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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중2(병)때 쓴글인데 해석좀해주세요

ㅇㅇ(1.176) 2015.07.22 02:56:16
조회 190 추천 0 댓글 6


한명의 사람으로서 이야기 해 봅니다.

 

사는 것은 무엇인가요? 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요?
아마 개개인 마다 다를 것입니다. 제가 느끼는 이 허무함 또한 의미라면 의미고, 무라면 무 그 자체일 겁니다. 속이 젖어들고 머리에 안개가 끼는 듯한 설움이 일상이 되어버린 이것이 허무함이라면 허무함인 건가요?

 

사춘기. 반항기. 이러한 수식어들과 나는 다르지도 않고 같지도 않습니다.

그 어떠한 것도 맞다고 보면 맞고, 다르다고 보면 다르게 보이는 것이 사람 마음입니다.

모든것은 상대적이라는 말을 부정한 끝에 나를 정의할 수 있는 단어를 가져오지만, 결국 그것은 상대적이라는 것을 깨달음을 시작하는 시간에서 잡히지 않게 되어버립니다.

 

성격이란 무엇인가요? 나를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 것인가요?

어느것이 좋은 방향이고 어느것이 나쁜 것인가요? 어느것이 참이고, 어느것이 거짓입니까?

비어버리고 먹먹하고 허허벌판한 것이 자아라면 나는 이것인 겁니까?

거울도 바라보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있어서

꿈과 눈꺼풀 아래의 세상의 법칙과 규칙을 따라온 사람에게 있어서

객관이라는 범위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마음에 있어서 나타나는 것이 심정이라면

그 심정에 있어서 나타나는 것이 몸의 행동이라면

너무나도 무거워 움직일 수 없을 만큼의 무거운 깃털이라고 생각될 정도의 비정상적인 감각.

이것은 허무함일지, 방황일지, 아니면 끓기만 반복하는 단순한 마그마일지 모르겠습니다.

 

저절로 완전체에 다다르게 만들어주는 흐름. 그리고 완전체가 되어가는 도중에 겪는 번데기의 과정.

그러한, 본능이라는 너무나도 당연한 임무지만 아무도 애벌레에게 번데기가 되는 법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가르치지 않는게 아니라 제대로 가르치는 방법을 모르는 애벌레도 존재할까요, 아니면 대부분일까요?

 

번데기가 되는 방법을 모르는 애벌래가 있다면, 이 애벌래는 번데기를 거치지 않고 완전체가 될 것입니다.

 

 

 

안개 같습니다. 추상적입니다.

잡으면 사라져 버리고, 잡지 않으면 그대로 은은하게 존재해 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익숙해져 버립니다.

 

그 안개의 근원에 무엇이 있을거라고 바라왔지만

근원에 다다렀을 때, 안개에 너무나도 익숙해져 버린 나머지

사고는 노동할 의지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기사를 작성한다면, 있는 그대로 적어버린다면

그것은 배설에 불과할 뿐이고

 

논설문만을 작성한다면

가스에 숨이 억눌린 채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질문은 아닙니다. 질문을 하게 되어도, 결국 반복이 될 뿐이기에.

그저 순간적인 충동에 불과할지도 모르는, 하지만 억눌린 충동을 적어봅니다.

 

인생에 있어서 허무주의는 누구나 느끼지만 죽기는 싫습니다.

내가 너무나도 좋고, 세상은 모르겠고, 하지만 텅 빈 것 같죠.

 

자아는 사춘기를 겪으면서 저절로 찾게 된다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나 봅니다.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가치관 자체가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무서움이 듭니다.

만들어낸 거짓 자아. 그리고 진정한 자아와 상쇄.

 

전 함축적으로 담아 낼 수 없는 불안한 상태입니다.

누구나 느끼는 건가요?

 

살다보면, 정말 깊이 무언가 느껴지는 때가 정말로 있다면

적어주세요. 부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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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본문입니다

다 읽고나서 드는 생각은 이게 뭔 개소리여ㅅㅂ 이었지만

엠창갓수인생을 살다보니 어린시절 글들이란 생각에 서먹서먹울먹울먹해지네요

문학 갤러님들의 풍부한 감수성과 비유능력으로 해석좀 해주십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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