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시발 이얘기는 진짜 안하는데 연상갤이니까 말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존나 새드앤딩 휴지준비 ㄱㄱ


겨울에 알바를 하게되면서 누나를 만남
형은 존나 지잡깡촌 대학 ㅇㅇ 이누나는 그냥 근처 백수
알바가는곳까지 시내버스로 한시간 왕복 총 두시간을 걸려서 가야함
이누나랑 그 시간을 보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같이있았고 속얘기도 많이 함 근데 그때 버스너머 풍경이 어땠냐면

깡촌이라 산은 많고 그 위에 흰눈이 덮여있어서 장관이었고 그배경에 정말 참 잘어울리는 누나엿음

알바끗났는데 눈이와서 버스가 못와서 거기서 갇혀있었던적도있었음 둘이

당연히 그 버스에서 서로 얘기하다보고 많은일도 겪어보니까

사랑이 생기더라고

알바 보름하고 끗내서 그때 쇼부칠려고 사귀자고했지

누나 왈    ㄴㄴ함 나 남친 두달전에깨짐 준비 안됨


앋따 왈     ㄱㅊ 계속 고백할거임 그런줄 아셈ㅇㅇ


누나가 여기서 반해가지고 그자리에서 바로 오케이함

그리고 다음날 눈소복히 쌓인 거리 손잡고 걸으면서 먹고싶은것도 다먹고 심장은 쿵쾅 장난아니었음 이십평생살아오면서 제일 행복했다 느꼈음

그리고 누나는 고향에 2주동안 내려감

난 마음아팠지만 기다리기로함

그리고 누나 직업이 손으로 하는 직업이라 겨울에 손이차거나 얼면 일이 잘 안됨 그래서 오그리토그리 무릅쓰고 하트손난로를 구매함 ㅎㅎ

오면 선물로줘야지 ㅎㅎ 하는 심정으로 2주기다림

오 드디어 누나가 오는날이 됨

근데 전화가 안됨 그날따라


어 ㅅㅂ.... 하루종일 전화가 안됨

당연히 걱정되지 납치ㄴ됐나 잡혀갔나 다쳤나

근데 밤 열한시에 누나가 전화와서 나오라고함

나갔지 근데 헤어지자함

나한테너무미안하고 착한애데리고 너무 나쁜짓하는거같다고


그땐 너무화나서 너가 더 못기다리고 이렇게 나 차버리는게 더 나쁜짓이다 좀만 기달려봐라

존나추워서 주딩이 다리 존나 벌벌떨어가면서 매달림

지금생각해도 존나 추했음


결국 나도 체념하고 집에 바래다줌

누나 자취방에 들어가고 혼자 탄식하면서 주머니에 손넣는데

하트손난로있었음

하시발 누나 방문앞에 놓고 와서

문자로 다신 연락하지도말고 인사하지도말자고 했음

난 맺고끊는거확실하니까 ㅇㅇ

그리고 봄봄봄 봄이왔네요

새학기 시작되고 새내기가 나한테 대쉬해서 걔랑 사귀고있었음

근데 그때 불연듯 그 누나 소식이 귀에 들렸음


존나 폐인 생활하고있다고



그 뒷이야기가 하이라이트인데 손이 너무 아픔

반응좋으면 더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