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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파병 관련] 한국군주둔예정지 하위자 피로 역력

FreeRoad 2004.02.11 14:24:35
조회 784 추천 0 댓글 5


[사진설명] △ 한국군 주둔 예정지인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주 하위자 지역의 미군 캠프 전경. 저항세력의 공격에 대비해 모래주머니 등으로 각종 방어시설들을 구축해 놓았다. 하위자/연합 ========================================================================================== [ 한국군주둔예정지 하위자 피로 역력 ] - 키르쿠크 서쪽 40km 한국군 주둔 예정지 - - 미군 병사 “폭격 없는날 가뭄에 콩나듯”  - 이라크 주둔 미군은 최근 현지주민들에게 향응을 베풀고 현지 습속을 배우고 유지들을 찾아다니며 협조를 부탁하는 등 현지인들의 마음을 열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러나 현지 취재를 벌이고 있는 <연합뉴스> 이기창 기자는 “미군이 자신들이 고쳐준 학교와 상수도시설을 보여주는 데도 탱크와 무장차량의 경호 없이는 안될 만큼 키르쿠크의 민심은 여전히 미군과는 멀리 떨어져 있는 것으로 보였다”며 병사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자의 미군 캠프 취재기를 요약 정리한다. 키르쿠크주 하위자 미군 캠프에 대한 취재는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어렵게 부대장인 윌리엄 셰이퍼 중령과 잡은 인터뷰 약속시간은 오후 7시. 낮에도 외국인이 다니기엔 불안한 하위자 지역을 밤에 찾아간다는 게 내키지 않았지만 모처럼 잡은 취재 기회였다. 키르쿠크에서 서쪽으로 40km쯤 떨어진 하위자로 차를 몰아 미군 캠프에 다다랐지만 정문을 찾을 수 없었다. 어둠 속에 미군 탱크가 서 있는 곳에 차를 멈추고 길을 물으려 했으나 미군은 즉각 사격 자세를 취하며 ‘Go, Go!’(꺼져)라고 외쳤다. 놀란 이라크 기사를 달래며 도로 건너편에 자동차를 멀찍이 세우게 하곤, “한국기자다. 셰이퍼 중령과 약속이 있다”라고 계속 소리치자 미군 한 명이 나와 일행을 확인한 뒤 도로를 건너와도 좋다고 했다. 셰이퍼 중령에게 연락을 취하는 사이 우리는 도랑 같은 곳에 몸을 숨기고 있어야 했다. 미군들은 자동차가 지날 때마다 잔뜩 긴장한 채 몸을 낮추고 사격 자세를 취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하위자 캠프에는 정문 같은 건 아예 없었다. 그냥 벌판에 들어선 캠프로 통하는 울퉁불퉁한 진흙길과 모래방벽, 바리케이드, 철조망 등을 둘러친 입구가 있을 뿐이었다. 캠프로 들어가는 동안 자동차는 라이트를 껐다. 위치를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손전등도 켤 수 없다고 했다. 텐트와 컨테이너 박스 등으로 된 시설물들은 불빛을 꼭꼭 막아놓고 있었다. 셰이퍼 중령은 “부대가 어둡다. 저항세력의 공격이 많은 모양”이라고 물었더니, “예전엔 심했는데 요즘은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1월에 몇 번이나 공격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직접적인 게 3번, 간접적인 게 2번 해서 모두 5번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셰이퍼 중령의 말이 사실이 아님은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병사들은 기자를 보자 마자 “조심해라. 여긴 정말 위험한 곳이다. 날마다 로켓이나 박격포탄이 떨어지고 어쩌다 쉬는 날이 있을 정도”라고 했다. 다음 날 다시 캠프에 들어가자 한 장교는 “오늘 새벽 동쪽에서 6발, 북쪽에서 3발, 모두 9발의 로켓이 떨어졌다”고 했다. 다른 병사는 “로켓이 바로 옆에 떨어졌는데 연기만 나고 터지지 않아 무사한 적이 있다”며 “(저항세력의) 공격이 거의 날마다 있다”고 했다. 캠프내 방어시설도 저항세력의 공격이 만만치 않음을 말해줬다. 캠프 주변에는 2m 가량 높이의 대형 모래 방벽들이 촘촘히 둘러쳐져 있다. 컨테이너 막사 주변에도 60~70cm 높이까지 모래주머니가 쌓아올려져 있다. 지붕에는 로켓이 지붕을 뚫지 못하도록 두께가 10cm 이상 돼 보이는 나무판들이 올려져 있다. 곳곳에는 대피호가 있다. 한 병사는 “로켓이 떨어지면 날쌔게 저기로 대피하는데 익숙해 있다”고 말했다. 야전부대인 이곳에는 식당도 없다. 하루 두 끼를 전투식량으로 때우고 한 끼는 다른 부대에서 조리한 것을 운반해다 먹는다. 복지시설도 거의 없다시피 하다. 지난해 4월 미군이 처음 들어왔을 때는 하위자 시내의 한 대학건물에 캠프를 차렸다. 하지만 저항세력의 끈질긴 공격을 견디다 못해 넉달만에 하위자 동쪽 7㎞ 지점으로 물러나야만 했다. 승용차에 함께 타 기자를 안내한 콜린스 상병은 “승용차를 타보는 게 거의 1년만”이라며 “이제 정말 집에 가고 싶다”고 했다. 또 다른 저녁을 알리듯 저물어가는 석양 빛에 비친 그의 얼굴이 몹시 지쳐보였다. ww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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