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잘가르치기로 유명한 띵문대생 세줌은 앰친구아들 삽이를 가르치게 되긔 근데 삽이는 세줌이 만난 최고의 강적이였긔... 일단 삽이는 수업도 열심히 듣고 거의 틀렸긴해도 노력의 흔적이 보이는 숙제도 해옴 하지만 타고난 지능+그동안 공부랑 담을 쌓았던 터라 최소 5번은 설명해야 이해하고 머릿속에 넣을듯 그리고 다음날 시원하게 까먹고 오는 기적의 빡머갈 모종삽.... 성실한 빡머갈을 만난 세줌은 복창이 터지긔 애미친구 아들이라서 그만두기도 뭐하고 차라리 공부를 안하면 욕이라도 하는데 삽이가 쓸데없이 성실해서 시원하게 욕도 못하겠긔 세줌은 혹시 저 새끼가 나 엿먹일려고 일부로 못알아 처먹는척하는거 아니노 하고 의심도 해보지만 삽이가 포스트잇으로 개구리 접었다고 자랑하는걸 보고 의심을 거뒀긔 학도 아니고 개구리... 세줌은 모종삽이 정말 순수하게 멍청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긔

그 뒤로 세줌은 삽이를 보면서 저건 아직 진화가 덜 된 초기인류다 세뇌를 하면서 사회복지사ㅌㅊ로 삽이를 가르침 비록 입가에는 경련이 일어나고 하루에도 몇번씩 살인충동이 일어나지만 꾹참고 웃으면서 꿋꿋이 수업을 했긔 앉혀놓고 똑같은걸 몇번씩 반복하니 멀뚱멀뚱하게 설명만 듣던 천하의 모종삽도 서서히 이해를 하고 문제를 풀음

자기한테 화를 안내는 쌤을 처음 본 삽이는 세줌에게 호감을 느끼고 곧 세줌을 좋아하게 됐긔 삽이는 세줌에게 이쁨 받기위해 평생동안 쓴적없던 돌고래 두뇌를 열심히 굴렸긔

그렇게 삽이와 세줌의 노력의 결실은 중간고사에서 열매를 맺었긔 다찍어서 평균 20점대를 맞던 종삽이가 무려 풀어서 50점대 후반을 맞은거긔ㄷㄷ 삽이네 앰은 크게 기뻐했고 세줌에게 보너스를 줬긔 주머니 사정도 넉넉해지고 기분도 좋아진 세줌은 주말에 종삽이에게 저녁을 사주기로함

삽이는 세줌에게 멋지게 보일려고 평소에 아무렇게나 주워입고 다니던 후드티 맨투맨 추리닝대신에 자켓에 셔츠를 입고 힘껏 꾸몄긔 옆에서 뚝딱이가 오히려 애새끼같아 보일거라고 놀렸지만 아랑곳하지 않았긔 종삽이 10분전부터 만나기로 한곳에서 세줌 기다릴듯 10분 후 약속장소에 도착한 세줌... 추리닝입은 멀대를 찾던 세줌은 깔끔하게 차려입은 삽이를 보고 놀람 그리고 놀란게 단순히 종삽이가 옷을 잘차려 입어서가 아니라 마냥 호모에렉투스라고 생각했던 모종삽이 멋있어 보여서 놀란거였으면 좋겠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