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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모바일에서 작성

ㅁㄹㄱ(66.249) 2015.09.21 13:03:49
조회 132 추천 0 댓글 2


학X벌
"하악.  하악"
학의 숨결이 점점 뜨거워졌다. 바로 이순간 벌이 그의 아래에 있었다. 벌은 학의 거친 숨소리가 두려운듯 그 아래에서 벌벌 떨고 있었다. 그러나 결코 피하지 않음을 학은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하고 있었다. 이전하곤 확연히 다르다. 학은 확신했다. 오늘밤이 그가 학수고대하던 바로 그날이라고.
학은 더이상 참을 수 없었다. 부리를 벌렸다. 번들거리는 벌의 껍질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학은 조심스레 벌의 껍질을 핥았다.
벌의 주둥이가 벌름거리기 시작했다. 그순간 벌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학은 알 수 없었다. 알 수 없었지만 이것만은 확신했다. 벌 또한 자신과 별다를바 없으리라고. 그리고 슬쩍 벌의 눈을 바라봤다.
그리고 보았다. 벌의 얼어붙은 얼굴을. 그리고 그순간.
"하..  하으아악!!"
갑작스런 고통이 학의 배를 관통했다. 학이 내려보니 그곳엔 벌침이 박혀있었다. 학은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벌침이라니? 누가? 벌이? 벌이 자신을 배신했단 말인가? 어째서? 학은 벌의 바라봤다.
이건 벌이야.
벌이 눈으로 말했다.
"하악. 하악"
숨이 뜨거웠다. 이전과는 다른 타는듯한 뜨거움이 느껴졌다. 벌의 독 때문이었다. 독이 온몸에 퍼져나가는게 느껴졌다. 학은 이게 자신의 마지막이란걸 직감했다.
"뷰우우웅"
벌의 날개짓 소리가 들렸다. 학이 벌을 보려 고개를 드니 벌은 이미 저만치 날아가고 있었다.
이건 벌이야.
벌의 눈동자가 말했다. 그 말대로였다.이건 벌이었다. 어쩌면 학은 이 순간을 예감하고 있었을 것이다. 벌을 만나기 전까지 벌레라면 학을 때던 학이 벌을 사랑하게 되었던 그때부터 이렇게 될지도 모른다고 어렴풋이 생각하곤 있었다. 그렇지만...
"하....악....."
마침내 학이 긴 숨을 토해내고 숨을 거뒀다. 그 마지막 순간,  학은 벌을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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