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에서 말 많고 탈 많았지만, 나한테는 정말 인생드라마였어.
지난 40년 가까운 세월동안 고생하신 아부지 생각이 너무 많이 나는 드라마였어. 아부지 인생에 저렇게 많은 크고 작은 일들이 잇었을텐데, 나는 몰랐구나. 오래전 그때, 내가 어렸을때, 그래서 아버지가 그러셨던 거구나. 이해도 됐어.
아버지는 저렇게 힘든데, 그럴때마다 어떻게 극복하고 한 직장에 오래 계실 수있엇을까. 극한 상황에서 아버지 자리를 지키게 했던 것은 뭐였을까. 하는 궁금증도 생겻고.. 조만간 진지하게 한번 여쭤볼 용기도 생겼어.
실제로 퇴직을 곧 앞두고 계신데, 날고기는 후배들 사이에 위축되시진 않으실지 걱정도 됐다..

시보들을 보면서 사회초년생의 힘듦에 많이 공감했고, 질타받는 단점들을 보면서 나는 안그런지 반성도 했다. 그리고 내가 경찰은 아니지만, 어떤 직업적 사명과 의지를 가지고 살아야하는지 고민도 했던 계기가 됐어.

라이브는 어른세대, 아버지세대, 내세대까지 그리고 직장과 사회와 가정 모든 부분에서 너무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한 드라마였어.

30년 내 짦은 삶 동안 수없이 많은 드라마를 봤지만, 드라마보고 진심으로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난건 정말 처음이엇다. 드라마가 종영되자마자 처음부터 다시 정주행 하고싶은 건 처음인거 같아. 블딥이 안나온게 너무 아쉬워.

혹시 작가님 감독님 제작사에서 갤을 보고 있엇다면,
그동안의 비난의 말들에 상처 받지 마시고, 누군가에게는 인생드라마였다는거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