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살이 지금도 기억하는.. 6살의 어느날.

경북 풍기에 살다가.. 영주시로 이사간지 얼마 안된 날이였음.

친구도 없었음.

부모는 맞벌이.

엄마가 출근할때 매일.. 100원을 주고 출근하셨음.

엄마가 출근하고..

나는 동네 슈퍼에 가서.. 50원짜리 과자를 사서 집으로 달려오고 있었음.

그러다.. 하수도 구멍에 발이 걸려 넘어짐.

50원이. 6살 내 손에서 떨어져서 굴러가는 걸 봤음.

그리고 무릎이 까진걸 보고, 아파하고.

떨어뜨린 과자 봉지를 줍고.. 아파하며 집으로 돌아옴.

집에 돌아와서.. 내 무릎을 보고 어린 맘에 속상해 하며..

앉아서 과자 봉지를 뜯었음.

그렇게 과자 봉지를 뜯자마자.. 내 손에서 떨어져서 굴러갔던 50원이 생각남.

무릎에 정신이 팔려.. 그 50원을 줍지 않고 돌아옴.

난 다시 내가 넘어졌던 그 자리로 달려 갔음.

거의 도착 했을쯤.

어떤 아저씨가.. 허리를 숙여 그 50원을 줍고 가던 길을 감.

난 달려가다가 그 장면을 보고.. 그 자리에 멈췄고.

6살 짜리가 "그 50원 제꺼에요. 돌려주세요." 라고 말하는건 엄두도 안남.

그 아저씨 뒷 모습만 한참 바라보다.. 집으로 돌아옴.

별것 아닌 50원이였는데.. 아무것도 아닌 그냥 50원이였는데.

왜 그렇게 서럽던지. 계속 울었음.

집에 엄마도 없고, 친구도 없고..

50원도 잃어버리고.

그 굴러갔던 50원을 왜 그때 안주었는지 너무 속상했고.

집에서 혼자 계속 울었음.

30초만 더 빨리 알아차렸다면.. 내가 다시 주었을텐데.

왜 까진 무릎에 정신이 팔려.. 굴러갔던 50원을 안줍고 돌아온건지. 너무 속상했음.

내 기억에 남은.

그렇게 울던.. 6살때 내가 너무 애처러움.

애덤 프로젝트란 영화를 보고 있는데.

어른인 주인공이 과거로 가서.. 어린 자신을 만나는 장면을 보다가

6살때 내가 생각남.

대딩때쯤부터 생각하던건데.

타임머신이 있다면.. 계속 울던 6살때의 나를 만나러 가서.

머리 한번 쓰다듬어 주고. 한번 꼬옥 안아주고.

장난감 한가득 사주고. 과자 한가득 사주고.. 5000원 정도 용돈주고.

하루동안 친구해주고.

그리고 현재로 다시 돌아오고 싶다고.

계속 생각했었음.

왜 그렇게 서러웠던지.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 계속 울며.. 50원짜리 과자먹던 6살때의 내가 아직도 기억남.

1줄 요약.. 그냥 생각나서 휘갈긴 뻘글 ㅈㅅ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