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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샤(119.205) 2015.08.29 13:44:41
조회 140 추천 0 댓글 2

고질적인 불면증으로 난 어제도 새벽 세시 쯤 잤다.
눈을 떠보니 시계 바늘은 오전 8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시계를 흘끗 보고서 길게 숨을 내쉬며 베개에 얼굴을 묻은 채 몸도 생각도 정지시킨다.
아랫배에 피가 몰리는 듯한 느낌과 감기 몸살 기운같은 게 느껴짐과 동시에 문득 몸이 미세하게 떨리면서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낀다.
내가 정지시킨 나의 시간은 이 알 수 없는 몸 상태로 인해 다시 흘러가기 시작한다.
시계는 오전 10시 20분을 가리키고 있다.


간신히 일어나서 화장실에 들어가 뜨거운 물에 씻으면서 피로를 푼다.
별다른 이유 없이 살면서 늘 그랬듯 거울을 보고 머리를 정돈한다.
거울 속에 한 사람이 보인다. 나이가 몇 살 쯤 되었을까 생각했다.
입꼬리를 올리자 거울 속의 상은 나를 따라 입꼬리를 올린다.
이마의 근육을 당기며 눈썹을 치켜올리자 거울 속 여인도 역시 눈썹을 치켜 올린다.
난 나와 똑같이 반응하는 이 거울을 보자 소스라치게 놀랐다.
거울 속 여인은 그 다른 누구도 아닌 나였다.
나는 불면증이나 감정적인 혼란으로 인해 의식이 혼미해질 때 거울을 보면
그 거울 안에 있는 사람이 나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
날 따라 움직이는 나보다 나이가 많은 어떤 누군가가 내 앞에 있다고 생각할 뿐이다.
거울을 볼 때 마다 생기는 나의 이런 증상은 벌써 5년도 훨씬 넘었다.
이젠 익숙해질 때도 되었지만 오늘도 나는 거울을 보다 또다시 소스라치게 놀라고야 말았다.


아랫배가 뜨겁다. 몸살은 아닌데 몸살같은 감각을 몸이 느낀다.
이윽고 또 다시 어떤 감정이 물밀듯 올라온다.
이 감정의 정체는 외로움일까 우울함일까 공허함일까 좌절감일까 그리움일까
이도 저도 아니라면 이성의 육체를 원하고 있는 것일까?
감정이 들 때 그 감정을 정의하도록 훈련을 받았다.
늘 나의 감정은 올라 올 때 마다 나에 의해 정의되었고 그 원인이 뭔지 찾아가는 훈련을 해왔다.
그러나 거울을 마주할 때 마다, 이런 몸 상태와 감정상태일때 마다, 나는 정의하기를 이내 포기한다.


나는 현재 나이 30세의 작가지망생이다. 좋게 말해 지망생이지만 사실상 백수다.
내가 등단하려고 하는 이유는 단 하나, 물리적으로 나는 고립되어 있지만 정신적인 소통을 원하기 때문이다.
나는 물리적으로 완전히 사회와 고립되어 있다.
3평 남짓한 내 방 안에는 책장 속 책들과 피아노 한 대, 그리고 그 사건이 있었던 날 샀던 작은 구형 넷북이 전부다.
내겐 내 책장에 빼곡히 꽂혀있는 1000 여 권의 책들 보다도 넷북이 더 소중하다.
몸은 작은 방에 묶여 있으나 나의 인식은 이것만 있으면 전 세계를 돌고 수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늘 그랬듯 습작의 소재를 찾기 위해 자주 가는 몇몇 사이트에 어제 올라온 글들을 모두 읽기 시작한다.
오늘도 나는 늘 습관처럼 남의 사연을 읽으며 그것이 일어나게 된 이유에 대한 구체적인 가설을 세운다.


어느 글을 하나 읽었다.
다 읽고 나자 웹서핑을 하면서 무감각해졌던 통증이 다시 느껴진다.
몸이 안 좋다. 아랫 배가 뜨겁다.
그 열은 서서히 여러 장기를 지나 위로 올라온다.
열이 나의 장기를 스치며 수축시킨다.
심장이 뛰는 소리가 들린다. 목이 죄여온다.


컴퓨터를 끄고 바닥에 누워서 심호흡을 한다.
심호흡 하나에 삶의 어느 한 때의 행복을 기억한다.
하나, 둘, 셋, 넷,
들이 쉴 땐 기억을 하고
후, 후, 후, 후,
내쉴 땐 기억을 떠나보낸다.
셋까지 기억하면서 심장박동이 안정되어갔지만 또 다시 몸이 뜨거워져 숫자를 망각한 채 다시 수를 센다.
하나, 둘 , 셋, 넷, 눈이 감긴다.



내 눈 앞에 한 남자가 보인다. 그가 내 이름을 부른다. 그는 내가 알아 듣기 힘든 여러가지 말을 하고 있다.
철학 얘기인지 문학 얘기인지 사회 얘기인지 알아 들을 수 없는 말을 그가 계속 하고 있다.
무슨 말인지 알아 듣기 위해 귀를 기울이지만 그 내용이 어려워서 난 그의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다.
하지만 나는 그의 말에 끄덕이고 있다.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날 위해 하는 얘기임을 난 알고 있다.
나는 그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지만 말에서 느껴지는 그의 진심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의 말 중에 내가 유일하게 알아듣는 말은 나의 이름이다. 그가 내 이름을 부른다.
나는 해맑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얼마나 잤을까. 일어나서 게시판을 확인해보니 그 게시글에 댓글이 100여개가 달려있었다.
꿈 때문일까? 그 꿈에 나온 사람은 어떤 사람을 상징화한 것인지를 생각하느라 댓글을 건성으로 읽어갔다.
보고싶다. 그 아름다웠던 기억과 이해할 수 없었던 말들을 되뇐다. 행복하다. 보고싶다. 진심에 감사하다.
지금쯤 뭘 하고 있을까. 몇 년 전에 만난 나를 그가 기억할까. 상관없다.
기억이 있다면 그걸로 된 것이다.
다른 공간에 있어 육안으로 볼 수 없다고 할지라도 서로 공유하고 있는 기억이 있는 한
그와 나는 그 기억 안에서 그 시공간에서 영원히 함께하는 것이다.
내가 망각하지 않는 한, 그도 망각하지 않는 한, 영원히 함께 있는 것이다.
보고싶다. 어디에서 뭘 하고 지낼까.


댓글을 읽으면서 둘 사이에 있었던 좋았던 일들이 나도 모르게 하나 둘 생각난다.
생각날 때 마다 나는 웃는다. 그 때 그 마음처럼.


악플이 하나 보인다. 그 댓글 중에 써있는 한 단어가 눈에 들어온다.
방아쇠가 당겨지고 기억이 떠오른다.
여러 막말과 모욕적인 언어들이 내 머리 속을 맴돈다.
그 사람이 했던 그 말의 속도 그대로 들린다. 들리는 그 말을 작은 소리로 따라한다.
기억 속의 소리 크기와 내가 말하는 소리 크기 때문에 처음보다 말 소리가 더 커졌다.
원인은 기억 속의 소리다. 그 소리를 죽이기 위해 나는 노래를 부른다.
노래를 불러도 소리는 여전히 난다.
소리를 죽여야 한다.
노래로도 멈추지 않는 소리라면 똑같이 말을 따라하면서 내가 더 크게 말하면 그 소리가 작아지거나 들리지 않을 것이다.
머리에서 들리는 욕을 똑같이 따라하면서 내가 더 큰 소리로 말한다.
머리 속 소리의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진다.



심장이 뛴다. 아랫배가 뜨겁다. 그 열기가 내 장기를 수축시킨다. 심장이 뛴다. 아랫배가 뜨겁다.



그가 비난하는 소리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나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면서 말이 빨라진다.
그의 말을 내가 따라잡으려 했지만 내가 그 말을 따라서 빨리 말 할 수록 소리는 더욱 빨라진다.
소리를 지르며 말을 아무리 빨리해도 나는 그의 말소리를 따라 잡을 수가 없다.
나는 비명을 지르며 옆에 물건이 잡히는 족족 소리를 향해 던진다.
던진 물건은 소리를 치지 못하고 벽과 충돌하고서 떨어진다.
따라잡지 못했던 그 말의 속도는 처음 시작했을 때 보다 훨씬 빨라져
삐--- (쉼) 삐-- (쉼) 삐------------- (쉼) 삐--------------------- (쉼) 삐---(쉼)
삐 소리만 들릴 뿐 무슨 말을 하는지 도저히 알아 들을 수가 없다.



심장이 뛴다. 아랫배가 뜨겁다. 나는 그를 증오한다. 심장이 뛴다.

그가 내 앞에 앉아있다. 나는 그에게 이유를 묻는다. 왜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를 묻는다.
그는 내 앞에 앉아있다. 그는 눈을 뜨고 있지만 내가 보이지 않나보다.
나는 그의 앞에서 말을 하면서 움직이고 있는데 그의 시선은 다른 곳에 고정되어 있다.
그의 눈 앞에 내 손을 흔들며 날 좀 보라고 외친다. 그는 나를 보지 않는다.
<날 좀 봐요. 나 여기에 있어요. 할 말이 있어요. 제발 좀 여길 봐요. > 라고 절규하지만 그는 내 말을 듣지 못한다.
그는 그저 자기 할 일을 하며 그의 정면에 있는 내가 아닌 나와 같은 위치에 있는 다른 무언가를 보고 자신의 할 일을 하고 있다.


심장이 뛴다. 아랫배가 뜨겁다.
나를 보지 않고 다른 무언가를 보고있는 그를 가만히 바라본다.
그가 뭘 하고 있는지 멍하게 보고 있다.
그의 익숙한 표정이 나오고 내가 과거에 멋지다고 칭찬했던 그 옷을 입고있는 그가 나온다.


심장이 아프다. 아랫배가 뜨겁다.
기억났다. 그 모습은 과거의 어느 한 때 함께했던 순간의 그의 모습이었다.
거울 속 사람이 아닌 진짜 내 모습이 보인다.
이제야 오늘 아침부터 느낀 그 정체모를 감정이 무엇이였는지가 기억났다.
행복했던 한 때, 그 순간에 내 몸과 마음 상태였다.


애정과 증오 사이의 그 경계에서 기억이 불안정해진다.
증오할 때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던 좋았던 어느 한 때의 기억은
내 의식 저편의 저 구석에 박혀서 좀처럼 떠오르지 않는다. 기억은 나에 의해 선택된다.
그래. 오늘 아침의 그 익숙하지만 정의할 수 없었던 그것은 우리의 한 때에 대한 내 몸의 기억이였다.
그를 향했던 그 증오는 날 향한다.

그리워할 것인가, 증오할 것인가,
기억할 것인가, 망각할 것인가,

허공을 향해있던 시선이 문득 거울을 향한다. 그 거울에 비춰진 한 여자의 모습이 보인다.
화장기 없는 무표정한 얼굴에서 그 여자의 정보를 알 수 있는 부분은 오직 그녀의 젖어있는 공허한 눈이 유일하다.
나는 그녀에게 왜 그러고 있냐고 말을 건넨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죽은 사람같은 그 얼굴에서 그녀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은 오직 그녀의 눈 뿐이었다.
눈빛은 현재 그녀가 실의와 절망에 빠져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난 다시 말을 건넨다. 괜찮냐고. 역시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아까와 다르게 변하지 않은 눈빛만이 대답을 대신했다.

거울 속 그녀의 모습이 조금씩 변하면서 일그러지기 시작한다.
상이 일그러지는 그 거울을 신기하게 쳐다보다가 조금씩 일그러지면서 잡아가는 형상은 점점 익숙한 얼굴로 변해가는 것을 유심히 보고 있다.
일그러지면서 변해가던 형상은 이윽고 5년 전 내 마지막 모습이 되어 있었다.
시계를 봤다. 시계는 2010년이 아닌 2015년 현재 밤 10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나는 미동도 않은 채 눈물을 흘렸고
거울 속 5년 전 나도 울고 있었다.


기억할 것인가, 망각할 것인가,
그리워할 것인가, 증오할 것인가,


5년 전 나는 결심했다. 하지만 나는 그 결심을 실행하지 않았다. 그냥 도망쳐서 숨어버렸을 뿐.
그 때 나에게 선택지가 하나 더 있었다는 것이 생각났다.
5년 전 책상 서랍에 넣어 두었던 약이 기억났다.
그 약병을 꺼내 하나씩 삼킨다. 아픈 기억 말고 행복했던 기억만 떠올리면서 기억 하나 당 약 한 알씩 삼킨다.
가장 행복한 죽음으로 약 한 알씩 다가간다.
내 생의 끝 죽음의 순간에는,
내 육신은 아픈 기억과 함께 소멸되고 내 영혼은 그와의 행복한 기억만을 가진 채 기억의 영원에서 머물 것이다.


안녕.
미움없는 그곳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로
이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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