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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먼지 바를 수 있냐

카스트로(183.108) 2015.07.18 02:05:34
조회 225 추천 1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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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톳불

 

 

장작 한 무더기 쏟는다
순간 겨울 유성
낡은 껍데기는 차다

어둠에 각殼이 서렸다
시린 가슴의 벌판 속
따닥ㅡ따닥 소리

 
텅 빈
빛 잃은 가스등
나는 비었다

 
밤 부엉이 울다
솟은 검은 산
외면했던 소리와 색


딱딱한 알밤과
무취의 검은 밤
모닥불만 타오른다

 
단단한 것을 부수고
망치로 부수고
혹은 가위로 자르고


마찰을 견디어라
우두커니 서있으면
곧 발화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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