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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화평 부탁드려요모바일에서 작성

집가고싶다(211.36) 2015.08.04 10:59:00
조회 177 추천 4 댓글 6


떠난다는 것

떠난다는 것은 무질서함이였다
이러한 사실 앞에서 일상의 것들은
멈추거나 깨져버렸다
떠남은, 뜨거운 것들에 나를 몇번이고 우리는
풍경화의 아스라한 피사체가 아니라
세상 만물 목구멍에 일단 쑤셔넣었다가
퇴근길 만원 버스에 맨 가방에 밑동에서
나조차도 알지 못하는 무엇인가를 꺼내는 작업이였다
바람에 방향에 따라 우리는
매번 구름을 굽거나 조렸으며
생으로 먹는것은 계울에 어긋나는 것이였으니
밀려 날아간 지구의 모퉁이에선
역류하는 바람을 타고 다시 돌아와야 한다
빛나는 별에 가는 우주선에 탑승하기 위한 단련에
부유하지 못한 자들이 외치는
지구도 별이오 란 말에 박수를 보낼 수는 없었다
까닭은 낡은 골동품에 값을 넉넉히 쳐준 상인들이 일순간 돌변한 탓이였으니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뒤로한 여행의 끝은
숨 거둔 오등성 별의 마지막 들숨이였는데
녀석의 몸에 낚싯줄 칭칭 감아 던져진
점멸하는 미끼를 문 자는
떨어진 연료에 돌아갈 수 없음에
먼저온 이들과의 거나한 축배를 마치고
이 별의 정당성을 인정받기 위해
지구로 낚싯대를 던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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