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을 말하자면
대략 8~9 개월정도 만나다가 헤어졌었구요. 헤어진지는 2달 좀 넘었네요.
평소 사귈때 제가 첫 연애이기도 했고 조금은 미숙했지만 정말 그냥 인생이 여자친구 일 정도로 여자친구만 바라보면서 정말 사랑해주고 그랬어요. 술,담배 안하고 집돌이 성격이라 그런쪽에서는 완전 걱정할 일이 없었고. 보통 여친이 남자. 제가 여자 역할을 했다고 보면 되죠. 여친이 자존심이 강한성격이였거든요.
그러다가 5달 만났을 때 여자친구가 여군으로 입대를 했어요.
훈련소 3달 기간동안 정말 하루도 안빼놓고 매일매일 인터넷 편지 써주고 매주 한번 이상은 손편지 꼬박꼬박 써주고 몰래 초콜릿도 보내주고 팔자에도 없는 곰신노릇 했었죠.

여자친구도 훈련소 기간동안 이런 저의 행동들에 너무 고마워하고 또 서로 엄청 애틋하게 지냈던거 같아요.
매주마다 여친이 손편지 보내주는데 그땐 정말 사랑이 흘러 넘쳤거든요. 오빠가 해준것들 평생 못잊을거 같다. 나중에 내가 꼭 보답해주겠다..
그러다가 여자친구가 훈련 막바지, 끝날 무렵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하는 전화시간에 자기가 아무래도 좀 마음이 식은거 같다, 오랫동안 못봐서 그런가보다. 얼굴보면 괜찮을거다. 이래서 걱정은 됐지만 이럴때일수록 더 여친한테 잘해주고 애정표현 해줬죠.
그러다 여자친구가 임관하고 일주일만에 헤어지자고 하더니 그게 지금까지 오게 되었네요. 

헌신하면 헌신짝 된다더니 그게 제 얘기일줄은 몰랐어요. 더더욱 남자곰신 역할까지 하면서까지요 ㅋㅋㅋㅋ
지난 두달동안은 저에게는 날벼락 같은 이별이였어서 정말 엄청 매달렸던거 같아요. 그러다가 그냥 지금은 모든걸 다 체념한 상태입니다. 연락 하고 싶어도 당분간은 안할려고요.. 적어도 3월 끝날때까지.

이런 상황인데 이런 여자도 나중에 후폭풍이 올까요?
단순히 재회를 하고싶다 이런게 아니라. 훈련소 기다려준 사람 너무나 쉽게 포기하는거 보고 그냥 그 친구가 나중에 후폭풍이라도 와서 엄청 후회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