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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김영하 -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헌병(222.96) 2015.08.30 04:34:03
조회 166 추천 0 댓글 0
														

대체적으로 소설의 공기가 많이 가랑않아 있다. 

칙칙하고 바닥에 깔려있는 회색 연개와 같은 느낌이다.


소설 전체적으로 죽음에 관한 사색이 관통하고 있다.

죽음이라는 마지막 안식을 향해, 소설 속 여인들이 느리지만 묵직한 걸음을 내딛는다.

그 곁에는 언제나 C라는 인물이 서있고, 그는 관조할 뿐 삶과 죽음 그 어느 쪽에도 가까이 가지 않는다.

C와 반대로, 죽음의 곁을 끊임없이 질주하는 K가 있다. 언제나 질주하지만, 늘 제자리로 돌아온다.

바뀌는 건, 아무 것도 없다.


이 죽음의 무게로 뒤엉킨 실타리를 김영하는 굳이 풀려고 하지 않는다.

그는 냉철한 시각으로, 독자들에게 실타래를 따라가는 길을 안내할 뿐이다.

허나 독자는 책을 덮을 때쯤, 비로소 작가가 설치해놓은 죽음에 관한 실타래와 자신이 얼기설기 뒤엉켜 있음을 발견한다.

작가의 길 안내는 독자를 자신의 미로 속에 발 묶기 위한, 위장된 친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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