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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야후 재팬 러블리즈 인터뷰 (요시자키 에이지뉴씨)

포워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2.05 22:55:07
조회 1859 추천 67 댓글 35

														

지난번 유동 시절에 스페이스 카우보이 인터뷰를 번역했던 신입 고닉입니다.


인터뷰어 요시자키씨의 블로그를 유심히 보고 있었는데,

오늘 마침 기사가 올라와 번역해보았습니다.


속성이라 오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발견되는대로 수정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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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론] 일본 발매 이벤트를 마친 러블리즈 인터뷰 "한국어로 함께 노래할 수 있어서 감동이었어요."



'아재를 위한 케이팝론' 제4회에 이르러 케이팝 아이돌과 인터뷰할 기회를 얻었다.


1월 25일부터 2월 5일까지 일정으로 일본을 찾은 러블리즈다. 2014년 데뷔한 이 8인조를 작년 12월부터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다. 1월 하순부터 케이팝 그룹의 일본 러시가 이어지는 가운데, '너무 발랄하지도 않고, 지나치게 화려하지도 않은' 이유에서, 20대 전반~중반의 멤버들이 많은 그녀들을 선정했다. 우리 세대에게 다시금 케이팝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싶은 욕심에서였다.


러블리즈의 이번 일본 방문 목적은 한국에서 작년 11월에 발매된 앨범 프로모션이었다. 타이틀곡 '찾아가세요'를 전면에 내세운 이벤트가 타워레코드를 통해. 총 7곳, 합계 15회가 열려 대성황의 막을 내렸다.


'개인사인회', '개인사진회', '전원사진회', '악수회' 등이 연일 계속되어 팬과 꽤 가까운 교류가 이뤄졌다. 현장의 열기는 대단해서, CD 특전인 악수티켓을 수십장 구입하는 팬도 있었고, 또 연일 다닌 어떤 팬은 마지막에 석별의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다.


일본에서 감동의 날들을 보낸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우선 무엇보다도 일본 팬에 대한 인사, 그리고, 개인적으로 알고 싶었던 노래에 관한 질문, 이렇게 두 가지 씩 정도로.



"일본 팬 분들이 하는 한국어가 귀여워요."(진) 그러면 20대 한국 여성들이 보는 일본은?



Q. 작년 8월 이후 첫 일본 방문이네요. 이번 프로모션 활동 기간에 느낀 전체적인 인상은요?


- 베이비소울(이하 소울) : 일본에서는 팬 여러분과 지금까지 1년에 두 번 꼴로 만나는 것 같은데요. 오랜 기간 기다려주셨는데도 매년 보러 와주시네요. 공백이 반년, 1년, 이렇게 긴 데도 저희들을 잊지 않고 와주시는 데 감동했어요. 정말로 정이 깊은 분들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드문데도 친근감이 느껴졌어요. 저희들도 팬 여러분에 대한 정이 싹트는 느낌이고요.



Q. 역시 리더, 멋지시네요. 오늘 인터뷰의 핵심을 바로 말씀해주셨네요. 팬과의 교류에서 추억이 된 부분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 예인 : 이전에도 일본에서 활동한 적이 있었어요. 도쿄와 오사카에서 콘서트를 열었던 적도 있었고요. 일본 팬 여러분께 감동한 점은, 어려울텐데도 항상 한국어로 응원해주시는 점이에요. 곡의 응원콜도 한국어로 해주시고요. 많은 분이 한국어로 함께 노래해주셔서 정말로 놀랐고, 감동했습니다.



Q. 저 자신도 현장에 있었습니다만, 일본 팬의 한국어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진 양에게 여쭤볼게요. 본명인 '박명은'으로 불러주시는 팬도 많은데요. 이것을 한국어로 들리는대로 부르면 '반-명-은'이 되잖아요. 다소 어려운 설명이지만, K 자음 뒤에 M 자음이 뒤따르면 앞의 K가 N으로 바뀌니까요. 이런 점까지 이해해보면 '반-명-은'으로 (제대로) 불러주시는 점에 놀랐습니다. 물론 일본까지 와 주신 한국 팬 분들의 리드도 있었겠습니다만. 어떤 인상을 받으셨나요?


- 진 : 제 활동명은 '진'인데 일본에서는 처음부터 많은 분들께서 '진상'이라고 불러주셨어요. 그런데 작년 프로모션 때 농담으로 "진상이 아니에요." 말한 적도 있었어요. 한국어로 부르면 좀 웃긴 의미가 되거든요.



Q. '진상규명'에 쓰이는 그 '진상'의 의미도 있잖아요.


- 진 : 하하.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에게도 '상'을 붙여서 불러주시죠. '소울상'처럼요. 어쨌든 약간 농담조로 '진상 말고 명은상으로 불러주세요.' 하고 말씀드렸더니 그 뒤에 그렇게 불러주시는 분이 많아진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반-명-은'으로 불러주시는 분도 늘었고요. 한국어로 말해주시는 분들이 굉장히 귀엽게 느껴져요. 감사합니다.



Q. 1월 25일부터 2월 5일까지 머무시는 동안, 1월 30일은 하루 종일 휴식일이었는데요. 무엇을 하셨나요?


- 지애 : 하라주쿠에서 쇼핑도 하고 맛있는 디저트 가게도 들르고요. 시부야에 가서 쇼핑하고 지수랑 같이 저녁도 먹었어요. 카레라이스 먹었어요.

- 소울 : '매운 맛 6단계' 먹었다고 했지?



Q. 카레 종류가 많잖아요? 어떤 카레를 드셨나요?


- 지애 : 매운 카레였어요. '매운 맛 6단계' 카레였는데 역시 매웠어요.



Q. 한국의 매운 맛이나 인도의 매운 맛과는 크게 다르죠? 괜찮았어요?


- 지애 : 한국에 있는 같은 체인점에도 맵기 단계가 있는데요. 일본과는 약간 '맵기'의 뉘앙스가 다른 것 같았어요. 저는 '괜찮겠지' 하고 생각해서 주문했는데요. 일본 카레도 맵긴 맵더라고요.


(동석한 매니저 분. 그녀가 '코코이치'에 갔었다는 사실을 확인해줬습니다.)


- 지애 : 하하. 네.



Q. 수정 씨. (휴식일을) 어떻게 보내셨나요?


- 수정 : 저는 하라주쿠에서 오모테산도까지 걸으면서, 거기에 있는 빈티지 숍에 들렀었어요. 정말 재밌었어요. 한국에서는 느낄 수 없는 분위기를 많이 느꼈고요. 하라주쿠, 오모테산도라고 해서 굉장한 번화가일 줄 알았는데, 곳곳에 조용한 장소도 있었거든요. 살아보고 싶다는 느낌도 들었어요.



Q. 예인씨는요?


- 예인 : 어제는 오랜만에 휴일이어서 신나게 가죽 구두를 신고 나섰는데요... 발이 아팠어요. 그러다 기분 전환을 하려고 예쁜 스니커를 사려고 했는데요... 드라마에서 본 것 처럼요... 그런데, 마음에 드는 물건이 없어서, 지수 언니랑 함께 카페에 가서 발을 좀 쉬게 했어요. 거기에서 먹은 팬케잌이 정말 맛있었고요.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 지수 : 예인이랑 함께 있었는데요. 제가 일본에서 팬케잌을 너무 먹고 싶었거든요. 일본 팬케잌이라 맛있을 것 같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겉모양이 예뻐서요. 한국과 다른 것을 즐기자고 한 상상 그대로였어요. 나중에는 일본의 거리 풍경이 너무 아름답고 예뻤어요. 음악을 들으면서 걷는 게 너무 좋았거든요.

- 미주 : 저는 시부야에서 하라주쿠, 오모테산도를 걸었어요. 저희들도 많이 걸어서 결국 긴자까지 갔어요. 아... 시부야에서 긴자 까지 걷다니...120년 된 레스토랑에도 갔었고요.

- 소울 : '라이언'에요.

- 미주 : 거기에서 맥주를 마셨는데요. 유리잔이 너무 예뻤어요. 소울 언니랑 쇼핑도 하고, 밥도 먹고, 저희들도 다리가 아파서 카페에 들어가 커피도 마셨고요.



Q. 즐거웠겠네요. 휴식일에는 조금씩 몸을 움직이는 편이 차라리 피로를 회복하는데 좋다는 것 같더라고요. 케이씨는 어떻게 보내셨나요?


- 케이 : 저는 명은이랑 함께 보냈어요. 하라주쿠에 있는 라포레에 유명한 잠옷 가게가 있거든요. 일본에 올 때면 잠옷을 사요. 그 뒤에는 명은이랑 같이 맛있는 것도 먹었고요. 마지막에는 카페에 갔었는데, 거기서 팬케잌을 먹었어요. 음식 나올 때까지 20분 걸린다고 했는데, 정말로 기다릴 가치가 있구나 할 정도로 맛있었어요. 그런데 사건이 하나 있었는데, 저희가 일본 돈을 안 가지고 왔었어요. 카드도 괜찮다고 하셔서 주문했는데, 사용이 안되는 거에요. 매니저 오빠에게 도움을 받았어요. 그런 것도 즐겁긴 했어요.



Q. 2020년에 도쿄에서 올림픽이 열리거든요. 현금없는 사회를 위해 저희도 크게 노력하는 중이긴 합니다. 외국 손님의 의견 감사히 들었습니다. 진씨는요?


- 진 : 네. 케이 언니랑 함께 보냈는데요. 핫도그를 주문했는데 카드를 쓸 수 없다는 거에요. 게다가 점원 분도 네팔 분이셨고요. 당황했는데 여기에서도 매니저 오빠가 도와주셨어요. 그런 일도 있고 해서, 즐거운 하루였어요.



* 2018년 4월에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캐시리스 비전'에 따르면, '각국의 비현금 결제비율 상황'(2015년 기준)에서는 한국이 89.1%로 당당하게 세계 1위. 그 배경에서는 1999년부터 정부 주도하에 개인 소비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신용카드 이용을 추진한 점을 들 수 있다. 저자도 최근 한국으로 일주일간 취재를 갔었는데, 현금을 쓴 것은 축구경기장 옆 노점에서 옥수수를 샀을 때 뿐이었다. 일본 엔으로 1만엔만 환전했는데, 쓴 것은 고작 150엔 정도였다.



Q. 소울씨는요?


- 소울 : 미주랑 매니저 오빠랑 같이 시부야에 있는 '텐'이라는 스시 가게에 갔었습니다. 맛있다고 해서요.

- 미주 : 거기에서 우리들 칭찬 받았죠? 일본어 잘 한다고.

- 소울 : 맞아요. 그런데 함께 한국에서 온, 일본어에 능숙한 매니저 오빠가 부끄러워했어요. 그 뒤에 엄마가 사오라고 하신 세안 폼을 샀고요. '퍼펙트 휩'이에요. 필요한 것도 사고요. 즐겁게 보냈어요.



Q, 여러분, 그런데 한국 친구들에게 '일본에 간다'고 말하면 어떤 반응이 나오나요?


- 멤버 전원 : '부럽다.', '좋겠다.', '나도 가고 싶어.'



Q. 구체적으로 어떤 단어들이 나오나요?


- 예인 : 맛있는 거.

- 명은 : 스시.

- 미주 : 선물 사 와.

- 소울 : 퍼펙트 휩.

- 지애 : 오타이산.

- 예인 : 캬배진.

- 수정 : 파스. (아마도 '로이히츠보코'인 듯. 한국에서는 '동전 파스'로 유명함.)



Q. 휴족시간은요?


- 수정 : 맞아요. 그거.

- 소울 : 곤약 젤리.



Q. 돈키호테.


- 지애 : 아하하. 그것도요. 돈키호테.

- 수정 : 치약.



Q. 네.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모두 일본에서 즐거워하신 것 같네요. 일본 이야기는 '치약' 한 마디로 압축할 수 있겠군요.



'찾아가세요'와 'Rewind'. 저자가 연구한 성과를 맞춰보다.



Q. 그럼 화제를 이번 앨범 타이틀곡 '찾아가세요'의 작품성 이야기로 돌려볼까요. 이제부터는 제가 CD를 듣고 유튜브에서 연구한 결과를 여러분께 맞춰보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저희의 귀중한, 보통은 만나볼 수 없는 연구대상입니다. 그렇기에 인터넷에서 조사하고 유튜브에서 연구했거든요. 오늘은 경사스러운 무대입니다. 당사자의 의견을 들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꽤 긴장됩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의 실물을 보니 입체적인 분석이 안될 것 같아서요. 항상 유튜브의 평면상으로 보던 분들이었는데, 지금은 오른쪽에서 봐도 좋고, 왼쪽에서 봐도 좋네요.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지애씨. (때마침 그녀가 가장 가까운 곳에 앉아있었다.)


- 지애 : 아, 네.



Q. 여담이 길었네요. 작년 11월 26일에 서울에서 열렸던 쇼케이스(신곡발표회) 영상을 반복해서 연구했습니다. 분석해 보려고 하니 인터넷을 보는 방법 밖엔 없어서요. 리더 베이비소울씨. MC분의 질문에 대해 '이 곡에는 러블리즈만의 (음악적) 색깔이 녹여져 있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한국에서는 당연히 그게 무슨 뜻인지 공유가 되었겠습니다만, 일본의 새 팬 분들을 위해 이 자리에서 한 번 더 소개해주셨으면 합니다. '러블리즈만의 (음악적) 색깔'이라는 건 무엇인가요?


- 소울 : (지금 케이팝 신에서는) 요즘 트렌드에 편승한 노래가 굉장히 많은 것 같아요. 인상적인 파트를 반복하거나, 또는 시원한 느낌을 세게 강조한다거나, 음악적인 요소가 세련되었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그런데 저희 음악은 데뷔 당시부터 예전 감성이 녹아져있어요. 그렇기에 다양한 연령층의 팬 분들이 계신 것 같고요. 그래서 그저 귀엽다는 인상을 주는 것, 그것 뿐만이 아니라, 거기에 아련함도 담겨져 있거든요. 그런 점도 저희들만의 특징이 아닐까 생각해요.

- 지애 : 데뷔 당시부터 작곡가 유닛 '원피스'의 윤상 선생님 등이 프로듀싱을 맡아주셨거든요. 선생님의 감성과 저희의 감성이 잘 맞은 탓에 세대를 뛰어넘어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 미주 : 저희 그룹 특징을 색으로 표현하자면 '흰 색'인 것 같아요. 어떤 색과도 맞출 수 있거든요. 섞는 것도 가능하고요. 저희들의 색깔은 '흰 색'이죠.



Q. 흰 색은 흰 색 자체로 존재하기도 하고, 여러 색깔과 맞춰지기도 하죠. 컨셉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노래에 맞춰지는 거군요. 그러면 쇼케이스 영상 이야기를 계속해보죠. MC 분께서 케이씨가 부른 '도통 닿질 않아서 초라한 나의 진심을'이란 부분을 '핵심 부분'이라고 말씀하시기도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케이 : 이 노래의 가사가 정말 슬프거든요. '내 마음이 전해지질 않는다'는 노래에요. 그런 의미에서는 이 부분은 노래 중에서 핵심적인 부분이기도 하죠. 짝사랑의 의미가 가장 잘 담겨져 있으니까요.



Q. 그러면 한국인 MC 분과는 조금 다르게, 제가 분석한 내용을 말씀드려보겠습니다. 11월 말 이후 CD를 듣거나 유튜브를 본 끝에 내놓은 연구 결과입니다. '네가 좋아'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이 노래. '연애'가 주제라는 점을 곧 알 수 있죠. 그러나, 상대가 돌아보질 않습니다. 알아주질 않죠. 그런 주고받기가 반복되다가, 후반 부분에 드디어 지애씨가 '널 사랑해'라면서 직선적으로 표현합니다. 거기까지 공식 뮤직비디오 상으로는 실제로 2분 29초가 걸립니다. 참고, 또 참다가 결국 말하는 거죠. 아저씨 감성으로는 '우와, 드디어 말했구나. 감격스러워.' 하는 느낌입니다. 이것 또한 큰 포인트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 지수 : 그 정도로 좋아한다는 것이겠죠. 사랑한다고 직설적으로 말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거 아니겠어요. 그 정도로 '화자'가 꽤나 고민하는 모습을 노래한 것으로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Q. 지애씨. 어떤가요? 그 파트를 부르셨는데요.


- 지애 : 같은 생각이에요.

(이런, 전달이 잘 안되었나 보네요.)



Q. 수정씨는 어떤가요?


- 수정 : 제 생각에는 이 노래는 '정말 상대방을 좋아하고 사랑하지만 그 기분을 상대가 알아주지 않아 고백을 하지 못한 채로 있는, 그래서 알아주길 바라는 노래'인 것 같아요. 그 타이밍까지 '사랑해'라고 말할 수 없는, 꽤 복잡한 감정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 지애 : 그렇게 생각하면 제 파트가 중요한 포인트였던 건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게 분석하신 분은 처음이에요. 감사합니다.



Q. 네. 2분 29초입니다. 이 곡의 엄청난 터닝 포인트.


- 미주 : 시간이 오래 걸렸네요.



Q. 좋아요. 만족스러운 반응이군요. 그럼, 이제 다음은 후속곡 'Rewind'의 분석입니다. 이건 '찾아가세요'의 답가 같습니다. 11월 26일 쇼케이스에서는 '찾아가세요'에 대해 '지상으로 내려온 여신이 사랑에 빠져 시간이 멈추어버렸다. 그런 생각을 가상의 공중정원에서 부른다'고 설명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랑에는 실패했던 거죠. '찾아가세요'의 영어 타이틀은 'Lost N Found'인데, 그 사랑을 상대방이 찾지 못했고, 그래서 후속곡 'Rewind'에서는 러블리즈가 여신이 아니라 현실세계의 인간으로서 되돌아온 것이죠. 눈물 나는 이야기 같아요.

'Rewind'는 '되감다'는 의미인데, 무엇을 되감는다는 것일까. 그것은 짝사랑이 열매를 맺게 될 지도 모른다는, 그런 희망을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잘 되지 않을지도 몰라. 하지만 앞으로 가보자. 12월부터 1개월 반의 활동기간 마지막에 그런 메시지를 전해주는 것. 정말로, 정말로 눈물이 나게 하는 러블리즈라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동했습니다.


- 미주 : 음. 열심히 분석하신 것 같은데... 틀렸어요. 그건. 하하.



Q. 우와. 좋아요. 그런 반응을 기다렸습니다. 이야기를 계속해 주시죠.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 미주 : 저 자신도 'Rewind'를 담당하고 있어서 이 노래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을 해봤는데요, 이 노래는 실연이라는 배경과는 관계가 없는 곡이에요. 수험생, 그리고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힘을 주기 위한 곡이에요. 너무 깊게 생각할 필요가 없는 곡 같아요. 하하.



Q. 하하. 나왔네요. 담당자의 의견. 하지만, 유튜브를 보면서 이것 저것 상상해서 이리 저리 맞춰 말해보는 건 팬의 특권이겠죠. '당신은 무엇을 근거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건가요?'라고 물으신다면 이렇게 잘라 말하겠죠. '인터넷에서 봤습니다.'라고.


- 미주 : 음. 봐주시는 분의 해석 또한 정답이니까요. 그렇게 받아들이시고 마음을 치유하신다면 그 또한 저희들의 기쁨이죠.



Q. 치유. 러블리즈는 그 이름의 앨범을 2018년에 발표했었죠. 홍보 잘 하시는데요.


- 일동 : (웃음)



Q. 그렇긴 한데, 이 분석 결과를 블로그에 올려버렸습니다. 뭐, 다시 써 두겠습니다. 올바른 해석이 나왔다고.


- 미주 : 물론요. 물론요. 제가 말하는 게 완전한 정답인 것도 아니니까요.

- 예인 : 블로그에 오늘 나눈 이야기도 써주세요. 주소도 알려주시고요.



Q. 이번에 여러분께서 1월 25일부터 일본 방문하시기 전에, 이번 '찾아가세요'의 작곡가인 스페이스 카우보이 씨와의 인터뷰를 게재했습니다. 멋진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멤버분들께도 (스페이스 카우보이 씨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요?


- 수정 : 데뷔 때부터 곡을 써 주신 선생님 중 한 분이에요. 저희들 보컬의 특성을 정말로 확실하게 알고 계신 것 같아요. 이번 '찾아가세요'를 녹음할 때에도 정말 신경을 많이 써주셨어요. 의욕적으로 임해주셨고요. 저희로서도 대단히 만족스러운 작품이 나온 것 같아요. 늘 감사드리고 있어요.



Q. 스페이스 카우보이 씨에게 들었는데요. 수정씨는 녹음하면서 우신다면서요.


- 수정 : 아녜요. 아녜요! 운 건 두 번 뿐이었어요!



Q. 지수씨는 어떠셨어요?


- 지수 : 너무 즐거운 분이에요. 외모가 상당히 젊어보이시는데요. 그래서 친근감이 많이 느껴지고요. 말도 대단히 잘 걸어주시고, 장난도 잘 치시고요. 노래에 대해 여쭤보면 굉장히 확실하게 답변해주세요. 친하게 느껴지면서도 대단히 여러가지 것들을 가르쳐 주세요. 그런 분이에요.



그녀들에게 '이별선물'을 요청했다. '유튜브 동영상을 즐기는 법', '곡의 구성도 즐겨주시길'(예인)



Q. 이야기를 일본 팬 관련 내용으로 돌려보죠. 러블리즈가 한국에 돌아간 이후, 일본 팬 분들은 또다시 유튜브와 CD 등으로 여러분과 만나는 일상생활로 돌아갑니다. 이번 '찾아가세요'와 'Rewind'의 영상을 볼 때의 어드바이스를 '이별선물'로서 받을 수 없을까요? 먼저 진씨. 어떤가요?


- 진 : 이번 '찾아가세요'는 노래는 물론이고 안무도 굉장히 생각한 곡이에요. 마이크를 떨어뜨리는 안무가 있거든요. 그 부분을 꼭 봐주셨으면 해요. 그리고 곡 설명에 나오는 '아련함'에 대해서도, 막내 예인 양이 센터를 담당하고 있으니, 예인 양의 표정에 주목해 주시고요. 예인 양 뿐만 아니라 이번 두 곡은 특히 멤버 전원이 얼굴 표정을 어떻게 할 지도 신경썼거든요. 그 부분도 꼭 봐주셨으면 해요. 'Rewind'는 소울 언니가 설명해주세요.

- 소울 : 네. 가사에 포함되어있는 것처럼 '사랑하면서도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는 점, 그리고 '때때로 멈추기도 하지만 앞으로 나아가자'는 점을 느껴주셨으면 좋겠어요. 불안을 느낄 때에 들어주셨으면 하는 곡이에요.



Q. 그럼 막내이자 중심 센터, 예인 양에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 예인 : '찾아가세요'의 곡 구성은, 전반 부분은 조금 밝은 부분도 있어요. "좋아해. 그렇게 말해도 결코 가볍지는 않아' 하는 뉘앙스거든요. 그러다 후렴 부분에, 거기서 지애 언니가 부르는 브릿지 부분에서 바로 나가는 아련한 부분이 나오거든요. 감성적인 멜로디 라인도 나오고요. 그런 구성도 즐겨주시면 좋겠어요. 지금까지보다 훨씬 재미있으실 거에요.



Q. 케이씨는 어떠신지요?


- 케이 : 이번 앨범 타이틀 '생츄어리'에는 '안식처'라는 의미가 있어요. 저희 스스로 이번 앨범을 들으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팬 여러분들께도 (저희가) 그런 존재였으면 좋겠어요. 힘들 때, 기운이 없을 때 저희 음악을 들어주시면 기쁠 것 같아요.



Q. 아. 러블리즈가 한국으로 돌아간다니 정말 아쉽네요. 귀국후 한국에서 이후 활동은요?


- 진 : 저희들의 입체적인 모습을 즐겨주셨으면 해서 요전에 VR 영상을 촬영했어요.

- 소울 : 함께 있다는 느낌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요.

- 예인 : VR로 보시면, 오른쪽에서 보셔도, 왼쪽에서 보셔도 괜찮아요.

- 수정 : 보고 싶은 멤버를 마음껏 보실 수 있어요.



Q. 음. 실물을 보는 편이 훨씬 좋은데요.


- 예인 : 그러면 비행기 티켓을 예약해서 한국으로 오세요.

- 소울 : 아니면 저희들이 빨리 일본에서 데뷔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미주 : 2월 14일부터 17일까지 한국에서 콘서트를 열어요.



Q. 아, '겨울나라의 러블리즈'. 그것도 인터넷에서 봤습니다.


- 미주 : 맞아요. 연세대에서 해요.


(그 뒤 미주 양에게 '저에게 특종 하나 써주세요. 이후 활동 등등 말해주세요.'라고 했더니, 그녀는 자신의 스마트폰을 꺼내어 향후 스케쥴을 전부 말해주었습니다. 너무 세밀해서 다 쓰진 못했지만, 멋진 분이었습니다.)



Q. 그럼 인터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본 팬 분들께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 소울 : 자, 이번엔 지수가.

- 지수 : 네. 다른 나라에서 응원해주시느라 일본 팬 분들께서 많이 힘드실 것도 같고, 쓸쓸한 생각도 하시지 않을까 염려되네요. 만나기도 어렵잖아요. 그래서 짧은 시간이라 하더라도 일본에 자주 와서 여러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귀국후 그녀들은 2월 14일부터 4일간 열리는 단독 콘서트 '겨울 나라의 러블리즈'에 임한다. 멤버 전원으로부터 '꼭 와주세요.'라는 말을 들었다. 지애 양에게서는 '올콘 하실거죠?(모든 콘서트에 오실거죠?)'라는 말도 들었다. '쿵' 하고 심장이 멎을 것 같았다. 예인 양에게서는 '서울에 오시면 또 연구해주세요.'라고, 베이비소울에게는 '한국어로 써 주세요'라는 말을 듣고 감격했다.


아마도 갈 것이다. 하지만 과연 서울에서의 '원정 경기'에서의 분석이 가능할까. 다소 자신감이 없긴 하다. 집, 전철 안. 차분한 시간, 우울할 때. 일본에서의 일상 속에서 그녀들의 컨텐츠를 보면서 이것 저것 상상할 것이다. 주위에 있는 팬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맞춰볼 것이다. 그녀들이 다시 일본에 올 때에 가능하다면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이번에 보고 느낀 결과가 크게 벗어났던 것도 정말 즐거운 일이었다. 그것 또한 좋은 일. 일본에서의 케이팝 라이프. 그런 것도 생각했던 인터뷰였다.


러블리즈는 약 10일간의 활동을 마치고 2월 5일에 한국으로 돌아갔다. 다시 유튜브와 CD 속 인물로 돌아간 것이다. 그 구조의 입체감은 머릿 속 이미지로 떠올리고자 한다. 스마트폰과 PC 화면을 보면서. 음악을 들으면서. 그녀들의 잔상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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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공지 ❣ DCINSIDE 러블리즈 갤러리 통합공지 - [76] DC럽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2.03 61756 271
공지 러블리즈 갤러리 이용 안내 [756/1] 운영자 14.12.11 799775 1639
6958204 [피프티유튭갤]❗7/9키나DAY❗✨CUPID✨인증⭐왔프티(설쉬)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50 9 0
6958203 켕모닝 ㅇㅇ(180.71) 05:33 19 0
6958202 그러면 입모양을 봐서 알아채도 상관없는 말을 하면 되지 않을까? ㅇㅇ(58.142) 01:43 58 1
6958200 속보) 케이 뮤지컬 티켓팅 D-2 [3] 러갤러(61.73) 06.17 64 2
6958198 공지) 잠시 옴숭이 방역 소독왔읍니다 ㅇㅇ(117.111) 06.17 25 1
6958197 정보) 58.142 정병걸린 옴숭이입니다 클릭하지마세요 ㅇㅇ(117.111) 06.17 22 0
6958196 오늘도 클린갤질하셨나요? ㅇㅇ(223.39) 06.17 48 2
6958195 여자혼수는 왜 하필 3천만원일까(마통론의 불편한 진실) ㅇㅇ(58.142) 06.17 65 3
6958194 퐁퐁남의 현실과 이혼(퐁퐁, 설거지, 마통, 도축) ㅇㅇ(58.142) 06.17 118 2
6958193 케이언니 내꺼 >_< ㅇㅇ(223.39) 06.17 59 0
6958192 걸모 빵수 쪽쪽이 친구들 다 어디가써 ㅠㅠ ㅇㅇ(223.39) 06.17 60 0
6958191 쪽쪽이 많이 착해졌어 ㅠㅠ ㅇㅇ(223.39) 06.17 81 0
6958189 어머어머어머 케이언니! ㅇㅇ(223.39) 06.17 54 0
6958188 지금 ㅇㅇ(223.39) 06.17 48 0
6958187 울케이언니너무 예뻐욧 ㅇㅇ(223.39) 06.17 51 0
6958186 제발 타갤하고 싸우지마세요 ㅠㅠ 러블리즈갤러리는 클린갤러리입니다 ㅇㅇ(180.71) 06.17 90 7
6958185 어그로가 부매 ㅋㅋㅋㅋㅋㅋㅋ ㅇㅇ(117.111) 06.17 65 2
6958183 케이언니 볼살 너무말랑말랑해 ㅇㅇ(172.225) 06.17 77 3
6958179 비에젖은물만두 ㅋㅋㅋㅋㅋ ㅇㅇ(117.111) 06.17 70 0
6958178 셜록아 셜록아 ㅇㅇ(117.111) 06.17 67 1
6958177 켕모닝 ㅇㅇ(180.71) 06.17 121 0
6958173 ㅇㅅㅇ ㅇㅇ(180.71) 06.16 65 2
6958172 공지) 잠시 옴숭이 방역 소독왔읍니다 ㅇㅇ(211.108) 06.16 36 1
6958169 페미가 애를 망쳐놨어 에혀 ㅇㅇ(211.108) 06.16 51 0
6958165 엠창 눈꽃새끼야 좀 꺼져 ㅋㅋ ㅇㅇ(211.234) 06.16 58 3
6958159 제발 클린갤질 해주세요 ㅠㅠ ㅇㅇ(193.148) 06.16 48 2
6958156 클린갤질해주세요 ㅠㅠ ㅇㅇ(180.71) 06.16 51 2
6958152 눈꽃 애미창년 오늘 날잡았노? ㅇㅇ(39.7) 06.16 93 6
6958148 볼하트 ㅇㅇ(180.71) 06.16 149 1
6958147 제발 정병은 러블리즈 리얼리티갤로가줘... 여긴 클린갤이야 ㅠㅠ ㅇㅇ(175.126) 06.16 74 5
6958143 최근에 입덕한 러블리너스인데 ryuuuuuuuu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139 5
6958142 히치로우커 속상한젤리곰 비에젖은물만두 하율하율 좆목 어그로 명단 ㅇㅇ(211.36) 06.16 71 1
6958141 히치로우커 속상한젤리곰 비에젖은물만두 하율하율 좆목 어그로 명단 ㅇㅇ(211.36) 06.16 4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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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58137 야라니 웹드 현실 버전 ㅇㅇ(58.142) 06.16 122 7
6958136 노빠꾸 쇼츠댓글 늙은이들 개빡쳤노? ㅇㅇ(58.142) 06.16 121 5
6958135 옴숭이 새끼들 고인 뮤비에 악플쓴거보소 ㅇㅇ(175.116) 06.15 48 0
6958133 여자아이돌 실물 느낌 ㅇㅇ(175.116) 06.15 56 0
6958132 댓글 스트레스 해소법 ㅇㅇ(58.142) 06.15 70 2
6958131 아이돌에 환상 가지지 마라 다 일로 하는거다 ㅇㅇ(58.142) 06.15 242 2
6958130 좆목질하려고마갤팠구나 ㅇㅇ(117.111) 06.15 83 3
6958129 에이스원주딱맞네 ㅇㅇ(117.111) 06.15 76 1
6958127 옴숭이 인성 씹창난 이유 ㅇㅇ(218.146) 06.15 50 0
6958126 근데 이장면 고라니도 침꼴깍하고 있을수도 있을듯 ㅇㅇ(58.142) 06.15 141 5
6958124 망마이걸 좆망해서 옴숭이들도 정신나갔놐ㅋㅋㅋㅋㅋㅋ ㅇㅇ(175.116) 06.15 61 0
6958123 얘는 면상 어케안되냐 [1] ㅇㅇ(175.116) 06.15 11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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