족들을 몰아냈습니다.


한 치우 가의 소년이 범족에게 잡혀

범족의 소녀랑 사랑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범족들은 나중엔 의심을 풀고

소년 소녀를 짝지워 주었습니다.


치우가 범족을 침탈할 때,

학살하고 윤간하여 영혼을 찟어놓을 때,

불 지르고 때려부술 때, 범족들의 모든 문화를 파괴하고 비하할 때,

오래 살아 정든 고향에서의 삶을 부정하고 무시하며 나가라 할 때,

소년은 친구와 싸웠습니다.

소녀는 잡혀가고 소년은 죽었습니다.


범족은 여자 얼굴에 흉즉한 그림을 그리곤

그걸 아름다움의 으뜸으로 만들어 스스로를 세뇌했습니다.

그래야 여자들이 덜 잡혀갈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범족은 토템이던 호랑이를 치우의 민족에게 내주었습니다.


범족들이 오래 살던 곶은 치우의 민족이

차지해서

서로들 많이 죽고 싸워갔습니다.


7세기경, 범족들이 가까스로 살아남았던

섬 세 개에

치우의 민족이 본격적으로 밀려갔습니다.


치우의 후예 고구려계인 텐무천황은

실라와의 애증 어린 유대를 끊기 위해

그들만의 신화, 고서기와 일본 서기를 만들었습니다.

범족은 신화의 세계에서조차 쫓겨났습니다.


19세기, 치우의 후예

메이지 천황이

훗카이도를 개발했습니다.

마지막 범족의 땅, 스스로를 아이누라 부르던 사람들의 땅을

침탈했습니다.


20세기, 혈통마저 치우의 후예에게 더렵혀진

범족은 다른 피폐한 민족들처럼

치우의 후예를 포함한 여러 관광객들의 구경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 환단고기가 설령 옳더라도 이런 식이 되겠죠?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94158 오늘은 수요일 ㅋㅅㅌㄹ(183.108) 15.07.22 57 0
94157 지금까지 등단시 볼려면 [1] 김성재(115.139) 15.07.22 135 0
94154 저 중2(병)때 쓴글인데 해석좀해주세요 [6] ㅇㅇ(1.176) 15.07.22 189 0
94151 8월의 유서 퇴고.1 김성재(117.111) 15.07.22 103 0
94147 8월의 유서 김성재(117.111) 15.07.22 103 0
94146 좋은 갤러는 [2] 엠제이(27.113) 15.07.21 132 0
94145 은호야 왜 도망치니 asd(1.219) 15.07.21 197 14
94144 게으름 (223.62) 15.07.21 57 0
94137 단편중에 서사가 꽉꽉들어차고 흡인력있는 소설있냐..? [1] ㅁㅁ(121.172) 15.07.21 162 0
94136 글을 추구하는 이들이 저를 슬프게 합니다 [5] (175.211) 15.07.21 171 3
94133 뱪뱪 [2] ㅇㅇ(211.36) 15.07.21 145 1
94131 동부꽃과 [1] (183.99) 15.07.21 98 0
94130 시라는 것 카스트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21 81 1
94129 메이플스토리2 접음 [5] 카스트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21 155 0
94128 a의 나이 50이상으로 추정해본다. [5] 즐갤러(183.101) 15.07.21 141 0
94127 옛날에 썼던 글. 첫사랑에게 보내는 편지. [2] 배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21 269 2
94126 대가리 沙狗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21 71 1
94125 ts엘리어트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2] 즐갤러(183.101) 15.07.21 126 1
94112 마음세탁기 [2] (223.62) 15.07.21 96 1
94110 이런 것도 시 맞나요 [2] ㅑㅡㅣ(119.193) 15.07.21 100 0
94105 함정임 소설 왜이렇게 재미없지? [1] 희열(211.36) 15.07.21 156 0
94104 유머)아빠야, 참아. [1] 즐갤러(183.101) 15.07.21 76 0
94096 우연히 아주 오래전에 쓴 네이버 영화리뷰들을 보면서.. [1] 즐갤러(183.101) 15.07.21 114 0
94095 기억 [2] (223.62) 15.07.21 103 2
94093 오늘 날씨가 참 맑지 [2] (223.62) 15.07.21 90 0
94090 힘을내 힘을 (223.62) 15.07.21 65 0
94089 함부로 쓰레기 (223.62) 15.07.21 60 0
94088 뭘 해야할지 기만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21 59 1
94085 몇가지 [1] 바질과깔루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21 108 0
94082 수상한 것들이 자꾸 이승을 떠돌더라 ㅇㅇ(211.36) 15.07.21 72 0
94080 임, ㅋㅋ(211.115) 15.07.21 82 0
94068 처음으로 인정하는 녀성 천재, `솔방울' [8] (183.99) 15.07.21 232 0
94067 요즈음 술을많이마셔요 [1] 바질과깔루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21 90 1
94065 오늘도 시올려욧 [2] 나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21 111 2
94064 - [3] 박한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21 258 6
94063 - 박한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21 141 2
94062 밑에 쓴 시 노래 만들고 있다 ㅋㅋ 채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21 89 0
94060 역할 놀이 [3] ㅇㅇ(220.118) 15.07.20 153 1
94056 또 시 [4] 채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20 181 3
94053 먼지가 그정도로 지성을 지니고 있다면 5문5답에 대답해봐라 [1] ㅇㅇ(142.4) 15.07.20 112 3
94050 아멜리 노통 책인데 혹시 제목 뭔지 아는사람 있으려나?? [1] 우우(183.100) 15.07.20 99 0
94049 살_ 바질과깔루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20 62 0
94045 (콘진원/팬엔터) 2015 우수크리에이터 발굴 지원사업 크리에이터 팬엔터(125.140) 15.07.20 72 0
94040 그간 신춘문예 당선,가작 단편중에 퍽 새롭거나 재미있었던 단편 추천바랍 단편장인(39.7) 15.07.20 228 0
94039 바람 때문에 ㅈㅈ(39.7) 15.07.20 71 3
94038 간만에 시 [4] 채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20 138 2
94037 허기 바질과깔루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20 57 0
94036 시 쓰는 건 골치 아픈 일이네요 [2] ㅇㅇ(39.7) 15.07.20 114 0
94035 챕터 2 [1] Outersid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20 135 1
94032 a+임자= ㅋㅋ(211.115) 15.07.20 73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