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조건은 니들이 수학에 적성이 있고, 수학괴수는 아니지만 순수수학을 존나 사랑함.

근데 집안이 부자가 아니라 딱 학부까지만 지원가능.

내생각은 이렇다.

솔직히 순수수학자로 한국에서 밥벌어먹고사는건 불가능한데다가, 괜히 애써서 이런 학문후진국에서 공부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적어도 학문에 열정적인 사람을 우대해주는 미국이나 독일 등에서 순수수학하면서 교수,강사,연구원 등으로 사는게

한국에서 순수수학을 꿈꾸는 학생들이 지녀야할 현실적 시각이라고 본다.애국하기위해서 수학하는건 아니잖아?

따라서 순수수학을 꿈꾸는 학생들이 좆똘공해서 해외대학원 퍼미션 받고 거기서 안착할 정도로 실력을 길렀다면

이제 인생은 수학을 향해 불사르는일만 남았음. 이러면 목적달성.

그런데~~중요한건 독일,미국등에서 순수수학을 하기위해선

아니, 순수수학뿐아니라 설령 응용수학으로 기업등에 취직한다 치더라도 그러기위해선 해외유명대학의 박사학위는 기본이 되어야하는데

딱 학부까지만 지원해줄 수 있는 환경속에서 석-박사를 해외까지 가려면 펀딩을 받아야 하겠지?

그런데 수학괴수는 아니라는 전제조건이 붙었다면..과연 실현가능할까?설령 실현가능하다 치더라도

해외대학원으로 가기전까지 수년의 생활을 국내에서 핍박과 멸시를 받으며 백수취급받으면서 공부해야됨.

돈못번다느니..어쩐다느니..그러다가 해외대학원에 실패하는순간 속된말로 좆된거고, "수학"으로 한국을 뜨기는 불가능해져버림.

그게 불가능하게 되는순간->순수수학자의 꿈은 접는 수 밖에 없음.아니 현실적이고 보면 그런거다.무슨 "내맘은 늘 순수수학을 향했소"

이딴 개소리 ㄴㄴ해. 현실적으로 오로지 객관화 시켜서 보는것임.

결국 실패한 수학도들이 가는곳은 사교육시장이겠지.아니면 수학과 관련된 직종에 취직..그때부터 수학에대한 열등감이 인생과 함께

제2막을 펼치게 되겠지?

그런데, 후자의 경우는?

들어가는순간 대한민국 1% 조직에 속해지면서 소위말해서 어깨에 힘주고 살 수 있음.

근데 의학이라는것이 또 수학에 비해 미달되는 가벼운 학문이냐?그건또아님.따라서 지성인 그자체가 목적이라면 의학이나 수학이나

거기서 거기.물론 너는 수학을 존나 좋아한다고 전제조건이 있기때문에 의학에 취미는 상대적으로 적고 관심도 종범임.

그런데도 너의 미래를 책임져줄 수 있는 학벌이고, 선택하나로 니 인생을 중산층 상위권에 안착시킬 보증수표를 받을 수 있는거임.

또 의사 하면서 틈틈히 아마추어겠지만 수학에 관심갖으면 부유하고 명예로운 인생+수학에대한 관심도 경제적 여건에 제한받지않고 평생가능.

이게 후자를 선택했을때의 그려지는 네녀석들의 인생임.

난 솔직히 알고싶다.

과연 어떤사람이 용기를 갖고 후자의 막대한 보증수표를 거부하고 매우 불안정한 줄타기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지.

A mathematician's apology에서 하디는 수학자를 이렇게 정의했다.

"일반사람들은 수학자를두고 학문에만 만족하는 소심하고 겁쟁이들로  묘사하는데 실은 그렇지않다.

수학자들은 막대한 부와 명예와 권력을 얻을 수 있었음에도 오직 수학적 진리를 위해 스스로 포기한 자들이다.

이런자들이 용기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도대체 누가 용기있단 말인가?"

수학을 하기위해선 용기있어야 한다는 얘기이다.

하지만 한국사회 그 어디에서도 용기에대해 가르치는 사람은 없다.

용기있게 행동하라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고 지혜롭게,처세적으로 행동하라는 사람만 부지기수다.

그런 교육을 받고 자란 한국사회에서, 비단 수학천재가 아니라 할지라도, 훌륭한 수학자가 될 수 있던 사람들중

현실의 종용에 의해 그길을 접은사람이 얼마나 많을지는 헤아릴 수가 없을 것 같다.

물론 현실의 말을 거부할 순 없다.그것이 딜레마다.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하냐

현실이냐, 아니면 용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