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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영전 소설] My, Little, Black, Cat 3

스티스니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3.05.19 21: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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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ttle, Black, Cat
줄여서
M,L,B,C
-------------

3

로체스트에서 미끼를 받아온 사르웬은 하룻밤을 콜헨의 뒷골목에 있는 자신의 누추한 집에서 보냈다. 사르웬은 자신의 집을 굉장히 자랑스러워했다. 공동 화장실에 벽은 집이었지만 집세 문제가 전혀 없는 주민으로서 그녀는 그 집을 굉장히 자랑스러워했다. 뒷골목에 사는 주민치고 집세 문제가 없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녀가 낚은 물고기가 굉장히 잘 팔리고 있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완전한 독립을 이룰 수 있는 것이었다. 이 어두침침한 뒷골목에서 벗어난 곳에 새 집을 장만하는 것이 그녀의 꿈이었고 그 꿈은 곧 실현되리라는 기대를 하고 있었다.

아침 해가 창에 들어 방이 밝아질 때가 사르웬이 일어나는 시간이었다. 대충 씻고, 대충 옷을 입고, 대충 아침을 먹었다. 모든 생활이 대충이었지만 그것은 그녀의 태생적인 성격 때문이었으므로 별로 개의치 않았다. 그리고 그녀는 곧장 항구로 나가 낚싯배를 띄웠다. 여자 혼자 낚싯배를 띄우는 것은 위험한 일이었지만 사르웬은 마을 사람들에게 용병단 출신이었기 때문에 그것을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사르웬이 낚시를 시작한 것은 용병단에서 쫓겨난 뒤였다. 사르웬은 가난한 뒷골목에서 태어나 불량배들과 어울려 지냈지만 책임감이 강한 여자 아이였기 때문에 성년이 되자 제대로 된 직업을 갖고 싶어 했다. 그러나 그녀의 불량배 근성으로는 제대로 된 직업을 구할 수 없었고 언제나 인원 부족에 시달리는 용병단이 그녀를 거두어 줄 뿐이었다.

존중받는 직업은 아니었지만 제대로 된 직업을 가졌다는 것에 사르웬은 기뻐했다. 그리고 용병단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과 자질을 그녀가 이미 뒷골목 깡패 경험을 통해 익혔기에 그녀는 쓸모 있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다른 신입 용병단원과 비교해서 그녀는 월등히 성과가 뛰어났고 그녀의 특별한 뒷골목 경험은 다른 용병단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물론 거기에는 사르웬의 육감적인 몸매와 노출이 많은 복장 취향이 작용했음이 분명했다. 어쨌든 그것을 제외하고서라도 그녀는 훌륭한 용병단원이 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어쩔 수 없는 뒷골목 깡패 출신이었기 때문에 몇몇 문제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오직 목적만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그녀였기 때문에 그녀는 용병단 임무 중이나 다른 용병단원들과의 성과 경쟁에서 비겁한 짓을 마다하지 않았고 그런 그녀를 욕하는 용병단원을 겁쟁이라고 맞받아쳤고 그들이 멍청하고 일을 게을리 하려고 하기 때문에 그녀가 사용하는 비겁하지만 확실한 수단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다그쳤다.

성격이 너그러웠던 용병단장 아이단은 그녀가 아직 젊기 때문에 경험을 쌓아가면 해결될 것이라고 다소 느긋하게, 부모님과 같은 말을 했지만 부단장은 그러지 않았다. 부단장인 마렉은 사르웬이 비겁한 짓을 할 때마다 사사건건 끼어들어 그녀에게 경고와 충고, 교육을 했다. 그것은 같은 용병단원인 케아라도 마찬가지로 케아라는 사르웬을 걱정하며 부드럽게 그녀에게 비겁한 짓을 하지 말라고 부탁했다. 그들의 말을 사르웬은 듣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사르웬은 남몰래 무기에 독을 바르고 다녔는데, 그녀가 전투 중에 동료를 살짝 베는 일이 일어났고 무기에 바른 독이 동료를 감염시켜 병이 들자 용병단은 발칵 뒤집혔고 결국 사르웬은 ‘비열한’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용병단에서 쫓겨나게 되었다.

용병단에서 쫓겨난 것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 사르웬에게는 뒷골목에서 홀로 살아남은 베짱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한 번 뒷골목을 떠났다가 용병단에서 다시 돌아온 그녀를 뒷골목은 받아주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을 받아주지 않는 뒷골목과 쫓겨난 제대로 된 사회에서 도망치듯이 이곳저곳 떠돌았는데 그곳이 바로 강에 뜬 낚싯배였던 것이다. 그때부터 사르웬의 취미는 낚시가 되었다.



사르웬은 어업을 생업으로 하는 다른 사람들보다 일찍 마을로 돌아왔는데, 그녀의 낚싯배에 실린 물고기는 다른 누구보다도 많은 편이었다. 처음에 마을 사람들은 사르웬이 다른 낚싯꾼의 물고기를 훔쳤다고 생각했지만 물고기를 도둑 맞은 낚싯꾼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사실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사르웬이 로체스트에서 받은 미끼 때문이었지만 그 사실을 알 수 없는 마을 사람들은 사르웬에게 낚시의 천부적인 재능이 있기 때문이라고 믿을 뿐이었다. 그것만으로도 뒷골목 깡패에 불과했던 사르웬은 마을 사람들의 호감과 믿음을 얻기 시작했다.

사르웬은 늦은 아침부터 시장에 가판대를 펴고 생선을 팔기 시작했다. 처음 그녀가 생선을 팔기 시작했을 때, 마을 사람들은 그녀의 변화를 칭찬하며 호기심과 동정으로 생선을 구매해주었지만 이제는 그녀가 낚은 생선이 뛰어나기 때문에 생선을 살 사람이라면 앞 다투어 사르웬의 생선을 구매해갔다. 그녀가 낚은 물고기는 일단 컸으며, 요리를 할 경우 생선의 맛이 잘 나타났으며, 요리한 생선을 먹으면 몸에 활력이 돈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것은 사실이었다. 그것은 그녀가 자신이 낚은 물고기를 먹을 때도 느끼는 것이었다.

사르웬이 장사를 접을 때는 보통 해가 지기 전이었는데 그때면 항상 마을 어딘가에서 고양이가 나타나는 것이었다. 그 고양이는 사르웬의 한가해진 가판대 앞에서 처량하게 울었다. 물고기를 달라는 것이 명확했다. 사르웬은 팔 물고기도 부족한데 고양이에게 줄 물고기도 없다며 무시하였다.

그러나 고양이는 꾸준히 같은 시각에 그녀 앞에 나타났다. 언제나 혼자 나타나는 고양이를 보고 사르웬은 고양이를 동정했다.

‘이 고양이는 나처럼 친구가 없구나.’

뒷골목에 사는 고양이, 배고파하는 고양이는 사르웬 그 자신이었고 고양이가 측은해진 사르웬은 물고기를 한 마리 남겨 고양이에게 주기 시작했다. 어느새 사르웬은 고양이에게 얼룩이라는 촌스러운 이름을 지어주었고 얼룩이를 귀여워해주었으며 고양이 역시 그녀를 따르기 시작했다.

허벅지가 드러나는 밴드 스타킹을 입은 다리를 구부려 앉아 생선을 먹는 고양이를 쓰다듬는 것은 속옷이 보일 지도 모르는 일이었지만 그녀는 그런 사소한 노출에 신경 쓰지 않는 뒷골목 출신이었고 고양이가 너무 귀여워서 그런 것에 신경이 가지도 않았다.

장사를 마치고 고양이와 실컷 놀아준 뒤에 다시 뒷골목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 내일을 준비하는 것이 그녀의 일과였다. 이런 나날이 반복되다가 다시 그녀가 로체스트에 미끼를 가지러 갈 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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