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하다'를 뜻하는 그리스어의 'Krinein'에서 유래되었으며, 본래는 회복과 죽음의 분기점이 되는 갑작스럽고 결정적인 병세의 변화를 가리키는 의학용어로 사용되었다.

위기는 인간 개인의 육체적·정신적인 면에서부터 한 국가의 정치·사회체제, 나아가서는 국가간의 관계에서도 발생하며, 각각 다른 상황의 변화를 충격적으로 표현하는 말로 널리 쓰이고 있다. 쿠바위기·에너지위기·식량위기 등은 잘 알려진 예이며, 한국에서도 4·19혁명 이후 정국의 불안정과 관련하여 '4월 위기설', '5월 위기설'이라는 말이 한때 유행한 적이 있다.

이러한 급격한 정세변화를 뜻하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하여 최근 위기관리(crisis management)가 주창되고 있다. 그것은 어떤 상태에서 위기를 감지하였을 경우 위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그 영향을 최소한으로 막고 재빨리 평상 또는 그것에 가까운 상태로 회복시키려는 것이다.

위기관리는 국제적인 관심사이기도 한데 1984년 6월 런던에서 개최된 서방칠개국정상회담에서도 분쟁지역에서의 충돌이 국제적인 위기로 발전하였을 경우에 주요 선진국이 협력하여 위기극복책을 강구하자는 토의가 있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 위기관리라는 발상이 현상유지적이거나 반혁명적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