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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썼던 글. 모 사마귀 혹은 그 사마귀에 관하여.

배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7.10 07:51:07
조회 1005 추천 1 댓글 4

경고 : 이 글은 장문입니다. 예전에 올렸을 때 지적받은 부분을 조금 수정했습니다.


*

모 사마귀 혹은 그 사마귀에 관하여 1


나는 긴장이 되면 글을 처 쓰는 버릇이 있다. 글을 좆나 쓰다 보면 정신을 팔게 되고 그러다 보면 마음이 진정된다. 그러므로 지금 당장 글을 써야겠다. 왜냐하면 가슴이 두근거려서 미칠 지경이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 그야말로 살 떨리는 약속을 고작 여섯 시간 남겨두고 있다. 하, 소개팅이긴 한데 소개팅 같진 않고 이미 상대방을 알고 있는 상태이다. 어쩌다가 일이 이렇게 됐는지에 대하여 딱히 떠들 짬은 없다. 다만, 이번 기회를 꼭 잡아야 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지금 가슴이 두근거려서 미칠 지경이다. 두근거린다는 건 아주 달콤한 것이기도 하지만 엿 같이 불안한 것이기도 하다. 난 불안한 걸 두통 다음으로 싫어한다. 만약 사후세계가 존재하고 이 사후세계가 천국과 지옥으로 나눠져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리고 더 나아가 내가 지옥에 간다고 가정해보자(아니, 뭐 이건 굳이 가정할 필요조차 없는 것 같다). 그렇다면 나는 그곳에서 분명히 지구상에 봐왔던 그 어떤 것보다 어마무시한 롤러코스터를 보리라고 확신한다. 나는 거기에 탄 채로 영원히 360도 회전을 당하는 벌을 받게 될 것이다. 나는 몇 분 단위로 계속 구토를 하게 될 것이고, 그 때마다 우리의 ‘장 폴 사르트르’를 상기하겠지. 생각만해도 좆같다. 욕이 나오는 걸 용서해 달라. 왜냐하면 너도 항상 욕을 입에 달고 다니기 때문이다. 입으로 내뱉진 않아도 적어도 머릿속으로는 늘 하고 다닐 것이다. 저 놈은 뭐 같네, 저 년도 뭐 같네, 나는 씨발 말 할 것도 없고! 이 지랄 저 지랄 다 떨면서. 내 말이 궤변으로 들리는가? 맞는 말이지만 정중히 사양하겠다. 단지 나는 지금 자유롭게 글을 쓰고 싶을 따름이다. 왜냐하면 나는 지금 좆나 긴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만 닥치도록 하자. 곧 글을 쓰도록 하겠다. 물론 소설이다. 꼬라지를 보면 알겠지만 소설 같지 않은 소설을 쓰려고 하는데 솔직히 쓰레기라고 봐도 무방하다. 왜냐하면 이 소설은 그 누가 보더라도 개인적인 주절거림에 불과하다고 판단할 것이기 때문이다. 양서란 모름지기 인류애적 보편성을 지니고 있어야만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아니, 내 생각이라기 보단 식자들이 늘 지껄이는 소리다. 난 며칠 전에 있었던 일을 회상하려고 한다.

 언제나 변함없이 당연한 사실이지만, 이 날도 기분이 씨발스러운 날이었다. 밖에 싸 돌아다니기 딱 좋은 날씨였지만 만날 사람이 없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만날 사람이 없다는 것, 이건 너나 나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물론 아닌 사람도 있겠지. 그러나 나는 현재 너님의 기분이 씨발스러울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이 글을 읽고 있는 너님은 말이다. 아무튼 이 날 나는 집에서 아침 일찍부터 하염없이 컴퓨터 게임을 처 하고 앉아 있었다. 정확히 말해서 게임만 한 것은 아니다. 이것저것 했다. 밥 먹고, 세수도 하고, 손도 씻고, 담배도 피고, 커피도 마시고, 콜라도 마시고, 힘도 쓰고, 휴지도 쓰는 등등. 하나 같이 병신 짓이긴 했다. 하나 딱 잘한 게 있다면 책을 조금 읽었다는 것뿐이다. 근데 문제는 읽어 놓고선 내용이 뭔지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 다는 점이다. 심지어 책 제목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단 한 글자조차! 아마 전생에 금붕어새끼였나 보다. 엿 같네. 사실, 고백하자면 며칠 전부터 내 지능은 진짜 개새끼가 되어있었다. 내가 처음부터 이렇게 머리가 돌은 건 아니었다. 재 보진 않았지만 그래도 아이큐가 80은 넘었을 것이다. 사람 이름 석 자 정도는 기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언젠가 한 번, 우연찮게 TV에서 본 바, 뇌에서 화학작용으로 발생하는 도파민이라는 물질이 뇌를 서서히 녹여버린다고 한다. 마치 딸기맛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핥아먹듯이 말이다. 거짓말이 아니다. TV에 나온 그 의학박사새끼는 도파민이 자꾸 발생하게 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쓸데없는 생각이 많아지며, 합리적인 사고가 힘들어지게 된다고 했다. 칙쇼, 도파민!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서서히 베란다 유리를 통해 주님의 광명이 방 언저리에서부터 몸을 죽 늘여 펴기 시작했다. 간단히 말해서 방구석에 햇볕이 들기 시작했다는 말이다. 베란다에 나가보니 날씨가 좆나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생각이 들자마자 기분이 아주 쓰레기가 되어버렸다.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주된 이유는 앞서 지껄인 바 있다. 씨발, 이 딴 날씨에 만날 사람이 없다는 거. 아니, 솔직히 말해서 약속은 언제나 잡으려고 할 수 있다. 단지, ‘잡으려고만’ 할 뿐이다. “나중에 시간 나면 연락 줘.” 하고 혹자에게 언질을 해두면, 씨발 당연한 얘기지만, 

그 놈의 답장따위 

한없이 미천한

저에게 몸소

오시는

일같은

뭣 같은

일따위는

결단코 없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모두들 나를 좆나, 씨발, 나를 개 좆 씹 병신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아, 화가 난다. 뒈질 것 같다. 뒈지고 싶다. 이따금 나는 손을 권총 모양으로 한 채 그걸 관자놀이에 갖다대곤 한다. 진짜 총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물론, 쏘진 않을테다. 난 죽을 때까지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살 것이다.


바깥을 보다가 갑자기 세탁기를 돌리고 싶어졌다. 베란다 구석에 세탁기가 처박혀있다는 게 갑자기 생각나기도 했고, 세탁기를 돌리다 보면 왠지 기분이 좋아질 것만 같은 어이없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탁기를 돌렸다. 이윽고 부릉부릉 씨발 거리면서 세탁기가 몸을 발발 떨기 시작했고 정말 '어의' 없게도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그와 동시에 느닷없이 초등학생 때 열렬히 시청했던 대하사극 ‘허준’이 생각났다. 그 놈의 '어의' 때문일 게다. 나는 허준이 자신의 스승인 놈의 배를 갈라 그 속에 든 장을 한 개씩 활기차게 끄집어내는 장면을 떠올렸다. 하낫, 둘, 셋, 넷. 물론, 거짓이다. 실제로 그리 활기차게 끄집어낸 건 아니었다. 반대로 좆나 비통해하면서 끄집어내서 그걸 시청하고 있는 나조차 눈시울을 붉힐 지랄에 이르게까지 했던 것이다. 아무튼 이런 생각을 하면서 베란다에서 담배를 하나 피우고 다시 들어가려는데 발에 따끔한 느낌이 들었다. 내려다 보니까 좆나게 큰 사마귀 한 마리가 발에 기어오르고 있는 게 아닌가! 나는 개가 오줌을 누고 난 뒤에 하는 행동처럼 발을 달달 떨어 사마귀를 떨쳐내곤 방으로 도망쳤다. 그리고 베란다 문을 세게 처닫았다. 식은땀이 났다. 사마귀는 꼴 좋게 옆으로 쓰러진 채 몸을 가누지 못해 바둥대고 있었다. 근데 씨발 좆나 큰 새끼였다. 정말 무시무시할 정도로 커다란 새끼였다. 태어나서 내가 수 차례 사마귀를 봐 왔지만 저 따위로 큰 새끼는 처음이었다. 거의 아이패드 크기만 했다. 거짓말이 아니다! 난 저 새끼의 까칠까칠한 발이 어떻니, 눈이 얼마나 많니(겹눈이기 때문이다), 주둥이가 얼마만큼 좆같이 생겼는지 따위의 묘사는 생략하겠다. 생각해보길 바란다. 

좆나 작아도 좆나 징그러운 벌레새끼가 아이패드 크기만 하다고 생각해보란 말이다!

아아, 어느 집에서나 삼 천 마리쯤 살고 있는, 그러나 이따금 밖에 볼 수 없는 바퀴벌레가 아이패드만 하다고 생각해보라. 그 빤질빤질한 등껍질. 그 바들바들한 더듬이. 오, 지져스! 주님은 저에게 어찌 이런 시련을 주시나이까. 비록 냉담 5년이 넘었지만 그렇다고 해도 아이패드 사마귀라니요. 여러분들도 이쯤 되면 내가 얼마나 소름이 끼쳤는지 그럭저럭 이해했으리라 믿는다. 못 했으면 됐고. 그나저나 문득 난 두 가지 후회를 했다. 일단, 저 따위로 큰 사마귀새끼 임에도 미리 발견을 하지 못해서 결국 다리를 허락해버린 나의 병신 같은 시력을 후회했다.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갑자기 생각이 나지 않는다. 난 전생에 금붕어새끼였던 게 틀림없다. 칙쇼, 도파민!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서서히 베란다 유리를 통해 주님의 광명이 방 한 가운데서부터 몸을 움츠리기 시작했다. 간단히 말해서 방 구석이 침침해지기 시작했다는 말이다. 베란다를 통해 보니 우습게도 사마귀는 아직도 일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소름이 돋는 몰골이었지만, 그나마 병신이라서 움직이지 못하는 게 다행이었다. 정신이 맑아지자 나는 저 새끼를 어떻게 처리해야 될 지 좆나 고민하기 시작했다. 해답은 금방 떠올랐다. 우리의 119가 생각났던 것이다. 뒷돈이나 처 빠는 경찰새끼들보단 훨씬 나은 곳이기도 하다. 나는 폰을 들고 와서 사마귀가 보는 앞에서 흔들어 보였다. 찌질한 짓이긴 했다. 심지어 "이 새끼야 넌 이제 뒈졌어. 넌 조만간 박물관에 박제 된 채로 전시 될거야. 너 같이 큰 새끼는 아마 생물학적 가치가 있을걸. 너무 미안해하진 마라. 인류를 위해 희생된 거라고 생각하렴. 특히 나에게 말야." 라고 지껄이기까지 했다. 그런데 그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사마귀가 갑자기 고개를 내 쪽으로 돌리는 것이었다. 내 말을 알아들은 것 같았다. 이것까진 조금만 놀라도 될 일이었다. 그러나 씨발 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는 자칫 지릴 뻔했다. 세상에는 별 희한한 일이 다 있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바로 국회의원을 들 수 있겠다. 뭐가 희한하냐고? 씨발 들어봐라. 우리네 사회에서 국회의원이란 모름지기 인민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존재이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이 씨발 것들은 옛 러시아의 귀족들처럼 우리들을 완벽히 농노로 간주하고 있단 점이다. 거짓말이 아니다. 몇 년 전에 있었던 일이다. 태풍 때문에 개판 소판이 된 마을에 국회의원 4마리가 찾아온 적이 있다. 게 중 두 마리는 개를 닮았고, 나머지 두 마리는 소를 닮은 새끼였다. 이들은 수 백 명의 자원봉사자들과 군인들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는 곳에 난입을 했다. 수십 명에 이르는 보좌관과 경호원 씨발 놈들을 대동한 채, 지방 경찰청장 새끼의 보고를 받으면서 개판 소판이 된 마을 여기저기를 구경했다. 흔적만 남아있는 초가집의 대들보를 쓰다듬어 보기도 하고, 머리가 뜯겨져 나간 브라이스 인형의 다리를 집어서 마구 흔들어 보기도 했다. 몇몇 농노에게 이따금씩 "힘들지요?" 따위의 개소리를 해대면서도 저들은 손가락 까닥하지 않았다. 점심시간이 되자 농노들의 식량마저 축냈다. 식사를 마치자마자 그들은 다음 행선지에 가야 했다. 가기 전에 그들은 작고 기다란 나무조각을 나란히 서서 들고 사진을 찍었다. 효도르에게 자지 몇 대 처 맞은 것처럼 면상을 팍 찌푸린 채 말이다. 그들은 관광기념 사진을 찍은 것이다. 이 사진은 즉각 다음 날 기사에 첨부되어서 은혜로우신 의원님들의 활약상을 홍보하는데 쓰였다. 농노들은 이 사진을 보고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것이다. 이처럼 의원나리들은 옛 로마시대의 귀족들처럼 전적으로 포퓰리즘에 입각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막상 상대정당에 대해서는 포퓰리즘을 지양하라면서 개 지랄 병을 떠는 것이다. 이들은 한 달에 942만원의 월급을 쳐 받으면서 하는 짓이라고는 짖는 일 밖에 없는 것 같아 보인다. 아니, 생각해보니까 케이-원이나 레슬링 자격증을 취득하는 점만은 칭찬해 줄만하다. 이들은 특정 안건마다 주먹질을 하거나 레슬링을 하는 걸 즐기기 때문이다. 그건 그렇고, 이들도 종종 일치단결하여 몇몇 안건을 처리하기도 한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작년 말에 반대 4표를 제외한 전원 찬성으로 한 안건이 전격 채택되었다. 국회의원직을 그만두고도 그 늠름한 위엄 고이 간직하시라고 한 달에 130만원씩의 연금을 뒈질 때까지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나와 너님을 포함한 모든 농노들은 의원새끼만 두고 봐도 이 세상이 얼마나 희한한 지 납득하고도 남으리라 본다. 어쩌다가 이 얘기까지 하게 된 건지 모르겠다. 본론으로 돌아오자. 난 사마귀가 눈물을 흘리자 너무 놀라서 전화를 할 수 없었다. 머릿속에 스치는 바가 있었기 때문이다. 비록 엄청나게 커지긴 했지만, 이 새끼는 그 때 그 년이 분명했다.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는 알 수 있다. 저 년은 나와 구면이었던 것이다. 그래, 맞아. 근데 이게 왜 이제야 기억나게 되는 걸까, 이 미친 금붕어새끼야.


*


난 이 년과는 이제껏 거의 대화를 해본 적이 없다. 하긴 곤충이랑 대화하는 새끼가 이 세상에 어디 있을까? 나는 단지 이 암컷 사마귀와 결코 친하지 않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을 뿐이다. 근데 씨발 이 년은 나한테 끈질기게 달라붙는다. 그리고 나에게 끊임없이 피해를 줬었다. 요번처럼 우리 집에 몰래 침입한 것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오늘은 베란다이기에 망정이지 언젠가 한 번, 내가 잠을 사는 사이에 내 배위에 올라와 있었던 적도 있었다. 이 끔찍한 년이 말이다! 얼마나 소름이 끼쳤을 지 생각해봐라. 그 때도 터치 폰 크기만 했으니까. 우리 집 앞 풀밭 구석에는 항상 이 년이 몰래 숨어 있었다. 그런데 항상 눈에 띄었다. 갸르릉, 갸르릉 하는 울음소리를 냈기 때문이다. 사마귀가 고양이처럼 소리를 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세상에는 별 희한한 일이 다 있다. 게다가 이 년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이동하기까지 한다.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바퀴벌레보다 빠른 것이 분명하다. 출근길이면 항상 내 눈 앞에 있는 전봇대 뒤편으로 숨어들어가 있는 모습이 보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카페에서 소개 받은 여자와 함께 커피를 처 마시고 앉아있을 때에도 창 밖으로 이 년이 보였다. 술집에서 동료들과 술을 빨고 앉았을 때에도 구석진 테이블에 이 년이 숨어 있었다. 그럴 적마다 갸르릉, 갸르릉 하는 소리를 더욱 격렬하게 내는 것이다. 이런 생활이 넉 달 넘게 지속되다가 보니까 가히 정신병에 걸릴 지경이었다. 그래서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기까지 했다. 의사는 내 말을 아주 잘 들어주었다. 내가 ‘그렇죠?’ 할 때마다 목이 부러져라 고개를 끄덕끄덕했다. 심지어 맞장구를 쳐 주기까지 했다.


"사마귀가 스토킹을 한다고 상상해보니까 참 끔찍하네요. 경찰에 신고는 해봤습니까?"

"당연하지요. 경찰에 신고도 해봤어요. 그런데 도무지 믿지 않더군요. 오히려 ‘사마귀를 체포하면 어디다가 수감해야 되지?’라고 저들끼리 지랄를 떨더군요. 전 심각한데 말이죠."


상담이 끝나고 진료기록표를 받아서 프론트에 가져다 주는 길에 병명 같아 보이는 문구를 보았다. Pharyngeal Delirium.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 신경성 섬망증 이란다. 좆같은 의사새끼. 나를 완전히 정신병자로 간주한 셈이다. 하여튼 의사새끼들은 씨발 놈들이다. 것들 중에 진정한 소명의식이라곤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볼 수가 없다. 대학에서 분명히 슈바이처를 배우겠지만,그저 학점을 따기 위해 배울 뿐인 것이다. 씨발, 슈바이처가 무슨 상관이람? 돈만 벌면 되지. 그렇다. 이 새끼들은 돈 밖에 모른다. 그러므로 의사와 가장 비열한 자본가는 전적으로 동일한 존재이다. 이들은 사람을 이용해서 돈을 버는 것이다. 자본가는 인간의 노동력에 대하여 극도로 최소한의 모이를 제공해(즉, 간단히 말해 착취해서) 돈을 벌고, 의사는 인간의 생명을 담보로 돈을 버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의사들이 훨씬 더 비인간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차, 생각해보니 틀린 말 같다. 비록 생명을 담보로 한다지만 치료는 해주지 않는가? 감기나 비염에 걸렸다고 해서 목숨을 담보로 하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능력 없는 의사라고 해도 이런 병으로 사람을 죽일 수는 없는 법이다. 그러나 심각한 병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들에게 돈이라는 먹이를 주지 않는다면 인간의 생명은 생명이라기 보다는 그 보다 훨씬 더 가치 없는 것으로 간주된다. 이를테면, 똥이나 오줌 따위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덧붙여서 먹이를 주더라도 의료사고가나서 환자가 죽게 되면 이들은 쌩 까기 일쑤다.며칠 전에도 이런 일이 TV에 방영되었다. 서울의 모 병원에서 한 환자가 죽었다. 첫 날에는 실수를 인정하고 병원에서도 사과를 해 왔다. 그러나 다음 날 무슨 지침이 내려졌는지 태도가 싹 바뀌는 것이다. 우리를 협박하지 말아달라, 우리는 실수를 한 적이 없다. 그저 합의금으로 2천 만원을 주겠다. 따위의 개 소리를 하면서 말이다. 단지 돈으로 모든 것을 무마하려는 저 추잡한 작태를 보라! 이들이 이 따위 말을 하는 순간, 그들의 인격적 가치는 쓰레기가 분명한 것임이 판명 난다. 바꿔 말해, 이들을 모조리 사형시켜 버려도 될 만한 찬란한 소명의식을, 나는 느낀다. 그건 그렇고, 큰일이다. 나는 최근에 숨이 가빠오고 이따금 시야가 흐려지는 증세에 시달려 왔다. 이건 섬망증 씨발 것과는 별개의 증상이다. 그래서 검사를 받은 적이 있는데 갑상선에 염증이 생겼다고 한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 이게 웬 병인가. 담당의사님도 일말의 의심을 했다. “혹시 암일지도 모릅니다. 자세한 검사를 해봐야 합니다.”하고 말이다. 나는 갑상선이든 암이든 치료될 것이라고 믿는다. 생각해보니, 의료 사고는 아주 가끔씩 일어나는 일에 불과하지 않은가? 나는 의사들을 미워하지만 그 보다 더 큰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아마도. 아무튼 내가 방금 지껄인 말은 그냥 못 본 걸로 해두자. 정신분열자의 헛소리라고 치부해도 좋다. 뭐든 간에 난 의사님들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이다. 자자, 그럼 본론으로 돌아가도록 하자. 이제 다시는 헛소리를 하지 않을 테다.

 

결국, 사마귀 새끼는 내가 처리하고야 말았다. 출근길에 그만 폭발하고 만 것이다. 나는 괴성을 지르며 그 년한테 달려가서 발로 확 걷어차 버렸다. 배때지가 터지지 않은 게 아쉽다. 10분 넘게 갖은 욕을 다 퍼부었다. 지나가던 사람이 나를 봤으면 미친 새끼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비록 다른 사람의 눈치를 좆나게 보고 사는 나이긴 했지만, 이때만은 달랐다. 난 완전히 빡쳐 있었던 것이다. 그 년은 지금 베란다에서 저 지랄 하고 있는 것처럼 옆으로 쓰러진 채 개새끼마냥 바둥바둥 거리고 있었다. 내가 마지막으로 "개년아 좀 꺼져줘, 제발!"라고 소리친 뒤 헐떡헐떡 대고 있으니까 느닷없이 발광을 멈추더니 고개를 돌려서 나를 쳐다보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지금처럼 눈물을 흘렸다. 이 광경은 도저히 잊을 수가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지금 씨발 저 개 년이 또 다시 나타나서 저 지랄을 하는 것이다. 더욱 혐오스럽게 자라나서 말이다. 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119에 전화할 생각도 들지 않았다. 베란다 덧문을 닫아버리고, 그냥 좀비 새끼마냥 멍하게 의자에 앉아있었다. 정신을 놓아버린 셈이다. 왜 그랬는지 지금도 잘 모르겠다. 사람이 상당한 충격을 받게 되면 기절을 하듯이, 난 의식은 깨어있었지만 거의 기절에 가까운 상태였었던 것 같다. 이윽고 해가 지고 방이 완전히 어두워졌다. 그럼에도 불을 켤 생각을 하지 않았다. 거의 두 시간쯤 앉아있었던 것 같다. 거짓말이 아니다. 


내가 정신을 차린 것은 ‘유리를 긁는 소리’ 때문이었다. 퍼뜩 일어나서 불을 켰다. 그리고 운명의 덧문을 쳐 열고야 말았다. 뭐, 어차피 안 열었어도 내가 겪을 운명을 뻔했을 테지만. 앞으로 내가 지껄이게 될 말은 모두 사실임을 힘주어 말하는 바이다. 나는 덧문을 열었다. 그리고. 씨발, 씨발, 씨발, 개 좆같이 큰 사마귀를 보았다. 키가 2미터에 이르고 대가리에서부터 꼬리까지의 길이가 4미터에 이르는 사마귀를 말이다. 거짓말이 아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거짓말이 아니다. 농담도 아니다. 나는 지금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다. 아무리 쓰레기 같은 글이라지만, 내가 겪은 일을 쓰려고 하니까 미칠 것만 같다. 그…. 앞으로 적을 장면을 떠올리니까 갑자기 쓸데없는 얘기가 생각난다. 다른 얘기를 적고 싶어 진다. 씨발 망할 도파민. 하지만…. 계속 쓰겠다.

 

그 년을 나를 보자마자 앞발을 들어서 유리를 쪼기 시작했다. 한 번 쪼자 금이 갔고,두 번 쪼자 유리 조각이 내 발 앞에 우수수 떨어지기 시작했다. 나는 부엌에서 식칼을 빼어 들었다. 나는 살아오면서 위기 상황하의 대처능력이 헌신짝만도 못했다. 이는 이 딴 절체절명의 위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미처 도망갈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진짜 병신 같았다. 내가 식칼을 빼 드는 순간, 베란다 문이 완전히 박살 났다. 그리고 엄청난 속도로 그것이 나에게 달려왔다. 그야말로 순식간이었다. 단 1초도 안 되어서 내 앞에 그것이 서 있었다.

갸르릉, 갸르릉. 이 년은 방이 다 떠나갈 듯한 소리를 냈다.

깜짝 놀란 나머지 얼떨결에 식칼을 휘두르고 말았다.

갸르릉, 갸르릉. 이 년은 방이 다 떠나갈 듯한 소리를 냈다.

이 년은 날카로운 손을 들어서 내 손목을 슬쩍 후려쳤다. 식칼이 튕겨져 날아갔다. 나는 그만 고꾸라졌다. 손목이 찢겨져 나간 듯한 고통이 느껴졌다. 씨발. 그야말로 뒈질 만큼 아팠다. 다행히 다른 손으로 만져보니 손목은 아직 제자리에 붙어있었다. 시야에 통통하고 말랑말랑해 뵈는 배가 보였다. 좆나 징그럽고, 너무나도 끔찍하다. 그것은 조금씩 좌우로 흔들흔들 거리고 있었다. 배에는 하얀 털이 무수히 나 있었는데, 그 길이가 내 좆길이만 했다. 사마귀 몸통에도 털이 있군. 새로 알게 된 사실이었다. 더 놀란 것은 발을 보았을 때였다. 사마귀한테 발가락이 있었다. 그것도 다섯 개였다. 더더욱 놀라운 건 사마귀의 발이 인간의 그것과 똑같았으며, 더군다나 아주 작고 예쁜, 완연한 여자의 발이었던 것이다. 그야말로 충격적인 사실이었다. 그렇게 5분이나 지났다. 이상하게도 사마귀는 나에게 아무 짓거리도 하지 않았다.통증은 다 가라앉았다. 그냥 무서움에 얼어있을 뿐이었다. 느닷없이 난 두려움에 소리를 내질렀다.


“씨발! 이건 꿈이야!”

갸르릉, 갸르릉. 이 년은 나에게 꿈이 아니라는 걸 확인시켰다.


“아니! 이건 꿈이라고!”

갸르릉, 갸르릉. 이 년은 나에게 꿈이 아니라는 걸 확신시켰다.


“나한테 원하는 게 뭐야?”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나는 이 년이 고민하는 사이 잽싸게 일어나서 화장실로 도망쳤다. 제일 가까운 곳에 화장실이 있었던 것이다. 문을 닫고 잠갔다(그래 봤자 소용없는 짓이었다). 변기에 주저앉아서 머리를 감싸 쥐었다. 한동안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오만 잡생각이 머리를 쏜살같이 스쳐 지나갔다. 겨우 마음을 가다듬고, 내가 꿈이었나? 하고 안도하는 순간, 씨발! ‘문을 긁는 소리’ 가 들려왔다. 씨발 좆 같은! 순간 어찌나 부아가 치밀던지 혀를 깨물고 콱 죽어버릴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년은 나에게 무엇을 원하고 있는 게라고. 바로 죽이지 않은 걸 보아서 알 수 있다. 심지어 지금도 문을 긁고만 있잖은가? 저 년의 힘이라면 이 낡아빠진 문 정도는 몇 번만 후려쳐도 충분히 부술 수 있는 터였다. 그래, 분명히 나에게 원하는 것이 있다. 근데 씨발, 대체 뭐를 원하나? 섹스라도 해야 하나. 곤충새끼가. 이 때, 바깥에서 느닷없이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젠 다 필요 없어요….”

낯익은 목소리였다. 온 몸에 소름이 쫙 돋았다. 머리가 어지럽다.


“그럼 제발 사라져 줘! 왜 날 자꾸 괴롭히는 거야.”

목소리가 심하게 떨렸다. 난 진짜 울기 일보 직전이었다.


“진심 어린 한 마디만 해주세요. 그러면 사라질게요.”

“뭔데, 말을 해 봐! 다 들어줄 테니까.”

나는 완전히 흥분해 있었다.


“직접 말하기 싫어요. 당신이 더 잘 알고 있을 거 아니에요? 나쁜 사람.”

“씨발! 더 나쁜 건 너야! 꼭 날 이렇게까지 만들어야 되는 거야?”

묵묵부답. 그 대신 문의 한쪽이 갈라지며 날카로운 손이 그 틈을 헤집고 들어왔다.


“말을 안 하면 당신을 죽여버리고, 나도 콱 죽어버릴 거야!”

그녀는 울부짖었다. 나는 반사적으로 지껄였다.


“사랑해, 씨발! 그래, 사랑한다고! 이제 됐어?”

묵묵부답. 또 한 번의 가격이 이어지며 나머지 한 쪽도 화장실 안으로 튀어 들어왔다.


“제발! 살려줘, 내가 대체 무슨 잘못을 했다고 그래? 그래! 미안해! 내가 무릎을 꿇을게. 제발 용서해줘. 나도 그러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야! 단지 나도 사람이다가 보니까 짜증이 나서, 어쩔 수 없었던 거야!”

나는 정말 맨바닥에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아 빌었다. 살아야겠다는, 단 한 가지 절실한 소망 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개 같은 자존심 따위 죽어서 무슨 소용인가. 진짜 자존심 따윈 쓸모가 없다.


이윽고 문이 완전히 떨어져 나갔다. 그리고 난 커다란 사마귀 대신에, 보통 여자의 모습을 보았다. 내가 알던 그 애였다. 아니, 아니다…. 아니, 맞다. 그 애가 맞다. 그러나 모르겠다. 죽음을 앞두고 있는 지금, 그 애의 모습은 이상하리만치 사랑스러워 보였다. 진짜 내가 미쳤나 보다….아니, 미쳤다. 그녀는 나한테 다가와서 속삭였다.


“자, 말해 주세요.”

그녀의 목소리는 아까와 달리 위협적인 구석이라곤 찾아 볼 수 없었다. 오히려 부탁을 하는 음성이다. 침착하고 나긋나긋하나, 어쩐지 울먹이는 듯한.


“미안해! 모두 내가 잘못했어. 사실 난 넌 사랑할 수 없어. 하지만, 하지만, 지금만큼은 널 사랑해! 이건 사실이야. 제발 날 믿어줘…. 네가 들어오는 순간 난 널 사랑한다고 생각했어!”

나는 울먹이며, 겨우겨우 말을 내뱉었다.


“그게 끝인가요?”

그녀의 목소리는 심하게 떨렸다.


“사랑해, 지금만큼은 진심이야.”

한 참의 시간이 흘렀다. 나는 고개를 숙인 채 훌쩍대며 울고 있었다. 그녀의 작은 손이 고개 숙인 나의 턱을 들어올렸다. 그녀와 나의 눈이 마주쳤다. 눈물 고인 그 눈.


“기뻐요."

눈을 떴다. 의자. 그래, 꿈이었다. 나는 의자에서 깜빡 잠 들고 말았던 것이다. 의자에서 처 자다니, 태어나서 처음 있는 일이다. 꿈을 돌이켜 보았다. 너무나도 현실적이다. 그래서 확인을 해 봐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불을 켰다. 베란다를 샅샅이 살펴보니 아무 것도 없었다. 그래, 그녀는 없었다. 베란다 문을 닫았다. 화장실로도 가 보았다. 화장실 안에도 역시 아무 것도 없었다. 그래, 그녀는 없었다. 문을 닫고 뒤돌아 섰다. 그리고….

내 발 앞에 서 있는 조그마한 사마귀를 보았다. 그것은 아주 작은 사마귀였다. 그런데,

그것은 갸르릉 갸르릉 하는 소리를 냈다.

내가 천천히 다가가자,

그것은 또 한 번 갸르릉 갸르릉 하는 소리를 냈다.

"그래, 내 앞에서, 씨발 이 년이 내 앞에서."

나는 괴성을 내지르며 그 년을 맨발로 단박에 짓이겨버렸다. 그 년은 터지면서

'뽁!' 하는,

경쾌한 소리를 냈다.

2010. 미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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